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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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대신 무지개가
2010.08.29 00:02
어제밤은 바람소리가 요란하고 비가 많이 왔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것 같아서 아침에 일어나 남쪽 창앞을 보니
석류나무가 좀 기울어져 있는 것 말고는 별일이 없는 것 같아 안심했지요.
그리고는 무심히 서쪽 창을 지나다가 하늘이 훤하게 밝은 것 같아 자세히
보니 먼 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더군요. 반가워 하면서 사진까지 찍었지요.
한참 있다가 알게 되었는데 서쪽 담밖에 홀로 서 있던 키큰 삼나무가 사라지고 없었어요.
나가보니까 삼나무가 뒤로(서쪽으로) 꺾여 담밖에 넘어져 있더군요.
자연을 가까이하고 산다는 것이 이런겁니다.
8월 12일에 황영자가 찍어 주었던 삼나무의 모습입니다.
방풍림으로 나란히 다섯 그루가 서 있었는데 1999년 여름 태풍에
다 넘어져 버리고 홀로 남아있던 한 그루였습니다.
댓글 20
-
연흥숙
2010.08.29 00:02
-
김동연
2010.08.29 00:02
바람이 불때마다 넘어질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드디어 넘어졌어. 허전하지...매일 보던 나무니까. -
김영길
2010.08.29 00:02
무지개야 생겼다 없어 졌다 하는 것이지만
무지개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카메라에
초점을 마춘 그 불타는 열정이 생명력이 있고
아름다운것이 아닙니까? 너무나 멋있는 무지개
사진입니다.
그런데 쓰러져버린 삼나무에 대해선 혹시 어떤
마음이었는지요? 말씀이 알쏭달쏭해서요. -
김동연
2010.08.29 00:02
늘 바라보던 삼나무가 없어졌는데도 눈치
채지 못하고 무지개만 바라보고 좋아했던 내가
좀 바보같았다는 뜻이었습니다.
무지개 자리에 삼나무가 서 있어야 맞거던요.
삼나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지만, 금방 어쩔 수 없는
자연 재해로 받아들였지요. -
하기용
2010.08.29 00:02
* 멀리 보이는 석란정원의 무지개가 아름답습이다.
꽃나무 속에 숨어 있는 항아리도 언젠가 제주를 방문하면
하나의 수채화 폭에 담아 봤으면 합니다 ...... -
김동연
2010.08.29 00:02
무지개뒤에 있는 삼나무의 아픔은 모른척 하시는군요...
항아리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면 환상이 깨어질지도 모릅니다. -
황영자
2010.08.29 00:02
동연아 무지개 멋지다.
세상에 삼나무가 쓸어졌다고?
다시 세워서 잘 키워봐.
내가 그곳에 삼나무가 있었다고 증명을 해 주었으니 다시 그자리에 우뚝 서기를 바랄게. -
김동연
2010.08.29 00:02
담넘어 귤밭 집 삼나무야, 내가 사랑했지만 내 소유는 아니었지.
그래도 뿌리는 살아있고 허리가 꺾였다고 하니까, 다시 자라날지도
몰라. 잘 자라는 나무니까 기다려보지 뭐.
영자야, 네가 뭘 알고 그 나무의 최후 모습을 찍었구나?
나는 뒷뜰이라고 그 쪽은 잘 안보여주고 있었어.
고마워!!! -
김영종
2010.08.29 00:02
'아침의 환희"
그러고 뒤따르는 "삼나무의 애틋함"
아침 글을 읽으며 그 분위기에 마음을 흘립니다
세모난 내 모자의 흐름을 따르며 ....... -
김동연
2010.08.29 00:02
사라진 삼나무 때문에 허탈한 기분이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무지개가 더 강조되었습니다.
기쁨과 슬픔이 한순간에 왔었지요.
배경음악 귀에 익었지요. 항상 가져다 쓰니까...
감사합니다. -
황영호
2010.08.29 00:02
모진 태풍에도 홀로남아
고맙게 자라던 삼나무 한그루가
비바람에 껵기여 기여이 넘어지다니...
그래도 동연님 정원에는 잘 자라는숱한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있고 .
석류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산 자락위에는 고운 무지개가 구름처럼 떠있으니,
자연을 가까이하는 행복은 영원합니다. -
김동연
2010.08.29 00:02
자연속에서 행복을 누리려면 천둥과 번개
태풍도 함께 같이 살아야 한답니다.
가끔씩 쓰러지는 나무들의 아픔도 함께. -
김세환
2010.08.29 00:02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없지요.
동연님 정원의 꽃도 나무도 계속 변할것임니다.
그 변화가 우리 삶을 항상 새롭게 해 주네요.
사랑해요. -
김동연
2010.08.29 00:02
늘 변하는 자연의 이치를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환님. -
김숙자
2010.08.29 00:02
동연아,삼나무,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겠고
처음 들어본다 나무이름
이번 비 바람에 넘어졌구나 아깝다.
건강하게 잘 지내지? -
김동연
2010.08.29 00:02
삼나무? 일본에서 들어 오지 않았나 몰라.
일본서는 스기목라고 하더구나.
목재로 쓰는데 향이 좋아.
제주에서는 주로 귤밭 방풍림으로
많이 심겨져 있어. 잘 자라지만
나무는 약한 것 같아.
바람에 가지도 잘 부러져.
나 아직 건강해, 그런대로...
너도 과로하지 말고 조심해라. -
전준영
2010.08.29 00:02
금년에 비가 그리 많이 와도 무지개를 못 봤 답니다.
오늘 김 여사님 나무를 배경으로 제주의 무지개를 보내 반갑 답니다.
나는 어릴적 부터 무지개를 좋아 하였 답니다. 감사. -
김동연
2010.08.29 00:02
여기서는 심심찮게 무지개를 봅니다만
사진은 처음 찍어 보았어요.
지난 일요일에도 아주 선명한 무지개를
보았지요. 비가 오다가 갑자기 해가나오는 일이
자주있으니까 무지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
윤여순
2010.08.29 00:02
무지개 사진이 아주 보기 좋네요. 감사. -
삼나무로 인한 주인의 마음을
무지개가 위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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