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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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창 고옥분 미주 시인의 "기다림"
2010.07.17 05:01
기다림
젊은 시절의 두근거림 뜨거움 없어도
나
지금
천천히 흐르는 강물처럼
가슴으로 스며드는 강바람처럼
때로는 황혼녘의 쓸쓸한 간이역처럼
기다리는 마음
그것은 가슴 속 불 밝혀 주는 따듯함
오래 된 친구 같은 사람
먼 길 돌아 내게 다가서는
누이 같은 사람
오래비 같은 사람
이 겨울 외등 밝혀
기다리는 마음아
미국 동부에 사는 고옥분 시인의 시가 필라델피아 부고 홈피에 실려 우리 홈피로 가지고 왔답니다. 간결하면서 옛날을 돌이켜 보게하는 시라 소개 합니다. 미주 동창회에서 몇번 만난 고옥분 시인은 훠스트인프레이션이 이름 같이 고상하며 시인 같은 인상을 강하게 느꼈 답니다. "기다림" 詩의 제목도 좋군요.
댓글 6
-
김영길
2010.07.17 05:01
-
김승자
2010.07.17 05:01
우리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 아닌가요?
기다림이 있어 내일이 오고
구슬 끼우듯 이어지는 기다림을 엮어 연륜을 쌓는
기다림의 지혜를 고옥분 시인이 알려 주네요. -
전준영
2010.07.17 05:01
오래비 이말 들어 본지 오래되어 가는 감칠만 나는 단어 오래 기다렸 네요...ㅎㅎㅎ -
김영은
2010.07.17 05:01
역시 시인은 달라.
절제된 언어로, 어떻게 이렇게 기다리는 마음을 포근하게 표현 했을까?
구슬 끼우듯 이어지는 기다림을 엮는다는 승자의 표현도, 그 시인에, 그 친구일세.
아니 그 친구에 그 시인일까? -
임효제
2010.07.17 05:01
고옥분 시인의
얼굴(?)이라도 띄어 주셨으면... ^^ -
하기용
2010.07.17 05:01
* #3930 - 고옥분의 ' 5月이 오면 ' 에
이미 떠 있는 고옥분 詩人의 얼굴을 보시면 ....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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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하게 기다리는 마음이 가장 빈도수가
많지 않을가? 느긋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마음은 그렇게 흔하지 않고 오래
사귄 친구, 누님같은 분, 믿음직한 오빠,
그리고 ㅤㄲㅡㄷ까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이런
기다림을 수행 할 수 있는게 아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