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마운 이웃들........감사 합니다
2011.01.23 02:44
며칠전부터 눈 예보하더니, 어제 아침 (1-21) 또 7"가량
눈이 내렸어요. 금년겨을은 유난히 눈이 자주와서,새해들어
벌써 3번째 큰 눈입니다.
앞길 차도는 Town의 제걸차가 지나가서 눈이 치워 졌는데, 집집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지, 눈치우는 모습이 안보입니다.
우리집 뒷마당에는 크리쓰마쓰 다음날 (12-26)내린 큰 폭설에, 연달아 쏟아지는
눈이 더해져서, 겨우내내 "백설 뒷마당"으로 남겠어요. 2주후 (2-4)이 입춘이라 하니,
1월 한달 지나면 추위도, 폭설도 좀 수그러 들겠지요.
고
고마운 우리 이웃들, 길건너 윤씨 (40대 후반의 한국분), Mr. Demassi (60대 중반의 이태리계),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제설기 들고와서, 우리 Driveway, 현관앞 통로, 계단까지 다 치워 주었어요.
눈이와도 3"까지는 우리 둘이 눈삽으로 살살 치울수 있는데, 얼마전 이곳 한국신문에,
72세의 은퇴한 한국 의사분이 눈치우다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고나서,
이제는 눈삽들기가 겁이납니다.
동북부의 많은 은퇴자들이 은퇴후에 Florida, California,또는 남부 따뜻한
곳으로 이주하는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4개월이나 되는 긴긴 겨울,
폭설에, 추위에, 치솓는 난방비에,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하니, 아까운
세월 허송하는 느낌에, 동북부의 겨울이 너무 춥습니다.
현관앞 통로까지 치워 주는 Mr. Demassi, 이런 고맙고 따뜻한 이웃이있어,
그래도 엄동설한이 따뜻합니다.
멀리 사는 우리 아들도 눈만오면 Mr. Demassi에게 꼭 전화걸어
"우리 부모님을 도와주어 감사합니다" 감사의 말을 합니다.
우리도 감사 표시를 잊지 않지만, 이제 곧 구정이 되니,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갈비, 불고기 한접시씩, 그리고 한국 신고배 한 Box들고(달고 맛있다고 좋아합니다)
"2-4일이 우리의설"이라고 맛있게 Dinner에 먹으라고 들고 가렵니다.
내가 출근 하는줄 알고 이른 아침부터 눈치워주는 이웃, 어느 누가 이렇게,
해마다, 한결같이 이웃 사랑을 베풀까요.
1984년에 이 주택단지가 생길때, 같이 들어와서 길건너 이웃하며 어느사이
27년째 같이 살고있네요. 같이 들어왔던 사람들이 많이 이사갔고,
그동안 아이들은 다 자리서, 멀리 타주로 가살고, 지귿은 우리 두집만 남았고,
Original Owner로 남았읍니다 40대 초반이던 우리가
이제는 70이 되었으니...그동안 건강하게 지켜주신 하느님 은혜 감사합니다.
댓글 7
-
최경희
2011.01.23 02:44
-
김동연
2011.01.23 02:44
초영아 설경이 아름다워.
눈속에 갇혀서 4개월을 살아야 하니
따뜻한 지방이 그립겠구나.
그래도 훈훈한 이웃 정이 있으니 살만하네.
무엇보다 네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으니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
김영종
2011.01.23 02:44
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도
아무 친구도 눈 사진 찍으러 가지는
전화 한통이 금년엔 없군요
누가 전화 와도 아마 미쳣냐 하곤 집에 그냥 있겟조
일상 생활에 눈이 싫어지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아직은 늙어서 라는 말이 하기 싫어서 빙빙 돌려 표현을 합니다)
정말 고마운 이웃을 두었습니다
보기 좋은 눈을 구경 합니다 -
임효제
2011.01.23 02:44
금년에 한국도 눈이 많이 오는데..
그 곳도 눈이 엄청 오는군요.
따뜻하고..
마음씨 착한 이웃을 두셔서
마음 마저도 포근 하시겠습니다 ^^* -
민완기
2011.01.23 02:44
좋은 곳에서 훌륭하신 이웃과 함께사시는 이여사님이 부럽습니다.
눈치우시다 가신 어른의 명복을 삼가 빕니다!
어차피 뭔가를 치우다 가게 마련인 우리들이기에, 그것도 날자가
자꾸 가까워 오는것같아서 실감이 듭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
황영자
2011.01.23 02:44
초영아 잘올렸다.
설경이 멋지다.
좋은 이웃을 둔 네가 참 행복해 보인다.
김영종회장님 인천엔 눈이 조금씩 밖에 안와서
다른 곳도 그렇게 적게 왔을것이라 생각했는데.대전엔 많이 왔는가 보네요.
어제 눈이 좀 왔는데 아이들하고 농구구경하느라 그것도 놓쳤는데
올겨울은 설경을 못찍는 것아닌지모르겠습니다. -
권오경
2011.01.23 02:44
'눈 속에서 삼개월'
문득 초영아 너의 글을 보면서 이 동화가 생각나네.
특히 눈으로 해서 이웃의 깊은 정을 느끼며 나누는 너의 모습이 무척 따뜻한걸~.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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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를 잘 만나면 이렇게 서로 도와가면서 이웃 사촌이 돼구 말구.
우리도 평창동에 살때 우리영감이 퇴직한후 눈오는날 쓸고 있으면 차 타고 가다
차에서 내려 90도로 고개숙여 인사하고들간 생각난다...
넌 아직도 직장 다니는구나 .그래서 젊어 보이는군.
열심히 사는모습 참 보기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