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베리아 여행기 (후편 21) - 캄차카 반도
2010.11.02 22:59
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Petropavlovsk-Kamchatsky, Hotel Edelveis (오늘의 경비 U$540: 숙박료 950, 버스 10, 10, 12, 12, 10, 항공권 11,996, 마그넷 50, 인터넷 100, 식료품 352 *환율 $1=25) 어제 밤에 알래스카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이쯤으로 이번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베링 해협을 건너서 알래스카로 가는 것은 계획부터 잘못 되었다. 이 지역 날씨가 이렇게 고약할 줄을 몰랐다. 추울 것은 생각했지만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이렇게 짙게 낄 줄은 몰랐다. 캄차카와 알래스카는 7, 8월 여름에 여행을 해야 한다. 그 동안 여행을 하면서 얻은 지식 중에 하나가 날씨가 나쁠 때는 여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날씨가 나쁘면 여행이고 뭐고 다 귀찮아 지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너무 더워서 고생을 했다. 지금 베링 해협을 건너서 알래스카를 여행하는 것 역시 날씨 때문에 고생만 될 것 같다. 이제는 날씨 때문에 고생하는 여행은 안 하려 한다. 캄차카의 볼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전혀 없다. 캄차카 여행은 단체 여행으로 와야 한다. 정 혼자 여행을 하고 싶으면 7, 8월에 와야 한다. 그때는 성수기라 혼자 와도 단체에 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같은 비 성수기 때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 캄차카 여행은 실패작이다. 캄차카에 왔다는 것이 유일한 소득이다. 화산도 못 올라가 보고 헬리콥터를 타야 가볼 수 있다는 간헐천 (geyser) 구경도 못했다. 나중에 단체에 끼어서 다시 와야겠다. 알래스카는 여름에 미국 쪽에서 승용차나 캠퍼를 이용해서 제대로 여행을 할 생각이다. 그때 알래스카 쪽에서 항공편으로 베링 해협을 건너서 이번에 못간 Chukotsk에 왔다 가는 일일 관광을 해야겠다. 아침에 Hotel Petropavlovsk에 있는 항공권 매표소에 가서 19일에 떠나는 서울 행 항공권을 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저렴했다.$800 정도 될 줄 알았더니 $450 정도다. 아침 10시경에 Petropavlovsk-Kamchatsky를 떠나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오후 4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이다. 이곳 같은 시베리아 오지에서도 하루 만에 서울 집에 돌아갈 수 있다니, 비행기는 참 좋다. 작년에도 중앙아시아 여행을 끝내고 중국 서쪽 끝에 있는 카슈가에서 아침에 비행기로 떠나서 저녁 때 서울 집에 돌아왔다. 내일은 시베리아의 마지막 날이다. 러시아 돈이 $150 정도 남았는데 내일 은행에 가서 미화로 바꾸거나 바꿀 수 없으면 물건이라도 사야겠다. 무엇을 산담? ![]() 항구 옆에 있는 동산엘 올라갔다 ![]() 앙상한 나무 사이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도 1858년 Crimea 전쟁 때 전투가 있었다 ![]() 오늘은 오랜만에 좋을 날씨라 멀리 눈 덮인 산들이 보인다 ![]() 바다에는 배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 Petropavlovsk-Kamchatsky 도시 주위의 자연은 매우 아름답다 ![]() 안보이던 제법 큰 배가 정박해있다 ![]() 해가 나온 날의 Petropavlovsk-Kamchatsky 시 경치 ![]() Petropavlovsk-Kamchatsky 주위의 마을들은 무슨 공장지대인지 아름답지 않다
성냥갑 같은 모양의 아파트 건물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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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선
2010.11.0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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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경치가 아주 좋다는데
날씨가 그렇게 추운가 보지요?
"7,8월" 에 한국에서 그곳 "단체여행"상품이 있으면
한번 지원자 모집해서 같이 갔다 옵시다. -
김영길
2010.11.02 22:59
사진들이 싱싱합니다.
사연들도 너무나 실감이 납니다.
시베리아는 엄두도 못 내는 곳인데
여하튼 대단한 여행가입니다.
인사회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고
나의 허술한 모습이 좀 비교되었는데
많은 도전을 받았지요.
박형 서아프리카도 계획 잘 하시고
보람있는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
전준영
2010.11.02 22:59
캄차카 반도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잘 감상하였다네. 캄차카는 앞으로 오지는 아닐걸세 캄차카 남쪽 끝자락에 석유가 매장되어 한국석유공사가 5년 째 개발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온 다면 엄청난 천연가스와 석유가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네. 화산이 많은 반도요 곰이 살기 좋은 땅이라는데 연어 맛을 보았는지. -
정지우
2010.11.02 22:59
가보지 못한곳을 잘감상하고 있읍니다. 북경은 대단하구요
김영길님 전준영 회장님 댓글 삭제죄송합니다.(효재 에게 사진보내려고 올였었읍니다.) -
황영자
2010.11.02 22:59
매조님 그런 방법 쓰지마시고 싸이블로그에 일촌 신청하세요.
정장군님은 모든 사진을 싸이블로그에 올렸다가 부고에 올리니
정장군님 싸이블로그에서 가져오시면 되거든요.
시베리아 여행 잘합니다.
감사합니다. -
임효제
2010.11.02 22:59
우리 정지우 사장님께서 전번에 찍은 사진을 올려 주시면,
매조가 받아서 저장하고 나서,
정사장께 전화하면 바로 삭제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몇분간 매조의 사진이 떳다가 삭제 되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두분의 댓글이 삭제되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사장님께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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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끝내고 좀 쉬었다가
12월 서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