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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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지 / 沈英子(1956) - 先農壇 7호 게재
2010.08.24 10:04
문풍지 / 沈英子(1956) - 先農壇 7호 게재
댓글 11
-
김승자
2010.08.24 10:04
-
이문구
2010.08.24 10:04
미안합니다. 저는 부중 아닌 타교 출신이라서...
게다가 부고 시절 신문도 보관한 게 없습니다.
고3 되던 개교 10주년 기념 신문에 실린 내 글을
좀 확인해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습니다.
이 기회에 누군가 그 신문 보관하고 있어 전달해 준다면
고맙게 스캔하고 돌려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입니다. -
김승자
2010.08.24 10:04
1953-4년경, 서울 환도후, 아직도 육년제였던 부중시절 선농단 신문도
찾아 보실 수 있으신지요? -
이문구
2010.08.24 10:04
평생 교단에서 문학 이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들의 작품을 수없이 평가하고 분석 지도 했지만
잔재주의 언어나 간사스러운 표현으로 현혹하는 글보다
50여년 전 동창들의 소년 소녀 시절 순수한 시 작품들이
오히려 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자료를 가지고 있기에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
김영은
2010.08.24 10:04
어릴적 해맑은 소녀의 심성으로 생을 노래했고.
그렇게 70고개 넘어 오늘,
속정 깊은, 눈빛 그윽한 할머니로 있다.
이문구씨 고맙습니다.
글재주 많은 우리 친구들 다시 볼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
김영길
2010.08.24 10:04
문풍지가 바르르 떠는 것은 우리가 다 경험한 바이지만
이렇게 적라라하게 부디쳐오는 시상은 70대에 들어 서는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설레이게 하는군요. 귀한글입니다.
이형은 진주를 캐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네. 수고하셧고
시 감상 잘 했읍니다. -
김인
2010.08.24 10:04
듣기만 해도 정겨운 소리 '문풍지'
파르르 떠는 문풍지 안에는 '1女 沈英子' 소녀가 앉아있고...
문풍지 문턱을 넘어 나올것만 같은 女人은 1女 때의 미소를 간직한채
칠순을 넘긴 심영자 할머니가 나올것만 같은 詩를 읽고 있는 기분입니다. -
이문구
2010.08.24 10:04
우리 세대에게는 문풍지에 대한 추억이 아련합니다.
유리가 귀해서 대부분의 문짝에는 문풍지를 바르고
문짝 하나에는 겨우 밖을 내다 볼 작은 유리를 붙였지요.
겨울이 다가오면 낡고 찢어진 문풍지를 모두 뜯어내고
새 창호지에 풀을 발라 거기에 마른 꽃이나 잎을 함께
붙여서 문짝을 달고 나면 매우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맑은 심성의 소녀가 50년대 읊은 시를 통해 우리들은
70을 넘긴 나이에 즐거운 추억에 잠시 젖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
오세윤
2010.08.24 10:04
한줄 한 단어가 모두 순진 무구해 무어라 할 말이 없습니다.
내 가슴도 문풍지처럼 파를 떠는군요.
대단한 감성입니다.
이사부의 노고와 열정에 탄복해 마지 않습니다. -
하기용
2010.08.24 10:04
* 문풍지 파르르 떨며 추운 겨울을
지내던 6.25 피난 시절 시골 할아버지
사랑방이 생각 납니다. -
황영자
2010.08.24 10:04
될성부른 나무는 딱잎부터 알아 본다고
지금 글을 잘 쓰는 친구들은 고교시절에도 여전히 잘 썼군요.
이렇게 고귀한 것을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나이70이되어 되새겨보는 우리는 멋진 할매할배들입니다.
이것을 수고해주시는 이교수님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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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개가 무량합니다.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영자야, 이렇게 우리는 감상적이고 꿈속에서 헤메였더랬구나!
나이야가라 잘 다녀 왔겠지?
지금쯤은 서울로 돌아 갈 차비에 마음이 바쁘겠구나.
내일 아침 전화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