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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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늘 나라로 간 미자를 추억하며........
2010.08.29 09:56
미자가 세상 떠난것이 2006년 8월로 기억합니다.
나는 미자와 많은 추억을 갖고 있진 않지만,나에게 베푼
미자의 따뜻한 마음씨, 우정이 고마워서,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
그녀의 주기를 맞아 이 글을 올립니다.
해마다 8월 하순이 되면 한국 쑤퍼메켙에서 무 한상자를 사다가,
얇게 썰어서 간장 설탕 끓여 붙고 간장장아찌를 담굽니다.
큰병 여러병 담가놓고, 동생네도 좀 주고.....두고 두고 먹다보니 이제는
요리솜씨 별로 없는 나의, 별미가 되었어요.
미자가 보내준 장선용저 "며누리에게 주는 요리책"에서 보고 만들기
시작 한것이 한 15년이 되어, 이제는 초가을의 년레행사가 되었어요.
미자가 여학생회 회장때 ('95년도?), 미주 여동문들에게 보낸 편지에
내이름이 이초형이라 적혀잇어서, 나는 프린트 잘못이겠지 하고,
지나쳤는데, 얼마후 미자에게서 소포가 배달되었어요.
장선용 친필 싸인이 적힌 "요리책"과 미자 카드가 같이..........
"초영아, 내가 어쩌다가 네 이름을 이 초형으로 썻구나.
이 죽을 죄인을 용서해줘....내가 요지음 늙어가니까 치매가 걸리나봐.
죽을 죄를 지은 여자의 상납으로 이 책을 바친다........"
미자 특유의 유모섞인 내용이라 웃으우면서도, 그녀의 우정이 고마워,
그토록 마음 써주는 미자에게 나도 긴 사연과 함께 Thank You Card를
보내 주었지요.
그후, 우리가 5 년간 ( '95- 2000) 부산 살때, 안교감 선생님 장레식,
동창회, 40주년 경주 여행때, 행사가 있을때 는, 꼭 참석하라고 전화 걸어주곤 했어요.
나는 경주여행때 참석을 했는데, 미자도 왔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2000년 봄쯤, 어느날 오후 2:00시쯤에 미자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얘, 내가 지금 수녀님들과 같이 진해 (진주인가?)어린이집으로 가는 길인데,
5시 까지 부산역에 가야되는데, 네 생각이나서, 잠간 만나고 갈려고.......
네가 금정산 가까이 사니까 (내 주소를 보고 동네를 알아보았는지)
우리 부산 대학 근처 빵집에서 만나자."
"미자야...고마워, 벌써 2:00시가 넘었는데, 5시 까지면 시간이 없잖니?
전화만도 고마워...그냥 부산역으로 가..."
"얘, 아무리 바빠도, 부산까지 와서 너를 안보니?..
너는 나 안보고 싶니?...잠간이라도 보자"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않고, 만나자고 우겨 댑니다.
누가 나를 이렇게 찾아줄까?...나는 너무도 고맙고, 감격해서, 서둘러 택시타고
젊은이들 와글거리는 빵집에서 만나 따끈한 Coffee와 생과자를 먹으면서,
미국에사는 자기 아들이야기도 하면서 1 시간의 만남을 갖었어요.
부산대앞 전철역에서 전철타러 가는 미자를 보낸것이 마지막이 되었네요....
대학 4년동안 같은 과에 다녔지만, 나는 나대로, 미자는 미자대로, 절친한 친구
Circle은 따로 있었으니, 단짝 친구는 아니었는데, 미자의 따뜻한 배려심이,
속깊은 우정이 너무 고마웠어요
미자가 세상 떠날때, 나는 인터넽을 들여다 보기만 했으므로,조문 댓글 하나 못쓰고,
안타까이 슬픔을 달래기만 했지요.
오늘 요리책을 다시 펼쳐놓고, 미자생각을 하면서,
50주년도 못 채우고, 일찍 가버린 그녀가, 여전히 해 맑은 미소를 지우면서
"부고 11"을 내려다 볼것만 같아,미자의 주기 8월이 가기전에 몇자 올렸읍니다.
91년도 한국 방문시에 대학교 같은과 친구들과 내장산 단풍구경을 갓어요.
뒷줄 왼쪽이 동연이, 가운데 빨간 모자를쓰 미자,
앞줄에 맨 오른쪽이 나(이초영), 거의 20년전입니다.
과 친구 남편께서 (호텔주인) 아내 동창들께 대접한 호텔 점심을 먹고,
내장산 을 향해 출발하기전에, 미자와는
나란히 섰는데, 동연이는 부지런히 호텔뻐쓰에 탔는지 안 보이네요.
내장산에 절 마당에서....
동연이와 다른 과 친구하고,
'91년도 10월 25일 ...사진뒤에 적힌 날자..
댓글 8
-
연흥숙
2010.08.29 09:56
-
김동연
2010.08.29 09:56
그래 초영아, 미자가 8월 중순에 갔지...
사람은 참 편하게도 잘 잊어버려.
산 사람은 미자 없이도 다 잘 살고 있잖아.
아마도 미자가족들도 미자생각은 하겠지만
잘 살고 있을거야.
네가 엣날 사진 그것도 날자까지 뒤에 기록해서
잘 보관하고 있구나. 미자하고 나는 좀 많이
변했는데 너는 그대로야. 네덕에 잊고 있던
미자생각 다시 한참하게 되었구나.
다영이는 군산간호대학 학장으로 일하고 있다더라. -
김승자
2010.08.29 09:56
끝에서 두번째 사진에 미자, 너무나 아름다운 애였어, 그치?
재치에 Sense of humor가 넘치는 재원이였어.
장선용씨에게 보낸 엽서에 시어머니가 오셔서 노인이 그냥 계시지 않고
장독대에 올라가서 장독을 닦다가 낙성을 하셨다는 얘기를 써 보냈는데
속상했던 며느리 심정을 어찌난 재미있게 표현을 했던지 너무나 웃으워서
장선영씨가 가지고 와서 보여 주더라.
초영이 꼼꼼하게 정돈해 놓고 사진찍어 올리는 부지런 함에 감탄한다.
이참에 미자 생각 하며 우리나름으로 추도를 할 수 있게 해 주어 고마워.
일본에 있는 며느리가 손자들 사진을 프린트하여 만들어 보낸 핸드백을
자랑스럽게 들고 다녔었지!
서로 더 만날 수 없으리라는걸 아무도 몰랐더랬지... -
전준영
2010.08.29 09:56
정말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 어제가 아닌 4년이 되었 다니요. 나는 고등학교 시절은 여학생 김미자가 우리 학년에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여학생 들과는 거리감이 있어 각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졸업하였다. 나는 대학 생활을 보내고 졸업 후 군대 3년까지 마치고 취직 해야 하나 오라는 데도 없고 농대생 앞길이 캄캄할 때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나라 춘궁기를 몰아 내는것을 우선 순위로 중화학 공업을 필두로 경제 개발 5개 년 계획으로 비료공장을 미국 걸프사와 50% 합작으로 울산에 한국비료(5비), 울산비료(3비), 진해비료(4비) 공장을 건설하여 1966년 비료공장 직원을 모집하여 그중에서 나라에서 직접 만든 국영기업체인 진해화학 비료회사에서 직원 모집하기에 진해로 가서 시험에 합격하여 1967년 2월 부터 신입 사원으로 공장에서 교육을 받기를 2개월 끝나니 공장도 시운전 인이샬 스타 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4월3일 박정희 대통령이 진해에 내려와 준공 테이프를 끝는 날이 다가와 진해화학 본사 서울에서 사장과 미국인 윌리스 부사장이 대통령을 마지하기 위해 2일 전에 공장으로 왔다. 그 때 나는 처음 취직한 비료회사라 희망이 넘치고 앞으로 일을 열심히 할것을 목표로 삼고 즐거운 시간( 신입 사원 월급이 1만5천원) 을 보낼 때다.
진해시민 들이 수천명 공장 준공식에 참석 한다기에 기념품과 자리 배치를 담당하고 바쁠 때 어여쁜 여직원이 미국 부사장 비서실에서 왔다며 박정희 대통령 테이프 커팅할 가위를 배치하고 있었다. 나와의 떨어진 거리는 5M 정도 였으며 어디서 본 듯한 예감이 들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김미자 동창 이었다. 학창 시절에 본 모습에서 별로 변하지 않았기에 금방 알아 보았다. 나는 그 당시 비료회사 작업복을 입고 행사 준비 중이라 나를 알아볼 수도 없을 것이다. 좀 내성적이 아니었 다면 안녕하세요 11회의 전준영 입니다 라고 못한것을 후해도 하였다. 그래서 얼른 그자리를 피했다. 학창 시절 알고 지냈 다면 진해에 내려온 것을 인사는 하였을 텐데 이야기할 사이도 없었다 서로 준공식 준비에 바쁘다 보니 그렇게 준공식이 끝나고 헤어지게 되었다. 5년이 지나 서울 본사로 발령을 받고 인사차 부사장실 윌리스 실에 들어가니 김미자는 없고 다른 여비서들이 있어 김미자 비서는 어디 있느냐 물으니 회사를 고만 두고 결혼하였 다고 하였다. 세월은 흘러 30년이 지나 11회 동창회에 나가니 김미자도 참석 하였기에 미 걸프 부사장 윌리스 비서실 근무(영어를 잘하니)하였 냐고 묻고 진해 왔을 때 보았다니까 왜 그때 말하지 한다. 그 때 쑥스러워 말도 못했다며 옛날 이야기 하며 나의 직장 선배라고 하니 웃음이 나와 한참 웃었다. 그뒤 부터는 가끔 만나 인사회에 서도 보고 유네스코 연수원에 가서 탁구도 함께 치고 열심히 11회에서 활동 하드니만 고만 하늘 나라로 간지 4년이 되었다니 세월 참 빠르군 옛날 기억이 다시 떠올른다. 그 당시 영문학을 공부하고 영어를 잘했으니 취직 하기도 힘든 걸프 한국 지점에 취직 하였으니 실력이 대단함을 알게 되었다.
다시 한번 명복을 빌며 세상 살면서 좋은 일도 많이 배풀고 가셨 드군요. 직장 선배님 나는 진해화학 비료회사에서 젊믐을 13년간 보내고 석유공사로 자리를 옮겼 답니다. 이초영 여사와 대학 까지 동창이라니 얼마나 긴 인연 인가요 -
황영자
2010.08.29 09:56
미자가 참으로 행복한 친구로 생각되는구나 초영아.
벌써 간지가 4년이나 되었구나. 엊그제 같은데....
미자는 참 우리모두에게 추억할수있는 일을 하고 하늘나라로 간 친구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야기 들어보면 하늘나라로 가기전에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우리가 자기를 잊지 않게 만든 것이 아닐까?
난 정말 학교 다닐때에는 미자와 한번도 이야기를 해 보았다던가 친해본 적이 없는데도
미국가기 며칠전에
인사회에서 만나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다고 자수정 묵주를 주고 갔단다.
난 지금도 그 자구정 묵주를 애용하며 미자를 생각한단다.
초영아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구나. -
권오경
2010.08.29 09:56
초영아 이 글 보고 쓰고 싶은 거 많았어. 가기 전 몇 주 전에 보낸 메일이랑. 갖가지 에피소드랑..
철들어 늦게 만나 같은 신앙 안에서 새로운 진정한 만남을 가졌던 친구. 추억일랑~ 담에 만나면 하자.
답변글에 13회 이신옥씨가 요리책/ 댓글을 썼단다. 미자 생각을 하며..
내 눈은 이미...일손을 놓았나봐? 겉은 멀쩡해도, 하하..초영아. -
이초영
2010.08.29 09:56
오경아, 오랬만이다..........반가워.......
요지음, 네가 "부고 11"에 많이 안 보이는것 같아서,
정수와 이야기 했어.
"오경이가 어디 아픈가? 빨빨이 여사가 요새는 잘 안나오네"
누가 좀 안 보이거나, 조용하면, 이젠 혹시 몸이 불편한가,
대번 그런 생각이 들어.
벌써 9월...천고마비 가을로 한발 한 발 들어서니, 서울 친구들은
9월에 신나겠다.
추석도 오고, 테마여행도 가고.....부럽기만 하네요.....
정수는 10월초 (4일, 5일?), 서울 도착 할꺼야....
서울 가는 김에 테마여행을 같이 갈수 있으면 좋을텐데..... -
권오경
2010.08.29 09:56
초영아 반가버라. 오랫만이지?
그래? 정수가 오는구나. 너는 못오니? 반갑~!!!
초영아 , 그래 맞아, 내가 요새 잘 못들어왔어. 꽤 되었지..마음은 있어도..
눈이 힘들어.
그 뿐 아니라 몸으로 온단다. . 근데 일단 들어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눈을 혹사시키더군.
그래서
어? 이거 안되겠네.. 몸의 소리를 듣자!
아예 안들어왔어.
그게 직방 치료이자 예방이더군. 그러다보니 소식도 깜깜인거 있지? 먼저 번에도 가야할 데를 모르고 지나버렸단다. 이민자 엄니...
그냥 이렇게 좀 나은 듯 하면 잠깐 들어온단다.
초영아, 건강 잘 지키기를. 모두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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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마음이 아프면서 한편으론 반갑고
꼼꼼한 너에게 감사한다.
참 시원시원하면서 재치있는 친구였어.
그아이 가족들 특히 사부님(?)은 어떠신지?
모두모두 건강해서 오래 곁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