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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크리쓰마쓰에 집에온 아이들과 같이 어머니 묘지에 같었어요.

집에서 드라이브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묘지인데,

폭설이 온다는 일기예보 탓에 인적이 없는 쓸쓸한 묘지.

집에 올때는 꼭 할머니 묘지에 꽃다발 들고 찾아가는 우리

애들이 고마워, 추위를 무릅쓰고 아침 일찍 갔지요.

 

"엄마...애들이 왔어요...오늘 눈이 오는데 얼마나 추우실까요?"

들고간 플라스틱 포인세티아를 꽂아 드리고, 묘비에 덮힌 눈을

쓸어 내리는  우리 딸들이, 가까이 살면서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딸(나) 보다 더 기특하게 여겨져 고개를 숙였어요.....

 

눈발을 맞으며 멀리 California에서 온 손녀들을 할머니도

반가이 맞으셨겠지요.

 


 

빗자루로 할머니 묘비의 눈을 쓸어 냅니다

 


 

눈이 덮히기 시작하는 묘비가 너무나

추워 보입니다

 


 

그립고 보고싶은 엄마.....

 


 

묘지에 갔다온후 오후부터 내린 폭설이, 강풍까지 동반하여

밤새 20"넘게 쏟아져서, 지붕위에 태산같이 눈이 쌓였어요.

비행장이 폐쇠되고, Flight가  Cancel되어 우리 애 하나도

예정대로 못 떠나고, 목요일 (12-30)에나 가게 되었어요.

 


 

수줍게 미소짓는 눈사람이 두팔을 벌리며

사랑의 Hug를 보냅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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