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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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쓰마쓰 다음날 폭설이 왔어요
2010.12.28 14:18
크리쓰마쓰에 집에온 아이들과 같이 어머니 묘지에 같었어요.
집에서 드라이브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묘지인데,
폭설이 온다는 일기예보 탓에 인적이 없는 쓸쓸한 묘지.
집에 올때는 꼭 할머니 묘지에 꽃다발 들고 찾아가는 우리
애들이 고마워, 추위를 무릅쓰고 아침 일찍 갔지요.
"엄마...애들이 왔어요...오늘 눈이 오는데 얼마나 추우실까요?"
들고간 플라스틱 포인세티아를 꽂아 드리고, 묘비에 덮힌 눈을
쓸어 내리는 우리 딸들이, 가까이 살면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딸(나) 보다 더 기특하게 여겨져 고개를 숙였어요.....
눈발을 맞으며 멀리 California에서 온 손녀들을 할머니도
반가이 맞으셨겠지요.
빗자루로 할머니 묘비의 눈을 쓸어 냅니다
눈이 덮히기 시작하는 묘비가 너무나
추워 보입니다
그립고 보고싶은 엄마.....
묘지에 갔다온후 오후부터 내린 폭설이, 강풍까지 동반하여
밤새 20"넘게 쏟아져서, 지붕위에 태산같이 눈이 쌓였어요.
비행장이 폐쇠되고, Flight가 Cancel되어 우리 애 하나도
예정대로 못 떠나고, 목요일 (12-30)에나 가게 되었어요.
수줍게 미소짓는 눈사람이 두팔을 벌리며
사랑의 Hug를 보냅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
댓글 9
-
최경희
2010.12.28 14:18
-
김영종
2010.12.28 14:18
아이들이 자라면서 많은 기억을 외할머니와 한 모양 입니다
자라면서 부모 외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추억을 갖게 된것은
아이들에겐 가장 큰 선물 이라고 생각 합니다 -
전준영
2010.12.28 14:18
이 여사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부군께서는 건강하시군요 안부전해 주시고 지붕위에 눈을 보니
한 40Cm는 왔군요 미국은 나라가 커서 눈도 많이 오나봅니다.
오늘 산우회에서 서울대공원 산책시 눈이 계속 내렸답니다. -
황영자
2010.12.28 14:18
딸들과 함께 엄마묘소를 돌아보고오니 얼마나 행복하냐?
눈이 그렇게 많이 왔다며
조심해서 다녀. -
하기용
2010.12.28 14:18
* 멋진 할머니에 멋진 할아버지
2011년에도 더욱 더 건강하세요 ! -
김영길
2010.12.28 14:18
눈이 올때에 저희들은 out of town했었지요.
그렇지만 두분 뜻깊은 년말 보내셨군요.
두분 새해에도 하나님의 사랑과 은헤가 항상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
김승자
2010.12.28 14:18
폭설속에서도 어머님 묘를 찾아 간 초영이는 정말 효녀로구나.
늘 밝게 웃는 얼굴 모습은 어디로 가고 그리움이 가득한 슬픈 얼굴이네.
딸들과 함께 찾아 뵐 수 있었음을 기뻐하고 또 사위님이 함께 찾아 뵈니
어머님도 많이 기쁘셨을거야.
우리 어머님은 캘리포니아에 계셔서 일월 말에 한번씩 찾아 뵙는단다.
그새 어언 십 오년이 되어 가네... -
이초영
2010.12.28 14:18
동문님들....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승자야...고마워....너의 어머니께서 좀 일찍 가셨구나.
나는 '80년 아버지 돌아가신후 부터, 내가 엄마를 모시고 살다가,
2002년에 가셨어,
가시기 얼마전까지 깜박깜박 하시는 정신에도, 눈도 나쁘실텐데,
글쎄 60이 넘은 나보고 "아이고 우리 초영이가 벌써 흰머리가 있구나"
하시면서, 날씨만 조금 서늘해지면 내복 입으라고 성화(?)를 대시던 엄마.
한이없는 어머니 사랑에 만분의 일도 못해드린 불효여식이라,
엄마 묘지에가면 눔물이 앞을 가린다....... -
연흥숙
2010.12.28 14:18
초영아, 눈 오는 속에 서계신 너의 남편께서 건강해 보이셔서 좋다.
니가 어머님을 모셨구나. 항상 밝고 긍정적인 너의 가족에 새해에
좋은 날들이 많이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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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엄마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맛있는 음식을 들여보내 주시곤 했는데 ..
너와 함께 미국에 네 옆에 계신이 참 좋다 .
외손주들이 그렇게 잘한다니 든든하다.
`그립고 보고싶은 엄마`의 네모습은 꼭 너의엄마야.!
행복하고 즐겁고 건강한 11년을 맞이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