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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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457)
2010.07.23 15:30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려면 그 대상이 아름답게 보여야 된다. 자연을 사랑하려면 그 자연이 아름답게 보이듯이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든지 그를 사랑하려면
그가 우리 마음에 아름답게 느껴져야 될 것이다.
모든 생명의 본질은 “살아 있는 것”이고 살아 있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수목이 나고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어 그 열매가 땅에 떨어져 다시 난다. 그 생명은 계속 되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들이 가지고 있는 살려는 생명력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민들레 홀씨 되여” 멀리 날라가 퍼져 살듯이 우리도 멀리 퍼져
산다. 이 풍요로운 땅에 와 사는 우리들은 누구나 그가 공부하러 온 학생이나, 그 학생을 돌 보러 온 유학생 엄마나, 또 이곳에 살라 이주해온 사람이나 다 “살려는 생명력”의 숭고한 표현이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이건
상관 없이 한없이 아름다운 존재들인 것이다.
그래서 걷고, 또 걷고, 인생을 담론하고, 목청껏 노래 부르고...
스스로 일궈낸 김세환씨의 풍요로운 삶, 박수를 보내면서 마냥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