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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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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 여강을 (麗江) 떠나서 사천성 성도에 (成都) 이르는 길은 험하고 힘든 산길이었습니다. 하루에 8시간 씩 버스를 타고 약 1주일이 걸린 길인데 운남성 Shangri-La-Zhongdian (香格里拉-中甸, 고도 3200m), 사천성 Xiangcheng (흥城, 고도 3800m), Litang (理塘, 고도 4200m), Kangding (康定 고도 2600m)를 지났습니다. 모두 티벳족 사람들이 사는 도시인데 옛 소위 차마고도가 (茶馬古道) 지나던 곳입니다.

 

중국 정부가 임의로 정한 "티벳 자치구 지역"은 아니지만 (특별 여행허가가 필요한) 엄연한 티벳족 사람들의 땅입니다. 사실 티벳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우리가 보통 티벳이라 부르는 "티벳 자치구 지역"의 배는 될 것입니다. 중국의 사찬성, 운남성, 감숙성, 청해성, 신장성, 그리고 북인도, 네팔, 파키스탄의 일부에도 티벳족 사람들의 사는 지역이 있답니다. 지금 홍수로 야단인 북인도 라닥의 레도 (Leh) 티벳족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고 네팔에도 산악지대에는 티벳족 사람들이 사는 지역입니다. 티벳족 사람들은 인구는 적은데 (전 세계적으로 약 5백만) 이렇게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테벳의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 인구가 많아서 문제인 중국이 가만둘 리가 있겠습니까? 좁은 땅에 인구만 많은 한국과는 사정이 다른 것이지요.

이 네 도시 중에 운남성 Shangri-La-Zhongdian은 (香格里拉-中甸, 고도 3200m) 중국 관광객드로 붐비는데 나머지 세 도시에는 관광객이라고는 얼마 안 되지만 외국 여행객들 뿐입니다. 이렇게 중국 관광객들이 가는 곳과 외국 여행객이 가는 곳이 좀 다릅니다. 취향이 다른 것이지요. 중국 관광객들이 가는 곳은 어디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외국 여행객들은 가능한한 이런 곳은 피합니다.

운남성 Shangri-La-Zhongdian은 (香格里拉-中甸, 고도 3200m) 원래 이름은 Zhongdian (中甸, 중돈? 중순?) 중국 정부가 관광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Shangri-La로 (香格里拉) 이름을 바꾼 곳입니다. 여강에 온 중국 관광객들이 쉽게 티벳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 (여강에서 버스로 4시간) 이름을 바꾼 다음에 중국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답니다.


Shangri-La는 영국 소설가가 쓴 "Lost Horizon"이라는 책에 나오는 가상의 이상향인데 티벳의 어느 지역을 모델로 한 곳이 모양입니다 (책을 사서 읽어볼 예정). 사람들 사이에 티벳의 이곳이 Shangri-La다 하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파키스탄의 Hunza Valley, 서부 티벳의 옛 Guge 왕국이 있었던 Tsaparang, 라사 남쪽에 있는 Tsang Valley 등) 중국 정부가 약삭 빠르게 Zhongdian을 Shangri-La로 (香格里拉) 이름을 바꾸어서 이제는 그렇게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Shangri-La"는 (香格里拉) "이상향"의 분위기가 전혀 없는 곳입니다.


이곳 보다는 파키스탄의 Hunza Valley (가본 곳), Tsaparang (올해 가려고 계획 했는데 못 간 곳, 그러나 가본 북인도 Leh와 가깝고 비슷한 곳), Tsang Valley가 (올해 가려고 계획 했는데 못 간 곳) "샹그릴라"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시죠




험하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산길을 달렸습니다




그러나 경치는 그만이었습니다




계곡에는 그림같은 티벳 마을들이 보였습니다




주로 비포장 도로를 달렸습니다




Litang에 있는 티벳 불교 사원입니다



Litang은 7대와 10대 달라이 라마의 출생지입니다 (현재 달라이 라마는 14대)



두 동자승,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더니 돈을 요구했다. 관광이 초래하는 악폐 중의 하나다. 돈은 안 주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선물로 가지고 다니는 한국 펜이나 줄 것을... 그러나 그것 역시 악폐를 초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티벳 주택가



티벳 건축양식은 아름답다
 

Zhongdian의 세계에서 제일 큰 Prayer Wheel (한국말 번역?)

제법 쌀쌀한 날씨다


티벳족 사람들의 공연, Zhongdian은 디즈니랜드 분위기가 다분하다


탑돌이를 하고 있는 티벳족 여인


Zhondian에는 "차마고도"라는 한국 음식점도 있다


Zhongdian의 돌길


중국은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지만 화장실 문화는 아직 열악하다



버스를 지겹게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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