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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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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五月이 오면


      一女 고옥분(高玉芬)

      푸른 전설이
      숨결과 같이 고요히 흐르고 있는 오솔길에
      따스한 햇볕이 조을고
      마냥 익어가는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
      소녀가
      앉아서 머언 옛날을 그리기에
      분홍빛 시집을 펼쳤다.


      적막과 함께
      무언의 밀어가 스며드는 오솔길에
      하이얀 햇볕이 조으는
      초라한 무덤이 있어
      향긋한 아까시아 향기가 맴돌고
      석류알처럼 익어버리는 추억을
      소녀는 분홍빛 시집에다 속삭이었다.


      아까시아 꽃과 함께
      그리움이 밀물처럼 흐르는 오월이 오면
      분홍빛 시집을 들고
      해마다 찾아오는 오솔길가 무덤가에
      미풍에 나뿌끼어 서러운 전설이 흐르고
      청노루와 함께 찾아오는
      소녀가 있어......
      오월이 오면
      뼈속까지 사무치는 소녀가 있다.





          856-701-1401 kohboon626@gmail.com
          Boon Park
          244 Lowrdes Court
          Cherry Hill, NJ08003
          856-979-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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