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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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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El Paso #2

2010.08.28 06:30

이신옥 조회 수:132

 



Texas State bird; Mocking bird,   State Flower; Bluebonnet.  Andy moved from El Paso to Austin.




 


그날(7/31/10), 저녁 6시가 가까운 시간, 우리는 마침내 El Paso를 떠날수 있었다.
나는 앤디와 그애 차로, 뒤에는 남편이 다니엘과 U-Haul을 운전하며 따라왔다.
시내를 빠져나와 시골길을 지나고, 광활한 대지를 달리기 시작했다.
앞에, 양옆에 둥그렇게 에워싼 갈색의 우글쭈글한 산들을 보며 달렸다.
햇살에 반사되어 明暗이 뚜렷하게 우글쭈글 쭈그러진 산들은 마치 연극 무대에서
상자갑으로 만들어 놓은 무대 배경 같았다. 


그 위에, 양옆에 걸쳐있는 구름들...
멀리 앞쪽 바위산 위에는 커다란 기둥같은 Towering white cloud,
바로 머리위에는 끝이 헤치헤치 떨어져 나가는 커다란 회색 구름.
오른편 뒤쪽 멀리에는 새까만 구름, 보나마나 그곳은 소나기가 내리는 중이다.



이곳 날씨는 "Just wait for 5 minutes."라고 말한단다.
왜냐면 오분만 지나면 다 끝이 나기 때문이다.
사막이라 곧 홍수가 져버리는 비와 모래를 뒤엎는 바람을 두려워하는것이 특이하다.
나는 산에 울창하게 푸르른 나무 숲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신기했다.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져 내릴것 같은 옅고 짙은 회색, 검은 색의 귀신같은 구름이 
바로 앞 차창으로 우리를 들여다 보고 손짓한다.   흉칙스럽고,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구름이 바로 머리위에서 우리를 계속 따라왔다.


넓은 벌판에서 혹시 Tornado를 만나는건 아닌가?
"Menacing cloud, but no tornado" 라고 氣像 專門家, TV weatherman 앤디가 설명하니
조금 안심은 되지만 괴이한 느낌은 떨쳐 버릴수가 없었다.


저쪽은 쏘나기, 이쪽은 햇볕, 끝없이 툭터인 넓은 땅을 한번에 다 볼수 있었다.
바로 옆의 갈색 돌산, 바위산은 덤불숲 천지이고 이상스런 선인장들이 자라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언감생심이였다. 
 


옛날 영화 "백주의 결투 (Duel in the sun)," "Rio Bravo," "Shane," "Ponderosa,"
수많은 John Wayne 영화등등... 이런곳에서 찍었구나.



나는 사막인 이쪽에 오면 갑자기 옛날 서부영화들이 생각나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그 자취를 찾게된다.
지난번 왔을때는 WalMart 에서 "One eyed Jack," 또  John Wayne이 나오는 서부영화 DVD가
1불씩 sale이기에 얼른 세개를 샀다.


그중 두개를 보았고, 마이아미까지 다 들고 왔으나 더 이상 보고 싶은 기분은 나지않았다.  


앤디는 Texas 에 6년이나 살았으면서 여태 "Giant" 영화도 안보았다. 
꼭 보라고 권하지만 젊은 애들 하는짓은 알수가 없다.


" 내 사랑하는 넓은 땅 ~~"    Andy loves Texas.


산을 깎아 만든 길을 줄창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하는 반복이다.
그때마다 비행기 탄것처럼 귀가 먹먹해지다가 다시 뚫린다.


Walkie Talkie도 준비했으나 더 쉬운 휴대폰으로 조수격인 내가 가끔 통화를 했다.  


"Are you, guys OK over there, Daniel?"
"Yes. But dad keeps asking, if we are going up or down.  It drives me crazy."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If the road goes up, we go up. If it goes down,
we go down. Tell him that."
"O~K."
살림살이 잔뜩 실은 U-haul은 힘겹게 뒤뚱뒤뚱, 우리를 따라왔다. 



왼쪽의 산들을 보아라, 오른쪽을 보아라. 앤디는 운전하면서 계속 말을 했다.
地名도 익숙지 않은 넓은 땅을 아무 재미없이 지루하게 달리나보다 했는데...
What a pleasant surprise!  What a treat!



기나긴 여름 해는 슬슬 져가는데 생후 처음 보는, 이상스럽게 마음을 끄는 경치였다.
I agree.  이년전 앤디와 둘이서 이사했을때의 소감을 말하던 남편 말대로
It was a memorable experience.
  


Passed central time zone.
El Paso의 Mountain time 에서 Central time 으로 바꾸어졌다.
이제 Eastern time zone에 속하는 Miami보다 한시간만 늦어지니 전화하는것이 수월해졌다.
  


Border Patrol을 만났다.  He asked Andy.
"Are you a citizen?"
"Yes, I am."
"What about the person next to you?"
"She's also a citizen."
"Where are you going?"
"Moving to Austin
."   

 


 




 




 


 


앤디네 아파트.  건물 디자인도 파스텔 칼라도 재미있어 사진을 자꾸 찍었다. 




El Paso의 나무 하나없이 우굴쭈굴한 바위산  


     


Bluebonnet  




여름날 대낮은 불볕같은 날씨, Mexico 음식은 매운 Jalapeno 고추가 맛을 돋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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