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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키스 칸의 매

2010.11.28 16:03

임효제 조회 수:164








 

    칭키스 칸의 매


    칭기즈 칸이 사냥을 갔을 때의 일이다.

    사냥을 마치고 부하들을 먼저 보내고 숲길을 들어섰다.
    팔목 위에는 그가 아끼는 매가 앉아 있었다.
    매는 사냥감을 보면 날아올라 쏜살같이 낚아채서 가져오곤 했다.

    더운 날씨여서 목이 말랐다.
    물이 있을 듯한 곳을 찾아가던 중 바위틈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
    사냥 가방에서 은잔을 꺼내어 떨어지는 물방울을 모았다.
    잔에 물이 어느 정도 찼을 때 마시려 하자 매가 휙~ 날아와 잔을 쳐버렸다.
    물은 쏟아져버렸다.

    칭기즈 칸은 다시 물을 받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물이 조금 찼을 때 마시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매가 덮쳐 떨어뜨렸다.

    이렇게 반복되자 칭기즈 칸도 화가 났다.
    '이 녀석 가까이 있다면 목을 비틀어 버릴 텐데"
    이번에도 칼을 빼들고 잔을 입으로 가져가려 하는데
    매가 다시 덤벼들었고..

    잔은 저만치 날아가 깨져버렸다.
    '에잇!' 칼이 허공을 가르고 매는 죽어 땅에 떨어졌다.

    잔이 없어져 하는 수 없이 물이 나오는 웅덩이를 찾기로 했다.
    어렵사리 바위에 오르니 물이 고인 곳이 있었다.

    그런데 그 웅덩이 속에는 독사로 보이는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매가 칭기즈 칸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

    칭기즈 칸은 죽은 매를 옆구리에 끼고 돌아와 그의 형상을 본뜨게 하였다.
    그리고 양쪽 날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겨 넣었다.

    "분노로 행한 일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벗은 영원히 벗이다."



    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오래간만에 11월 둘째 ‘인사회’에 나갔다.

    약간 추운 날씨인데도..
    고향 집을 찾아 간 것 같이 푸근하고 즐거웠다.

    반겨주는 이문구 동창회장님과 김영은 회장님 ,
    하기용 인사회장과 전준영 총무님.. 대전에 김영종 형과 김인 교수님,

    곧 아프리카로 떠나는 박일선 형과 김영송 박정명 형,
    언제나 출석 만점인 이은영 여사님..

    모두 밝고 명랑한 대화로 꽃을 피었다.

    매조는 궁뎅이가 의자에 붙을 만큼 뻐스를 타고
    종점에서 두 시간 앉아서 가서 늦게 참석했다.
    급히 인사하고 돌아 오는데도 또 두 시간 걸려 왕복 4시간이다.

    만약 퇴근 시간에 걸리면 시간(?)이 얼마 갈지를 모른다.
    매조야 상관 없지만 도우미 형편이 문제가 되어서이다.

    모임에 해물 순두부 찌개도 맛이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웃으며 반겨주는 벗들 모습이 더 맛이 있었다.

    이런 우리들의 모임이 활발히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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