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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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건강한 모습의 이대우를 만났습니다
2010.09.13 20:40
오늘(9월 13일 월) 오전 10시 30분 김영은 회장, 정지우 총무, 홍승표 감사와 함께 만나 정 총무의 승용차로
이대우가 입원해 있는 [경기도립동두천노인전문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동두천에서도 차로 30분의 먼 거리로
하루에 버스가 3회 정도만 운행한다는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209호실에 들어서니 이대우는 침대에 앉아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며 과일을 들고 있다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전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는 모습, 밝은 미소 또렷한 발음과 제스처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또박또박 설명하는데 우리 모두는 반가움과 경이로움으로 연거퍼 그의 손을 잡았습니다.
하체에 힘이 부족해 휠체어에 앉아 움직이지만 물리치료를 계속 받고 있어서 머지않아 스스로 걸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병원 휴게 장소에서 한동안 대화를 나누고 떠나는 우리를 현관 앞까지 내려와 배웅하는 이대우 부부에게 손을
흔들며 우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향했습니다.
(1) 병실에 들어서자 커다란 헤드폰으로 팝송을 듣던 이대우가 환한 미소로 우리 일행을 맞이합니다.
(2) 휠체어에 옮겨 앉은 이대우에게 김영은 회장이 임원회에서 결정한 성금을 전달합니다.
(3) 병실 밖으로 나와 푸른 숲을 배경으로 우리는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가 건강한 모습입니다.
(4) 남편 병 간호하느라 고생이 많은 이대우 부인과도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5) 이대우는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또렷한 기억력, 정확한 논리와 발음으로 자신의 병세를 설명합니다.
- 내 병은 9개월 째다. 나는 갓 태어난 아이가 9개월을 맞이한 것과 같다. 처음에는 버둥거리기만 하다가 몸을 뒤집고
기어다니며 성장하는 아이처럼 천천히 회복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나는 차츰 기적처럼 좋아지고 있다.-
- 그래 너는 1년이 되는 날이면 돌잡이 아이처럼 걸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열심히 물리 치료와 운동을 계속해라.-
(6) 한동안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끝없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7) 떠나는 우리들을 배웅하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휠체어를 움직이며 앞장서 안내하는 이대우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8) 못내 아쉬운 우리의 헤어짐은 아름다운 우정의 연속이며 재회의 약속이 아닌가 합니다.
댓글 22
-
김영종
2010.09.13 20:40
-
황영자
2010.09.13 20:40
김회장님 이번 목요일이면 9월 16일인가요?
저도 데려가 주세요.
쪽지보냅니다.
쪽지로 알려 주세요.
임원진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대우씨 정말 좋아 보입니다.
이제 돌이 되면 걸음마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전준영
2010.09.13 20:40
이대우 의정부 병원시에 하기용과 병문안 갖을 때 보다 쾌유한 모습을 보니 다행이고 좀더 재활 치료 열심히 하여 걸을수 있기를 기원한다. -
김숙자
2010.09.13 20:40
건강이 많이 회복 되신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회장단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김세환
2010.09.13 20:40
문구야, 보기좋다. 김회장과 집행부가
함께 갇구나. 사진보니 이대우가
정신이 살아 있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친구들 만나 봐야지.
사진들보니 마음이 따듯하게 느껴지는구나.
고맙다. -
김동연
2010.09.13 20:40
이대우님 얼굴에 병색이 없네요.
반가운 일입니다. 좀 있으면 완쾌되어
걸어다닐 수 있겠습니다.
회장단의 위문이 큰 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
김영길
2010.09.13 20:40
부라보 징조가 좋습니다.
회장단의 따뜻한 마음이
환자의 가정에 큰 위로가
되엇을 것입니다. 특별히
이형의 부인께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한살이
되어 걷는 기적도 한번
기대해 봅니다. -
권오경
2010.09.13 20:40
이대우님 모습 뵈오니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돌쟁이가 되면은 더 좋아져서 걸을 수 있으실겁니다.
회장단이 참으로 큰 일을 하십니다. 쉽지 않은 일을 척척 해내심에 박수를 드립니다.
애쓰셨습니다.
우리 대신 발로, 맘으로 뛰시는 그 발길에 복 많이 받으시옵소서!!! -
민완기
2010.09.13 20:40
수고를 많이 하셨읍니다!
이대우동문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감사. -
이민자
2010.09.13 20:40
이대우님 아주 건강해 보이 십니다.
김영은 회장님 .부회장님 감사님 총무님 연일 수고 가 많으십니다.
힘은 드셨지만 우리 모두를 대신해서 감사를 드림니다.
어서 쾌차 하시기 바라겠읍니다. -
오세윤
2010.09.13 20:40
그 큰 고난과 고통에서, 의지를 갖고 쾌유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원래부터 대우는 의지가 있지. 멀쩡한 허우대로 취생몽사하고 헛소리나 일삼는 나와는 다르지.
공적인 의분이 강해 가끔 격하긴해도 참 선한 성품이어서 그의 병고가 안타까웠더랫지요.
건강하게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으네. 회장단의 수고가 오늘따라 돋보이네. -
황영호
2010.09.13 20:40
하기용의 극진한 우정을 그저 마음으로 바라보고 고마움을 느끼면서
한번 가보지못해 죄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우가 건강을 많이 회복하고 있다니 참으로 기쁘기 그지없네.
김영은 회장님 이하 우리 동창회 임원님들 대신 수고해 주신것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
박일선
2010.09.13 20:40
건강한 대우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
이은영
2010.09.13 20:40
이대우님의 건강한 모습이 이제 안심이 됩니다.
임원진들께서 알게 모르게 수고가 많으십니다. -
이대우
2010.09.13 20:40
정말 고맙습니다.
동창회에 아무런 공로도 없는 막내에게
전 임원이 모두 힘든 걸음을 하여 주셔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이번 추석에는 집으로 외출을 했으면 합니다.
걷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겠지만,
물리치료는 근육 하나 하나를 마사지하여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우리가 단순히 걷는다는 것이
이렇게 많은 근육이 협동하여 움직이는 줄은 몰랐습니다.
동문들의 성원에 힘입어 하루 빨리 인사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문구
2010.09.13 20:40
우리 대우 친구의 밝고 건강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이처럼 깔끔한 문장으로 직접 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하니
더욱 놀랍고, 반갑고 기쁩니다.
의사가 허락한다면 추석에 집에 오는 것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사회가 문제겠습니까?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어 여러 모임에 참석해서
친구들과 어깨동무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리라 기대합니다. -
심재범
2010.09.13 20:40
대우에게
많은 친구들이 모두 너에게 격려의 말들을 하는대
나는 쓴소리를 하자니 괴로우나 할말은 해야겠다
너는 오래전 1차로 풍을 맞아 오랫동안 고생을 한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히 몸이 회복되여 좋와지는듯 하였으나
실제로 완쾌된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럼에도 "이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또한 친구를 자처하는
자들의 권주도 거절하지 못해 낭패를 보지 않았느냐?
이제 완쾌되여 나오더라도 절대로 "이슬"은 사약으로 보고
멀리하기 바란다 -
하기용
2010.09.13 20:40
* 대우야, 이제 또박 또박 띄어 쓰기에 익숙한 걸 보니
정말로 많이 회복된 게 틀림없다. 계속 수고하기 바란다. -
임효제
2010.09.13 20:40
친구야..
용감하게 그냥 아주머니 붙잡고라도 한번 걸어 보시게~!!!
처음은 어찔 어찔하고 힘이 없고 중심이 안 잡히는데..
휠체어에 너무 의지히면, 근육이 굳어저서 이후에 더 힘들어요.
뭐..
매조가 잘난 선배 행세를 하니.... 미안~~ ㅎㅎㅎㅎ -
임효제
2010.09.13 20:40
고맙네 심처사~~
그때는 내가 술투정한 것은자네 말이 맞네.
헌데.. 이 임정수 집 옆 노래방 일은 꼭 어느때나 말을 하려고 했다네.
그 때는 내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소변이 안나와서 화장실서 늦게 나오고,
비가 오고 모두 나가서 안보이기에, 2층에서 급히 나가서 우산만 집으려고 앞을 못 보아서,
화장실 문턱에 뇌졸증이 온 다리가, 걸려 넘어진 것이 공교롭게도. 목이 안 아프니까...,
목 신경줄이 다친 것을 모른 것이 이 지경이 된 원인이지 , 정말 술 때문은 아닐세.
임정수 집에서 한 잔은하고 노래 방에서는, 나는 졸고 몇시간 보내니 술은 깨었다네.
아무튼 고맙고...
나는 이제 술을 주어도 관심이 없다네 (충고 감사하네)
그런데.. 이 말은 친구를 타박하느라고 하는 말이 아니고,
.......술 담배중에 담배가 더 나쁘다고 하네.
담배도 쭉~~~ 빨면... 뇌 혈관이 순간으로 좁아진다네.
그때 잘못되면 뇌졸증이 온다니..
이왕 말은 났으니.. 처사도 담배는 끊으시게.
담배를 끊으면 처음은 몸이 살 찌는 것 같지만,
조금 지나고 운동도 곁드리면 처음과 몸 무계가 같아 지더라구요.
이 말은 정말 나에게 술때문이라고 해서 말 하는게 아닐세.
이제 쯤은 끊어 보는 것이 친구가 9988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요새는 어이 글을 잘 안 올리시는가..?
좋은 글 좀 많이 올려나 주시게나 ㅎㅎㅎㅎㅎ -
심재범
2010.09.13 20:40
매조에게도 똑같이 말하노니
발길로 걷어차고 술잔을 빼았으면 심술을 부리던
네가 사고후 일차로 양수리에서 수술을 받고 부축을
받고 나오며 나에게 처음으로 한말은 나는 술을 먹어
엎어진것이 아니니 술을 못먹게 말리지 말아라였다
과연 친구라면 처신을 어찌해야 되는가? 묻고싶다 -
김영은
2010.09.13 20:40
방에 들어서는 순간, 환-하고 혈색 좋은 얼굴을 보며
아, 하고 안도의 숨이 내쉬어 졌습니다.
사실 먼저번 문병 갔을때의 절망적인 기억이 떠 올라
주저 하면서 들어 갔지요.[그때는 말도 못하고, 용변도 못 가리고]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재활 치료에 전념하면 걸을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섭니다. 아직도 용변은 여의 못한듯 합니다만..
이대우씨, 친구들의 사랑과 격려를 등에 업고, 용기를 잃지 마세요.
꼭 나으실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재활 치료에 전념 하시기 바랍니다.
혼자 있을때 우울해 하신다는데 마음 밝게 가지도록 노력 하세요. 우리도 마음을 모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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