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Steve는 아주 동안이네. 혹시 옛날 사진이 있으면 올리게.
배에 미국기를 단 것을 보니 아주 애국자인 것 같네.

세월과 함께 많이 변한 친구분 스티브와 반가운 재회를 하시기 바라고
뜻깊은 쉬카고 동창모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전박 처럼 아주 잘 생긴 옛날 친구 스티브를 만나
40년 동안 못 다한 얘기를 실컷 나누다 오시구려 ...... ( 부러워 하면서- )

옛 추억을 더듬으면 1963년 논산 훈련소에 입소하니 얼마나 경제가 억망인지 묽은 배추국에 황소가 헤엄처 간 국에 배추 벌래가 둥둥뜨고 반찬은 깍두기 3알 주고 깡 보리밥에 마가린 한 수갈 퍼주는 것이 고작이며 식사 시작 5분 전하면 물에 말아 훌훌 마시고 학과 출장하든 시대 그래도 보리밥 한그릇은 꿀 맛이였다. 이런 시대를 살다. 카투사 시험에 합격되어 논산 훌련 마치고 3달 뒤 미 7사단 포사령부 병원에 배치되어 군의관 대위 스테이브도 만나고, 미군 식사를 하게 되니 눈이 동그래진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구수한 커피 냄새가 진동한다. 180도 다른 식사를 주니 확실히 돈많은 나라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으며 케로그, 베이콘, 에그, 밀크, 오트밀, 스테이크, 치킨, 터어키, 파이, 아이스크림, 에플 쥬스, 메론, 워터 메론, 오렌지, 애플, 오렌지 쥬스, 핫덕그, 휘쉬훌라이, 소 간, 말고기, 양고기 갈비, 라이스, 포테이토 후라이, 바나나 등 하루 메뉴가 20가지 가 넘으니 버터, 슈가, 쇼빵, 도너스는 물론이고. 22살 부터 2년 간 양식을 한것이 키를 크게한 원인일지 모른다. 그 당시 미국 중산층 정도에 식사라 하였다. 감자 요리는 으깨고 볶그고 튀겨 주식으로 매일 나와 제대하니 감자 요리는 물릴 정도였다. 비스켓 스우프, 이름도 모르는 요리가 다반사 였으니 김치만 없어 애를 먹었다. 사아진(하사관 병장)으로 진급하니 식사를 서빙하여 주니 군대도 아니다. 사아진 식당에 앉으면 메뉴표에 책크해 주면 식사를 접시에 담어 날러주는 한국 종업원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한국 군인으로 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사명 감으로 미군 보다 더 부지런히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싫어할 사람은 없을거다.
항상 군의관 스테브는 나를 찾아 상의할 정도였다. 예하 포부대 시찰 갈 때도 꼭 내가 짚프를 운전하여 같이 DMZ 일대 문산, 파주, 법원리 4개 대대를 순찰 하였다.
병원일도 나는 집이 병원이라 의학 상식이 의대생은 아니지만 집에서 보고 듣고 자란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스테이브를 일요일 서울 우리 집 병원으로 초청하여 어머니와 의사로서 대화도 하고 점심을 대접하니 김치도 잘먹고 만두와 찐빵도 잘 먹든 생각이 떠오른다.
미국서 오는 의무병들도 내가 기초를 가리쳐 주웠으며 의무병들 과도 형제 같이 지냈다.
내가 카투사로 18개월 근무하면 한국 군으로 가야하나 스테이브가 연장 근무서를 제출하여 2개월 씩 두번이나 익스테이션을 하여 근무하였다. 참 고마운 군의관이라 생각 하였으며 주민들도 싫어 하는 내색 없이 의술을 배풀어 주워 미군 병원에 한국인 환자들이 줄설 정도였다. 그러니 한 번은 만나 45년 전 군대시절 (20대)이바구 할것이 많다.

지금부터 잠이 안오겠어요.
친구들도 만나고 닥터 스티브도 만나고...
올해 추석은 내외분이 미국에서 멋지게 보내시겠군요.
아이구 부러버라.

좋은 여행되시고 반가운 분 만나고 오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어느듯 70노인이 되니 그 젊든 패기 넘치든 미 육군 대위가 백발이 하얀 노인으로 변해 있으니 참 나도 오래 살아온 듯하며 지지리 못살든 한국에서 근무 하였으니 옛날 같이 못 살고 있다고 생각할 까봐 서울의 풍경 사진을 스테브 메일에 많이 보냈다. 그 당시는 수돗물이 없어 한진에서 물 트럭이 두대씩 공급해 주웠다. 그 당시 부대 뒤에 골프 연습장이 있어 사령관이 산을 향해 연습하는 곳에 200야드 300야드 표시가 되어있어 사격장인줄 알았다. 미군이 휴가를 받으면 한국에는 갈곳이 없어 일본 아니면 홍콩으로 가서 돈을 다쓰고 왔으니 말이다. 지금이야 갈곳이 너무 많으니 제주도, 경주, 부산, 목포, 강능, 설악산 등 위락시설과 호텔이 있으니 그 때와는 다르다.
이번 만나면 한국의 발전상을 이야기 해주고 한국에서 배푼 의술에 감사를 표하고 미국서 의대 교수로 지나온 이야기도 경청하며 하루를 보낼까 한다. 미국서 동창회를 한다니 컴퓨션이 왔나 보다 미국 어디 하이수쿨 다녔냐고 물어와서 나는 한국의 일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의 동창 60여 명이 미국으로 유학도 오고 이민도 하여 미국에 살고 있는 동창이라 설명하였다.

ㅎㅎㅎ
옛날 군대 시절 먹던 음식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제 남동생 (15회이고 저의집 장남) 은 신촌에서 겨우 ROTC 했는데 끝나고 집에 오더니
"우리 떡 좀 해 먹읍시다."
평소에 떡 좋아하지 않던 아이가 그런소릴 하니까 우습기도 했고, 허기졌던것 같아 마음이 언짢았지요.
갑자기 눈도 쑥 들어가서 고생이 만만치 않았던것을 알았습니다.

무척 오래전에 가보았는데 미시간의 호수는 바다만큼 크고 한여름에도 써늘했습니다.

1988년 출장시 10월 30일 귀빠진 날이라 출장 같이 간 회사 동료들이 시카고 한인(시카고 한인 그당시 8만) 타운에 한국 식당에 가서 떡만두국을 먹고온 기억이 새삼스럽다. 미국 액손사의 파이프라인 따라 밀워키를 다녀올 때 미시간 호스가 한국 만한 넓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었 답니다.
좌우 당간에 17일간에 미국의 미시시피 하구에있는 액손, 모빌, 걸프, 택사코, 정유회사에서 부터 뉴욕까지 2200마일 파이프라인 기름송유관을 따라 큰 도시는 다 방문할 정도로 엄청난 미국의 힘을 보고 배웠 답니다. 끝으로 시카고에 방문하였지요. 오헤어 공항의 파이프라인을 끝으로 송유 능력과 펌핑 시스템과 오퍼레이션에 놀라고 왔답니다. 그 작품이 우리 나라 인천 공항 송유관이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