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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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동창들. 임희완의 글을 읽어보시오.
2010.07.12 16:06
동창회보 통권 62호에 실린 글입니다. 까뮈의 '이방인'을 대여섯번 읽었어도 읽을 때마다 이해되는 부분, 측면이 달랐고, 가장 중요한 사건, 살인사건의 동기를 물어보는 판사의 질문에 햇볕이 뜨거워서 방아쇠를 당겼다는 대목은 전혀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집안 일로 텍사스 오스틴에 갔다가 의도적으로 사막 비스무리한, 서부활극의 건초가 뒹구는 벌판의 땡볕에 나가 따끔거리는 목덜미를 손으로 감싸고 한 30분쯤 걸어다닌 일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보니 멍청한 내가 가장 주관적으로 무엇인가를 저질러버리고 싶은 마음, 충동(화풀이),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 곳이라면 이효리가 옆에 있어도 뽀뽀할 생각은 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것을 두고 미친 짓이라고 하는데 '우리 말의 미쳐야 미친다'가 이런 행동을 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문학하는 척' 한 것은 아닙니다. psychological reality를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제 임희완의 '고독한 실존적 자아'를 느껴보고 이를 확인할 기회가 우리의 선비로부터 얻게 되었습니다. 임희완은 역사학자로서 서양사, 그것도 영국역사(의회사?)를 전공하였는데 언젠가 우리에게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 문화의 차이를 자상하게 풀이해준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실존주의 철학을 풀이해주었습니다. 종교 차원으로 승화시킨 고독한 독백이었습니다. 소인은 두 번 읽었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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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용
2010.07.12 16:06
-
김동연
2010.07.12 16:06
오늘 아침에 우편물을 받고 그자리에 앉아서
회보를 다 읽었습니다.
임희완씨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했습니다. -
김필규
2010.07.12 16:06
문태씨, 무더위에 안녕하신가?
"미쳐야 미친다"는 미친듯이 열중해야 이룰수있다는 뜻으로
be crazy(fanatical) 해야 attain to 할수 있다 즉
미치지 않으면 미칠수없다(不狂不及)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정민교수가 <미쳐야 미친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느데 조선시대의 유명한 예술인들의 혼(魂)을
그린 내용입니다. -
임효제
2010.07.12 16:06
문태 형!
오랫만에 글을 쓰셨네요.
임희완 교수가 건대 역사학과의 교수인 것만 아는데..
어려운 글이라..
소인은 옆에서 구경만 하겠습니다. ^^ -
이기정
2010.07.12 16:06
밑줄 처 가며 열심히 두 번 세 번 읽었습니다.
철학이아니라 사학과였습니까? -
하기용
2010.07.12 16:06
* 우리 동기생 중 문리대 사학과에는
< 임 희 완 > < 정 태 완 > < 권 영 욱 >
세 친구였는데, 정태완은 2002년 하늘 나라로
권영욱은 지금 Las Vegas 에 살고 있습니다. ( 가끔 나오지요. ) -
하기용
2010.07.12 16:06
* 정정 - < 정 태 완 > --- > < 정 태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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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완이 글을 두 번 읽은 너를 사랑한다.
희완이 하고는 같은 대학을 같이 들어 가
같은 날에 논산 훈련소를 같이 졸업하고
1961년 10눨 춘천 제 3 보충대에서 3일을
같이 보내다가, 희완이는 전방부대로 나는
부산 서면 美 육군병참부대로 발령을 받아
서로 헤어졌는데, 그 날 밤 희완이가 얼마나
슬피 우는지 혼 났다네.
같이 입대한 이민섭은 인천에 있는 美 육군
油類 부대로 발령나고 희완이 혼자 DMZ 로
가게 되어 얼마나 미안 했던지.
1년 반만에 제대를 하고 또 같이 졸업을 하고
희완이는 美國으로 유학, 박사가 되어 대학
교수 되고, 우리는 각자 취직하여 뿔뿔히 ....
희완이가 건국대학교에서 정년 퇴직할 때
오랜만이 같이 만나 모처럼 얘기 나누었다네.
그 후 그 가 쓴 冊도 몇 권 받아 열심히 읽고.
물론 우리 동창회보에 쓴 글은 모조리 읽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