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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봐리부인 -플로베르 (퍼옴)

2010.07.22 08:46

오세윤 조회 수:243




'보봐리부인'


플로베르는 1821년 12월 프랑스 서북부의 루앙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로부터 노르망디인 특유의 낭만적인 기질과 몽상적인 소인을 물려받고, 의사

 

인 아버지로부터 치밀한 관찰력과 냉정한 판단력을 체득할 수 있었던 유전과 환경적 조건이 그의 작가적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열 살 때 희곡을 창작하는 등 문학적 소영을 타고난 그는 1849년 루앙 왕립중학교에 입학, 문학에 뜻을 가진 친구 루이 부이에와 가까워지면서 그

 

함께 30여 편의 습작을 시도한다. 1849년 브뤼겔의 그림을 보고 쓴 작품 '성 앙투안의 유혹'제 1고가 완성되고 30세 때인 1851년 '보봐리부인'의

 

필에 착수,5년의 기간을 거쳐 1856년에 탈고한다. 그는 이 작품으로 그의 전성시대를 맞이하였다.

보불전쟁이 일어나 잠시 국민병에 동원되기도 했던 1870년부터 플로베르는 침울해졌으나 그의 창작열은 식지 않아 1857년의 제2고에 이은 '성앙투

 

안의 유혹'제3고를1874년에 완성한다.

1880년 플로베르는 '부바르와 페퀴세'의 완성을 보지 못한 채 갑자기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 그의 작품들은 재평가되고 단순한 소설이

 

아닌 정신분석을 위한 작품으로 평가 받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지극히 평범하고 우둔했던 보봐르 샤를르는 의사로 출세시키려는 어머니의 집요한 열의로 의사가 된다. 샤를르는 의사가 된 후 시골

 

또스트에 병원을 개업 하고 어머니가 추천한 지참금 많은 마흔다섯 살 과부와 결혼을 한다. 어느 날 새벽 베르또 농장 주인이 다리가 부러졌다는

 

전갈을 받고 샤를르는 왕진을 간다. 농장으로 들어서자 젊은 딸 엠마가 샤를르를 안내한다. 다리가 부러진 루올을 치료한다. 그 후 루올 노인의 상

 

태가 좋아 졌음에도 샤를르는 베르또 농장을 출입한다. 그런 샤를르를 의심하여 아내 엘로이즈는 하인을 시켜 뒷조사를 한다. 그곳에 피아노를 치

 

는 아름다운 젊은 딸이 있다는 것을 안 아내는 불같이 화를 낸다. 얼마 뒤 엘로이즈는 피를 토하고 쓰러져 죽고 만다. 샤를르는 정이 없는 엘로이즈

 

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아내가 죽은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루올 노인은 샤를르를 위로 한다. 그리고 자신의 딸에게 청혼을 한 샤를르를 쉽게

 

사위로 용납한다.

 

 

샤를르는 아름다운 엠마와 행복한 결혼이 꿈만 같다. 샤를르는 행복하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린다. 돈이 없던 시절, 과부와 14개월의 결혼생활, 등

 

을 떠올리며 현재의 행복감에 충만해 있다. 반면 엠마는 자신이 샤를르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사랑에서 오는 행복감이 느껴지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엠마는 열세 살 수도원 생활을 떠올린다. 처음 수도원 생활, 그녀는 낭만적인 고뇌가 이 지상과 영원의 세계에 메아리치는 것을 황홀하게 들었다.

 

엠마는 예술가적이기 보다는 감상적인 감동을 희구하고 있었다. 수도원 생활을 하던 중 몰락한 귀족 출신인 노처녀하녀를 만난다. 그녀에게서 연

 

가를 듣고 세상소식을 듣고 주머니 속에 감추어 온 소설을 빌려 읽기도 했다. 하녀가 가지고 들어온 살인사건, 질주하는 말, 음산한 숲, 두근거리는

 

가슴, 맹세 ,흐느낌 눈물 키스, 남자들에 관한 외설스러운 책에 길들여진다. 이후 엠마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아버지가 수도원에서 엠마를 데려간

 

다. 점점 신앙과는 거리가 먼 학문과 행동을 하는 엠마가 수도원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은 없었다.

 

엠마는 시골로 돌아와 살림을 지휘하고 얼마간 사는 것이 만족스러웠으나 곧 새로운 것을 느낄 수없는 것에 환멸에 빠져 있을 때 사를르를 만났다.

 

엠마는 달콤한 밀월을 떠올렸다.결혼 후 보다 넓은 세상으로 여행을 하며 신혼을 즐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남편의 태평함과 우둔함으

 

로 엠마 자신이 샤를르에게 준 행복까지도 원통하게 생각하기까지 이른다. 엠마는 결혼을 후회하고 우연을 가장해 다른 남자를 만나 멋진 사랑에

 

빠지는 상상에 이르게 된다.

 

어느 날 샤를르의 환자였던 후작 집에 초대를 받게 된다. 엠마는 파티장의 음악에 가슴이 뛴다. 파티 마지막 밤 연회가 끝난 자리에 미련과 아쉬움

 

이 엠마의 가슴에 남아 있다. 보비에르에 다녀온 이후 엠마의 가슴에 커다란 균열을 만들고 그녀의 생활에 구멍을 낸다. 그로인해 엠마는 신경증을

 

유발하여 결국 샤를르는 엠마를 위해 시골 또스뜨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용빌르에 도착한 엠마는 공증인사무실에서 서기로 일하는 레옹을 만난다. 레옹은 교양이 있고 다정한 마음씨의 청년이다. 엠마도 레옹도 서로를사

 

랑하지만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다. 레옹의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에 엠마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엠마는 자신의 위선을 감추기 위

 

해 정숙한 여인처럼 행동을 해 보지만 그녀 안에 감춰진 열망과 폭발적인 감성의 자유를 억제 하지 못한다. 성당을 찾아가 신부에게 자신의 부정함

 

을 고해하려 하지만 결국 알아듣지 못하는 신부 때문에 돌아서 나온다. 레옹 또한 자신의 사랑이 엠마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엠마가 받아 주지 않는

 

다고 단정 용빌르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레옹이 용빌르를 떠나 루앙으로 간다는 소리를 듣고 엠마는 괴로워하며, 자신이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샤를르의 병원을 찾아온 로돌프는 엠마의 아름다운 용모와 그녀 안에 있는 열정과 욕망을 감지한다. 엠마에게 계획적으로 접근을 하고 그녀 안에

 

있는 자유분방함을 이용하여 로돌프 자신의 욕정을 채우려 계획적으로 엠마에게 접근을 한다. 로돌프는 엠마와의 자연스런 만남을 마을 축제가 있

 

는 농사공진회 날로 정한다. 그녀는 로돌프의 잘생긴 외모와 자신의 맘을 헤아려 주는 그에게 빠져 든다. 로돌프는 샤를르 병원에 찾아가 엠마에게

 

말 타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한다. 샤를르의 눈치를 보던 엠마는 적극적으로 권하는 남편의 뜻을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로돌프와 엠마는 말을 타고 숲으로 들어간다. 엠마는 로돌프의 달콤한 말과 행동에 몸을 내 맡긴다. 엠마의 정열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샤를르가

 

죽어 버렸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남편이 자신의 사랑에 방해가 된다고도 느낀다. 엠마는 자신이 꿈꿔온 자유분방한 사랑을 로돌프와 나눈다. 엠마

 

의 정열적인 사랑이 가끔은 로돌프에게 부담으로 다가간다. 드디어 엠마는 로돌프와 멀리 떠나기로 약속 한다. 로돌프는 엠마를 엔조이 상대로 여

 

겼을 뿐 그녀와 결혼을 할 생각은 없다. 함께 도망을 가기로 약속한 아침 엠마에게 이별 편지를 전하고 로돌프는 마을을 떠난다. 애인에게 버림받

 

은 엠마는 그 충격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심한 열병을 앓는다.

그녀의 열병이 나을 무렵 우연히 용빌르를 떠난 레옹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표현하지 못한 사랑을 표현한다. 레옹을 향한 사랑의 열정이 되살아난

 

다. 엠마는 레옹을 사랑하기 위해 샤를르에게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르왕으로가 영수증을 발급해 의심하는 남편에게 보여준다. 엠마

 

의 열정적 사랑을 레옹에게 쏟아 넣는다.

엠마의 사치스런 향락과 욕망의 대가로 빚은 산더미처럼 쌓여만 갔다. 남편의 진료비도 모두 받아쓰고 샤를르에게 남겨진 집마저 남편 몰래 팔아

 

버린다. 엠마는 빚 때문에 고소를 당하고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진다.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돈을 구하려 하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돈을 빌려

 

주지 않는다. 공증인에게 돈을 빌리려 간다. 돈을 빌려주는 대신 몸을 요구한다. 엠마는 돌아서 나온다.

급한 엠마는 마지막으로 옛애인 로돌프를 찾아간다. 엠마는 레옹에게도 로돌프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다. 희망이 사라진 엠마는 약국으

 

로가 감춰둔 비소를 집어 먹고 자살을 한다. 죽은 엠마 앞에 로돌프도 레옹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후 샤를르도 자살을 한고 소설은 끝이 난다.


보봐리부인은 엠마의 불륜을 다룬 소설이라고 표현한다. 영화 속 장면들 또한 많은 부분 그녀가 정념에 사로잡혀 남자와 섹스를 하는 장면을 먼저

 

떠올린다. 물론 스토리를 따라 가자면 명백한 불륜이다. 하지만 필자는 불륜에 앞서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싶다. 엠마는 교육을 받은 지성인이었

 

다. 자신의 욕망을 발현시키지 못하고 결혼이란 제도 속에 갇히게 된다. 엠마는 의과 공부를 한 샤를르가 자신과 내적 소통이 되리라 믿었다. 하지

 

만 샤를르는 엠마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엠마는 나름대로 그녀가 살아가는 방식을 찾아갔다. 집을 가꾸고 아이를 보살피고 남편의 출세를

 

위해 노력도 하였다. 하지만 그녀의 지성과 열정을 쏟아 낼 수 있는 더 큰 무엇을 갈망하고 찾았다.

엠마가 추구한 것은 인간이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것, 반면 이성을 들이대면 절대 접근할 수없는 것, ‘사랑’이란 것에 몰입하게 된다. 감성이 풍부

 

하고 자유로우며 상상력이 자연 속에 출렁이는 엠마에겐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감정을 지배하는 것은 ‘이성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이성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 또한 감성이라 할 수 있다.

보편적인 사람들은 자신을 가장 잘 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착각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것이 인간

 

이지만 가장 어리석은 것 또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엠마를 통해 작가는 무엇을 던져주고 싶었을까? 발현하지 못한 욕망, 부정한 여자, 무능한 남자,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혀 파멸에 이르는 개인과 가

 

정, 사화적인 도덕작인 인식을 던져주고 ‘자 보시오 여자의 부도덕한 말로를’ 하는 메시지를 던지려는 것은 분명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본다.

엠마를 통해 한 인간의 뜨거운 열정과 단정할 수없는 모호한 내외면의 충돌을 느꼈다. 인간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 충실한 사람을 더러는

 

배척한다. 나와 다른 이질감을 비난한다. 그리고 몰래 그것들을 동경한다. 나도 이들 중 한 사람일 것이다. 사람들은 보편 타당성을 강조하며 누구

 

나 이해 할 수 있는 원인을 찾는다. 명석한 하나의 답만을 고집한다. 인간의 삶에 답이 있을까? 물론 있다. 인간이 원하는 보편적인 답. 머리로 이해

 

하는 답.감정으로 이해하는 답. 그런데 이 답들이 인간 개개인에게 꼭 맞는 답일 수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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