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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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전에
2010.09.16 08:19
영전에
내겐 언제나
너는 소녀였지
단발머리가 깜직한-
뺨에선 항상
사과향이 났지
까만 눈동자
별빛으로 빛나는-
걸음걸이는 또 얼마나
사뿐 했던가
맑은 목소리와 조용한 웃음으로
때로 설레게 하고
때로 다독여주었지
빈틈없이 너무 분명해
때로 시샘 받고
구설도 들었지
높이 오른 나무에 부는 거센 바람을
담담히 견뎌내며 의연하게 침묵했지
갑작스레 이 저녁
빛이 스러졌고나
나의 가슴은 슬픔으로
강물이 된다
격조했던 날들을
아프게 통곡한다
서녘에 뜬 시리우스별 너머 저 고통 없는 곳에
한때 지상에서 빛나던 너의 영혼 평온하기를
두 손 모두어 간절하게 기도를 한다
2010. 9. 15
댓글 4
-
임효제
2010.09.16 08:19
-
김영길
2010.09.16 08:19
남여공학이라 하였어도
남여7세부동석이란 유교
영향권에서 서로 말 한마디
못하고 졸업했던 우리가
아닌가?
여자동문이 아니고 남자
동문이 이와같은 추모시로
이수임동문을 저 세상으로
환송 하였으니 바로 이것이
정상이 아닌가?
친구여 잘 하였다. 나도
그대와같이 고인이 된 이수임
동문의 영혼의 안식과 평온을
위하여 두손모아 기도한다. -
민완기
2010.09.16 08:19
또 자꾸 눈시울이 이상해진다.
내 영전에는 절대 이리 슬픈말 하지말거레이 ! -
이은영
2010.09.16 08:19
너무나 뜻박의 소식에 자꾸 기가 죽어갑니다.
마리아님 편안히 쉬세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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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 머리의 소녀같은 님이여~~~
평안히 가시 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