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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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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매체에서 베스트셀러라고 요란을 피우면 꼭 읽어보고 싶어서 책을 산 후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머뭇머뭇하다가 번역본(원본은 책값도 비싸고 사전 찾고 하다 보면 눈도 피곤해지고 해서)을 사서 읽었다.

다른 문예 서적과 달리 정치철학을 포함한 사회과학분야의 문제를 실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일단은 독자들의 흥미를 일구는 데는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1. 도덕적 딜레마   2. 공리주의  3. 자유지상주의  4. 시장과 도덕  5. 동기론(이마누엘 칸트)  6. 평등옹호(존 롤스)7. 소수집단 우대 정책 

8. 정의와 공동선 의 순서로 케이스별로 엮어나간 얘기는 현실감을 더하면서 독자에게 큰 재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어느 주제이든 깊이 들어가지를 못 했고 백화점식 나열에 머문 것이 흠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은 미국의 대학들 특히 경영대학원은 케이스 스터디로 시작해서 케이스 스터디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현실과 유리된 이론은 공론이라고 치부되기 때문이다.

월여전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사회가 부분적으로 정의롭지 못했던 이유를 경제개발의 과정에서 왔던 압박으로 여겨진다"라고 논평한 것도 석학이 내린 한국사회 정의의 진단서로는 매우 미흡했다고 본다.

자기 책의 판매부수가 기록을 갱신해 가는 과정에서 개선장군같은 기분도 들었겠지만 이 책이 갖는 치명적인 흠은 서양(특히 미국)의 정의만 논했지 동양의 정의에 관해서는 얘기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지구상의 인구는 80%이상이 인도, 중국, 동남아에 있음을 안다면 이 책의 정의론은 매우 정의롭지 못하다고 본다.

석가, 공자. 맹자, 노자,의 철학과 정의의 역사적 발전 과정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칸트의 Critique of Pure Reason이 그렇게 두드러지지를 못 했을 것이다.

저자는 정의의 정의에 관해 뚜렷한 언급이 없었다.

그도 정의는 상수가 아니라 변수다라고 느끼지만 과감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김영사 출간,  값 15000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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