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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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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5일, 월요일, Petropavlovsk-Kamchatsky, Hotel Edelveis 


(오늘의 경비 U$540: 숙박료 950, 버스 10, 10, 12, 12, 10, 항공권 11,996, 마그넷 50, 인터넷 100, 식료품 352 *환율 $1=25)


어제 밤에 알래스카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이쯤으로 이번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베링 해협을 건너서 알래스카로 가는 것은 계획부터 잘못 되었다. 이 지역 날씨가 이렇게 고약할 줄을 몰랐다. 추울 것은 생각했지만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안개가 이렇게 짙게 낄 줄은 몰랐다. 캄차카와 알래스카는 7, 8월 여름에 여행을 해야 한다. 그 동안 여행을 하면서 얻은 지식 중에 하나가 날씨가 나쁠 때는 여행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날씨가 나쁘면 여행이고 뭐고 다 귀찮아 지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에서 너무 더워서 고생을 했다. 지금 베링 해협을 건너서 알래스카를 여행하는 것 역시 날씨 때문에 고생만 될 것 같다. 이제는 날씨 때문에 고생하는 여행은 안 하려 한다.


캄차카의 볼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곳은 전혀 없다. 캄차카 여행은 단체 여행으로 와야 한다. 정 혼자 여행을 하고 싶으면 7, 8월에 와야 한다. 그때는 성수기라 혼자 와도 단체에 낄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 같은 비 성수기 때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 캄차카 여행은 실패작이다. 캄차카에 왔다는 것이 유일한 소득이다. 화산도 못 올라가 보고 헬리콥터를 타야 가볼 수 있다는 간헐천 (geyser) 구경도 못했다. 나중에 단체에 끼어서 다시 와야겠다. 알래스카는 여름에 미국 쪽에서 승용차나 캠퍼를 이용해서 제대로 여행을 할 생각이다. 그때 알래스카 쪽에서 항공편으로 베링 해협을 건너서 이번에 못간 Chukotsk에 왔다 가는 일일 관광을 해야겠다.


아침에 Hotel Petropavlovsk에 있는 항공권 매표소에 가서 19일에 떠나는 서울 행 항공권을 샀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저렴했다.$800 정도 될 줄 알았더니 $450 정도다. 아침 10시경에 Petropavlovsk-Kamchatsky를 떠나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오후 4시경에 인천공항에 도착이다. 이곳 같은 시베리아 오지에서도 하루 만에 서울 집에 돌아갈 수 있다니, 비행기는 참 좋다. 작년에도 중앙아시아 여행을 끝내고 중국 서쪽 끝에 있는 카슈가에서 아침에 비행기로 떠나서 저녁 때 서울 집에 돌아왔다.


내일은 시베리아의 마지막 날이다. 러시아 돈이 $150 정도 남았는데 내일 은행에 가서 미화로 바꾸거나 바꿀 수 없으면 물건이라도 사야겠다. 무엇을 산담?

  



항구 옆에 있는 동산엘 올라갔다

 



앙상한 나무 사이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도 1858년 Crimea 전쟁 때 전투가 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좋을 날씨라 멀리 눈 덮인 산들이 보인다

 



바다에는 배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Petropavlovsk-Kamchatsky 도시 주위의 자연은 매우 아름답다

 



안보이던 제법 큰 배가 정박해있다

 



해가 나온 날의 Petropavlovsk-Kamchatsky 시 경치

 



Petropavlovsk-Kamchatsky 주위의 마을들은 무슨 공장지대인지 아름답지 않다

 




성냥갑 같은 모양의 아파트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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