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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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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4일, 목요일, Yakutsk, Hotel Lena




(오늘의 경비 U$66: 숙박료 1245, 인터넷 100, 점심 230, 식료품 73 *환율 $1=25 ruble)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내다보니 눈이 제법 많이 내리고 있다. 어제와는 달리 쌓일 정도로 내린다. 아늑한 방이 있으니 눈이 아무리 와도 문제없다.




아 침은 어제 사다 논 바나나와 빵을 커피와 같이 마시고 느지막하게 나갔다. 밖에 나가서 눈 내리는 경치 사진을 몇 장 찍은 다음에 호텔 근처에 있는 (모든 필요한 시설이 전부 호텔 근처에 있다) 우체국에 가서 어제 산 우편엽서 두 장을 미국 손녀들에게 부쳤다. 이곳 야쿠트 족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우편엽서다.




두어 시간 동안 인터넷을 했다. 이곳은 한글이 보여서 참 좋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 회담 등 흥미진진한 소식이 많다. 매일 두어 시간 정도 인터넷을 할 예정이다.




점심을 세 번째로 몽골 식 바비큐 음식점에 가서 먹었는데 이번엔 고기를 너무 많이 담아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이틀에 한 번씩 고기를 먹고 있다.




점심 후에 박물관을 찾아 나섰는데 어쩐지 찾지 못하고 호텔로 그냥 돌아왔다. 시간 많으니 내일 다시 가면 그만이다.




돌아오면서 사람들 모습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겨울 옷차림이 한국과 별 차이 없었다. 어쩌면 한겨울에는 달라질지도 모른다. 아직은 온도가 영상이거나 영하라야 영하 5도 이내인데 한겨울에는 영하 20도는 따듯한 날씨이고 정말 추울 때는 영하 40도, 50도까지 내려가는 모양이다. 거기다 바람까지 있으면 상상도 못할 추위일 것이다. 그럴 때는 무언가 특별복장이 있을 것 같다. 아마 그런 때 필요해서 3중문이나 3중 창문이 있는 모양이다. 지금 날씨 같으면 2중문도 필요 없다.




내 일은 날씨가 개였으면 좋겠다. 날씨가 개이면 Lena 강가에 나가볼 예정이다. 그리고 Air Ticket Office에 가서 Magadan에서 캄차카로 (Kamchatka) 가는 비행기 표도 사 놓아야겠다. 혹시 Magadan에서 캄차카까지 가는 페리선이 있을까 했는데 론리에도 안 나오고 달리 정보를 얻을 길이 없다. 십중팔구 없을 것이다. 론리에 의하면 항공편은 있으나 일주일에 한번이라니 미리 사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Magadan에 가서 또 일주일 쉬고 싶지는 않다. Magadan에서 볼 것이란 "gulag"라고 불리는 옛날 강제 노동수용소를 둘러보는 것인데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가기가 쉽지도 않을 것 같아서 그만둘 생각이다. 빨리 캄차카로 가는 것이 낳을 것 같다.




이제는 빨리 알래스카로 가고 싶다. 알래스카가 안 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호텔 창문 밖으로 지붕과 길이 전부 눈으로 덮여있다






2중 창문인 내방은 아늑하다






호텔 앞 광장도 눈으로 하얗다






그러나 그렇게 춥지는 않다






광장의 동상도 눈을 덮고 있다





길거리도 마찬가지다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 복장이 한국과 별로 차이가 없어 보인다




애들 복장도 마찬가지다






한겨울이 되면 복장이 달라질까?




길은 눈이 녹아서 진흙탕이다




오늘 또 몽골 식 바비큐 음식점에서 점심을 했다




정해진 그릇에 고기를 최대로 담았다





너무 많이 담은 것 같아서 (왼쪽 것이 내 것) 좀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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