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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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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책은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9월 부산에 있던 문예사가 발행하고

경남 통영에 있던 통영인쇄(주)가 인쇄한 청마 유치환씨의 시집이다.

 

 

 누렇게 찌든 100page짜리 이 시집말미에는 조지훈시인의 감회어린 평논이

적혀있어 놀랬읍니다. 한반도를 다 빼앗기고 "배수의 거리" 부산에서 도망갈

배를 마련하고 청산가리를 준비하면서 "경남문총구국대"를 결성하고 패망해가는

국군의 정신적 계도에 크게 노력한 흔적이 확연히 보였다.

 

 

 당시 동북전선 제3사단 23연대를 종군하면서 금강산탈환등을 묘사함은 물론

전쟁터에서의 "삶과 죽음"을 흰 보자기에 얼굴을 가린채 누워있는 백중위와

우상사의 시신을 통해 조명해보는 처절함이 서려있었다.

 

 

 내용중 "묻노니","전사한 한 UN병사에게", "어디로 가랴",

"이렇게 더러운 나라가 또 어디 있겠느냐고, 산천이란 옴장이 몸둥아리같고

가는 곳마다 코를 들수없는 똥통냄새,빈대,벼룩,모기,지네,독사,거머리,무릇

사람을 괴롭히는 악충은 없는게 없는가하면 백성들마저 소매치기,협잡군,거지.

아니면 탐관오리요,모릿군으로 뉴기니보다도 못한 나라,이런 나라를 위하여

무슨 인과로 우리는 싸워야 하느냐? 하는 "나의 모국"의 개탄편은 저의 눈길을

오래 끌었읍니다.

 

 

 오늘은 6.25 60주년되는 날입니다.

당시 11살인 저는 아무것도 모를때 우리 선배님들의 정신적, 육체적 시련이

얼마나 혹독했는지 짐작되며 그 덕에 우리는 지금껏 연명하고 그냥 저냥 잘

살아왔음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국민안보의식 조사자료(금년 6월 23일 매경발표)

에 의하면 청소년(중고생) 1000명중 전쟁나면 군에 들어가 싸우겠다는 응답이 15%에

불과하고 직접 싸우진 않아도 군을 돕겠다는 응답이 62.7%입니다.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똥통과 빈대,벼룩,모릿군만 있던 이 곳에 살만한 경제를 이룩해가고있읍니다.

이나마도 유지발전시키려면 이스라엘같이 100%의 참전의사와 결의를 가져야

6.25,병자호란,임진왜란,한일합방같은 위기를 극복할수있다고 봅니다.

 

 

 국방에는 우도없고 좌도 있을수없읍니다. 하나가되어 죽을 각오를 해도 미흡한것이

외침을 막는 길일것입니다.학교에서도 국사를 아이스케키 골라 먹는것처럼 선택과목으로

하면 절대로 않됩니다. 병자호란,임진왜란, 한일합방도 모르고 6.25를 북침이라고 하면

그게 무슨 교육입니까?

 

 

 이런 귀중한 시집은 정부가 예산을 들여 재발간해서 각급학교에 무료로 배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

 

 책값: 150환 (무슨 이유였던지 6000환을 150환으로 인하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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