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ㆍ 함께하는 부고인
세상에 이런 무서운 일이
2010.08.30 18:54
8월 24일
12시경에
어머니 전화받으세요 하여 받은 전화
늘 함께 사진찍으러다니는 동갑내기로부터 온 전화였다.
비도 멋고 했으니 대공원에나 가자고.
하도더워 꼼짝않고 있었으니 좋다하고 2시에 공원앞에서 만나자고
집에서 1시좀 지나 출발을 했는데
홈에버앞에서 8번 버스를 갈아타야하는데 우리버스가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앞질러 8번이 간다.
아이고 늦겠구나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차가 하나 빠졌는지 10분도 더지나 8번이 왔다.
그런대로 빨리 가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석바위 못가서 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2시에 겨우 시청후문에 도착했다.
핸드폰이 울린다
동갑내기이다.
도착했다고 전화하는구나 했는데
전화를 받자마자
'어디야어디야 나 봉변 당했어.지금 119불렀어 빨리와'
내가 말할 기회도 주지않고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아 내가좀 늦었어. 지금 시청후문이야'
무슨일이야 하는데 전화는 이미 끊겼다.
마음이 조급하여 어찌할까 생각하니 119가와서 데리고가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전화를 시도했는데 계속 통화중이란다.
10번도 더 걸고 문자를 보냈다.
119와서 이동하면 나에게 연락달라고.
그리고 두서너번 더 거니 연결이 되었다.
무슨 일이냐?
어찌된것이냐. 하는데 전화밖에서 누구냐? 친구다. 하더니 전화를 바꾼다.
경찰이라고
어디냐고
자기네 지구대가 어디에 있는데 그리로 오란다.
내가 못찼겠다며 나는 지금 8번 버스를 타고 가는 중이라 했더니 그럼 그냥 오란다
대공원입구로.
버스는 왜 그리도 느린지.
내려서 택시를 타려도 택시도 많은 곳이 아니니 그것도 어려워 그냥 가는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 참 바보 같다 버스기사에게 사정 이야기를 했으면 좀더 빨리 갔을 것 같다.
어째건 도착하여 내리는데 또 전화가 온다.
나 다왔어. 어디야? 했더니 오 저기 오네요 하는데 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어디야 했더니
응 길건너와 경찰차있는데로 하여 보니 저 앞에 경찰차가 있다.
부지런히 가니 동갑내기는 이미 경찰차를 타고 있어 나도 따라 탔다.
가면서 들으니 황당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공원을 들어가기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가운데 걸인이 하나 있어 마음 내키지 않지만
버스에서 같이 내린 여자가 앞으로 걸어가니 뒤에서 따라 건너가는데
(여기는 중간에 쉬는 곳이 있는 곳입니다)
막 중간에 들어 섰는데 다짜고짜로 그 걸인이 막대기로 머리를 때리며 발로 걷어 차서 넘어져 계속 맞았단다.
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고 사람살리라고 계속 소리를 질렀단다.
그런데 어떤 용감한분이 나와 왜때리냐고 말리며
군인하나가 지나가 그사람이 군인에게 이사람좀 붙잡으라고 하고
그 사람은 112에 신고하여 경찰차가 왔다는 것입니다.
지구대에 도착하니 그 걸인이 문밖에 서 있는데 건장한 몸에 온통 검은천으로 둘러 쓰고 있어서 알아 볼수는 없었는데
나중에 조서를 꾸민 것을 보니 주민등록번호가73년생이라 기가 막히다.
아들보다도 어린놈에게 맞다니.
집도 절도 없이 떠다니는 노숙자였다.
근데 암만 봐도 정신이상자란다.
그런놈한테 보상받을 것도 없을 것이고 우리는 조서를 꾸미고
남편이 와서 함께 병원으로 가는 것보며 나는 집으로 돌아오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떨리고 어지러운지.거기서 우리집가는데 타는 버스를 어찌 갈아타야 하는지
머리가 돌지않아 멍하니 있다가
내릴 곳에서 지나쳐 내려 시민 공원을 가로 질러 가는데
거기에 많은 노인네들이 있고 사람들이 다 무서워벌벌떨며 지나는데
아뿔사 내가 타야하는 5-1번 버스가 막 지나간다.
오늘은 왜 이렇게 버스를 눈앞에서 놓치는지 천천히 걸어가 다음 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7분후에 온단다.
그래 기다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다시 동갑내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에 도착했느냐고
아직이라고
어찌 됬느냐했더니 여기저기 타박상이 말이 아니고 X-ray를 찍었는데
뼈는 이상이 없다고 하여 다행이라 했는데
머리도 온통 붓고 피가 비쳐있으나 괞찮다고 한단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워 누워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것이 경찰이 빨리 와 주었고 용감한 시민이 있어 타박상만으로 그쳤으니....
이거 노인들 무서워서 다닐수 있겠습니까?
도처에 미친 녀석들이 나돌고 있다고 생각만해도 가슴이 떨려요.
용감한 시민은 부천 분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명함을 받아 노아 부천시에 민원을 넣었단다.
이런 용감한 시민에게 물론 본인이 사례를 할 것이지만 표창을 하여 주시면 좋겠다고.
부천시에서도 그리하마라고 답이 왔답니다.
경찰에서는 시립병원에 강제 입원이 안되어 놓아 주었다니 우리 행정이 뭔가 잘못 됬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사람이 또 다시 범죄를 하지말라는 법이 어디 있습니가?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우리모두 조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사진없이 글만 올리니 너무재미없어 벌개미취를 올립니다.
댓글 13
-
황영자
2010.08.30 18:54
-
김동연
2010.08.30 18:54
와야 정말 많이 놀랐겠구나.
더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外傷보다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아서
오래동안 상처가 남겠다.
그런데 그 정신이상자를 그냥 돌려보냈다니
큰일이구나.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텐데...
세상이 정말 여러가지로 불안한 일이 많구나. -
황영자
2010.08.30 18:54
내가 당한 것이 아닌데 그래도 내가 더 놀란것 같아.
만일 내가 차를 놓치지 않고 갔으면 내가 당할것이 아니였나 생각을 했거든
그런데 그날 꿈에 내 카메라에 무슨 유리가 있는데 그게 깨지는 꿈을 꾸었었어.
렌즈가 아닌 이상한 유리였어.
이꿈을 꾸고 기분이 참 나뻤었거든
그래 이런일이 생긴것같아.
그날 버스를 잘못내려 걸어가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겁이나서 정말 벌벌 떨며 지나갔단다.
이제 검은옷입고 얼굴가리고 다니는 사람들 조심해야할것같아. -
민완기
2010.08.30 18:54
정말로 큰 봉변을 겪으셨읍니다.
그자는 복지시설에 보내서 국가의 감호아래 치료를 하면서
정신에 이상이 없으면 적절한 과정을 거쳐 형사처벌해야할것으로 봅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가끔 봉사하면서 겪은 경험에의하면 우선 자위권발동을
통해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눈을 서로 마주치지말면서 상대방을 예의주시하면
다소 도움이됩니다. 그들의 행색이나 외모를보고 무슨 느낌을 갖는 표정을 지으면
상대방의 심리를 자극하고 그들의 공격성을 유발키 쉽습니다. 뭐든지 그들에 양보하고
도와주면 아주 점잔해집니다. 감사. -
황영자
2010.08.30 18:54
이남자는 옷도 검게 입고 얼굴도 검은 천으로 가리고 있어서 온통검게 보였고
제친구도 무슨 이상한 짖을 한것은 아니랍니다.
그냥 횡단보도를 건너간것 뿐이랍니다.
앞에가는 사람을 따라.
그런데 갑작스레 공격을 당한 것이지요.
단지 걱정이 되는 것은 경찰에서 이사람을 풀어 주었다는 것이지요.
경찰에서는 요사이는 인권단체들이 어찌나 야단을 하는지 수갑도 아무에게나 못채운답니다.
정신병자로보고 시립병원에 의래를 했는데 시립병원에서는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고
어디 다른 복지시설이라도 찾아 보냈으면 좋으련만 그냥 노아주었다니 더 겁이나지요. -
이초영
2010.08.30 18:54
영자야...그런 이야기는 널리 알려서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이 피해 받지 않도록
예방하는것이 서로를 돕는것이라 생각해.
좀 옛 날 일이지만 한 10년전, 우리가 부산 살때....남편 고등학교 친구들 뫃임에서 한 친구가.
" 바라, 느그들 . 밤에 걸어다닐일이 있으면 돈 좀 가가 다니라.
내가 어제밤에 11시쯤에, 전철정거장에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뒤에서 고등학생 같은 머슴아들이
따라오다가, 골목으로 들어서자, 한 놈이
할배..좀 보이시더...돈 좀 가 있는교? 좀 주소... 여러명이 달려들더니 양복 웃도리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대. 마침 한 2만원 밖에 없었단다 ..할배야. 이기 돈이가. 돈가 술 다 처 묵었나. 하면서.
발로 차고, 허리를 때리고, 길에 쓰러 졌대.
할배..돈 좀 가 다니래이 ... 2 만원 뺏어 가더란다.
" 우째, 세상이 이래 댔 뿐노..." 그러면서 한탄을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 난다.
그 후로는 남편에게 밤늣게 걸어 다니지 말고. 꼭 택시로 아파트 문앞까지 와서 내리라고 부탁했었단다. -
황영자
2010.08.30 18:54
초영아 정말 무서운 세상이야.
그래서 제대로 쓰지도 못했으면서 여기 올린것이란다.
지금 세상이 이렇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그날 친구남편이 그녀석의 얼굴에 뒤집어쓰고 있는 것을 열고 보았단다.
그런데 그리뒤집어 쓰고 다녀서인지
얼굴이 하얗고 얼마나 예쁘게 생겼는지
너여자냐?
남자냐?
하고 물었단다.
멀쩡하게 생긴 젊은이가 그러고 다닌다는 것도 한편 불상하게 생각도 된단다.
오즉 정신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면 그러고 다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키는 크고 건장하게 생긴것 같았어.
난 무서워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친구남편은 남자에다가 자기마누라가 당한게 분해서 어쩔줄을 몰라 했었어. -
이신옥
2010.08.30 18:54
수가 사나우면 별별 일을 다 당하는것은 어디나 똑 같은데 특히 노약자가 쉬운 대상이지요.
저는 여기 National News 만 보고, 마이아미 local news 를 안 봅니다.
가뜩이나 겁나는데 매일같이 별별 무섭고, 불쾌한 소식이 다 나오거든요.
한번은 멀쩡한 젊은 녀석이 지나가는 할머니 핸드빽을 뺐다가 할머니가 넘어지니까 일으켜 주고 가더군요.
빽은 물론 들고 갔구요.
저는 우리 남편이 집에 없으면 초저녁부터 문 다 잠그고, 들어 오지도 않고, 나가지도 않고 죽은듯이 삽니다. -
황영자
2010.08.30 18:54
그래요 이제 나이 들고 보니 내가언제 저런일을 당할지도 모르지요.
항상조심하려고 합니다. -
연흥숙
2010.08.30 18:54
영자야, 난 우리나라가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구나.
무척 놀랐겠다. 특히 그 친구남편이 본 얼굴이 예쁘다는데 왜 얼굴을
가리고 다닐까? 나이가 들어도 역시 여자들이 당하는구나. 어떻게
이런 일이 없도록 할 수 있을까? 사진 찍으러 갈때 혼자 가지 말아라. -
황영자
2010.08.30 18:54
그래 고마워 흥숙아
사질 혼자서라도 나가 다니려 했는데 이젠 겁이나서 못나가 다니겠어.
여럿이 어울려 다녀야 겠다고 생각했어.
고마워 흥숙아. -
권오경
2010.08.30 18:54
어머 영자야 얼마나 놀랬니? 그 본인은 말할 것고 없구...
그랬겠네 영자야... 마음 안정이 필요.
전철 기다릴 때도 정신박약자가 갑자기 밀칠 수도 있다고 좀 물러서서 기다리라고 하더니...
민완기님 글, 잘 명심해야겠습니다. -
황영자
2010.08.30 18:54
그래 오경아
지하철에서도 밀어버리면 그만이겠지.
이젠 우린 정말 조심조심 다녀야 할것 같구
어디 겁나서 못다닐것 같았는데
며칠 지나니 안정이 되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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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되어서야 정신이 좀 들었습니다.
이런 일은 친구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가 생각이 되어
두서없이 적었지만 올립니다.
우리모두 백주에 우리주변에서 일어 난다는 것을 알리고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