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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시카고에서 가졌던 부고 11회 동창회를 마치고 나서 몇몇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는데 동창 명부를 보니 김영은 회장님을 비롯해 몇분이 e-mail 주소가 없었습니다.   집사람이 그러면 아예 부고 홈페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는 것이 어떻냐고 해서 그 감사의 글을 아래와 같이 썻기에 첨부 합니다.

 

시카고에서 성봉

 

 

사랑과 존경을 드리는 부고 11회 동창들과 김영은 회장님께,

 

아름다운 부고 11회 동창들을  저희들 집에 모시기로 일정이 정해진  그 다음 날  아침에,  저는 salvia 48 포기 부터  앞 마당에 심었고, 한 주일 후에 21포기를 더  심었는데,  아무리 보아도 40 여년전 대학 다닐 때 대학 도서관 앞 꽃밭에 불타는듯 피어오르던  사르비아 밭 보다는  좁아 보여서,  그밭에 심어져있던 나무를 뽑아 옮겨 심은 뒤에 그 자리에  또 54 포기를  더  보탰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찬찬히 보니까  그래도 부족해  보여서 72포기를 더 사다가 꽃밭의 맨 뒷 줄에 심었습니다.   그래도 엉성한 곳이 있어서 8월 중순 쯤에 7 포기를 더  사다가  몇 군데  듬성듬성한 곳에  심고보니까  그제야 마음에 들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잔디와 꽃밭에 물을 주고, 지난 여행중에 사 온  gnomes를 꽃밭 가장자리에 세웠더니 손자들이  “ 할머니, 땅을 지키는 난장이들이 할머니의 꽃밭을 지켜요! ” 했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7 월에 Alaskan Cruise 와  Canadian Rockies 관광을 하는 중에도 김승자 동문이 보내신 동문들 행사의 주제인  “사랑과 재상봉” 이  제가슴과 머리에서 떠날 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heart 모양의 물건은 손에 닿는대로 수집을했고,  Matryoshka (Russian Nesting Dolls) 를 배 위에서 구입했고, 또 8 월에 딸 정수와  그의  가족이 사는 Wilton, Connecticut 에 가서는 게와 조개 껍질을 그려놓은 귀엽고 깨끗한 napkins 를 구할수 있는 행운을 가졌었습니다.    Center Piece로 쓸 꽃들에 대해 며느리 Arlene Roman에게 했더니, 얼른 자기들 결혼식에 꽃을 장식해 주었던 Florist 에게 연락을 했었습니다.    17 일  오후 4 시에,  식탁과  tea table위에 놓을 난초 아홉 포기와 벽난로 위에 놓을 큰 꽃꽂이가 도착했는데,  우아하고,  아름답고, 기품있는 자태가  참으로  저의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보태 김영은 회장님께서 꽃값에 보태도록 도움을 주시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그 고마운 성의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막상 음식 준비가 걱정이었었는데, 성당교우 중의 한분이 맡아서 해주시겠다고 자청을 하셨습니다.   그분 친구의 어머니께서는 그 엿날에 궁중에서  음식을 만드셨던 분이었답니다.    그 분과, 또 역시 음식요리가 취미이신 그 분의 친구 한 분께서 같이 대부분의 음식들을  해 주시니,  자연히 우리 집에서 가졌었던 어느 잔치보다 성찬이 되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오신 한훈 여사께서는 “이렇게 좋은 갈비를 어디서 구하셨어요?” 하고 물으셨는데 실은 우리 음식을 장만해 주신 분들이 고깃간의 사람들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 하기 때문이이었기 때문이었던 건 모르셨을 겁니다.    Appetizer로 나온 도마도, avocado, 치츠를  곁들인 훈제연어는 참 맛있었다고들 칭찬해주셨고 포도주에 일가견이 있는 딸이 포도주를 한상자 보내 왔습니다.  그외의 술은  술을 즐기는 성봉씨가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탁의 좌석 배정을 어떻게하나 생각하고 있던 중에,  어느날 아침, 문득 잠에서 깨어나면서 분홍색 hearts와 파랑색 heart s 에 우리가 즐겨 쓰는 속담, 격언, 혹은 성구를 나누어  적어서 서로 말이되는 하트를  찾으시도록 해야 되겠다 하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얼른 각각 스물 일곱 개 씩의 hearts 를 오려서 말들을 적었습니다.   예를 들면 “학문에는” -  “ 왕도가 없다.”    “ 사랑은”  -  “ 오래 참습니다.”    “ 가는 말이 고와야 “ -  “오는 말이 곱다.”   같은 것들 이었습니다.    각 격언의 첫 부분이 적힌 분홍색 하트는 접시 위에  놓아두고,  끝맺음을 하는 부분이 적힌  파랑 하트는 식사가 시작하기 전에 각각 한 분 씩 눈을 감고 집으시도록  했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을 돌아 가며 자기가 집은 격언의 댓구를 찾으면 그 자리가 곧 자기 자리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모두들 가라오께를 늦게까지 즐기시는 것을 볼때 참으로 마음이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한가지, 전준영씨가 오신다는 말을 듣고 모두 반가워 하고 기다렸는데 못 오신다는 말을 듣고 무척 섭섭했습니다.   그러나 표까지 끊어 놓고 못 오시게 된  전준영씨 마음에야 비기갰습니까?  
               
                 이번 모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수고 하신 육길원씨와 부인, 한국에서 성원 해 주신  김영은 회장님, 그리고 사대부고 시카고 동창 회를 위시해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저에게 이처럼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주신 천하 부고 11 회 동문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임효제 사부님께서는  인생은 한 줄기 바람이라고 하셨는데,  만일 그 말씀이 맞다면, 저는 그 바람타고 그네 한번 잘 뛰었습니다.   감사!!!!!!

 

김순자 올림

 

9 월 27 일 2010년 

 
50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성봉 김순자 부부의 다정한 모습입니다.-------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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