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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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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 포구

2011.01.23 10:42

홍승표 조회 수:156



몇 달 전부터 카메라 전원 스위치가 말썽을 부린다. 스위치를 올리면 불이 반짝하면서 켜졌다가 꺼지고, 스위치의 몸통을 만지면 다시 불이 들어오면서 카메라가 작동을 한다.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어보면 늙은이 얼굴에 생기는 거믓거믓한 점들처럼 시커먼 점들이 군데군데 볼상 사납게 나타난다. 센서에 먼지가 묻어 있어 생기는 현상인 줄은 알겠는데 이를 처리할 능력은 없으니 이 또한 딱한 노릇이다. 그동안 사용 설명서에 써있는대로 바람을 불어 넣어 먼지 제거를 시도해 보았지만 제대로 되질 않았다. 할 수 없이 뽀샵을 이용해 점들을 제거했는데 언제까지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일이고 해서 A/S센터에 갖고 가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양재동 A/S센터가 서비스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카메라를  들쳐메고 양재동 센터를 찾았다.

" 전원 스위치가 고장 나서 수리하고, 또 센서도 클리닝 좀 하려고 왔는데요." 하니

"미러 보강도 해드릴까요?" 하고 접수하는 아가씨가 상냥하게 묻는다.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인가 해서

"미러 보강은 얼마?" 하고 물으니

"그건 무료입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공짜라는 말에 솔깃해서

"그렇다면 물론이죠." 하고 답했더니

"3~4일 쯤 걸릴 텐데요, 담당 기사가 전화로 연락드릴 겁니다."

카메라를 맡기고 집에 오니 전화가 왔다.

"맡기신 카메라의 미러가 달랑달랑합니다. 곧 떨어질 지경이라 미러를 교체해야 되겠는데요.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미러 보강만 하면 무료라고 했는데 교체라니 이거 큰 일이다 싶어

"비용이 많이 듭니까?"  하고 물었다.

비용이 많이 들면 고치지 않을 것처럼 따지듯이 말한 내가 한심한 생각이 든다. 미러가 떨어지면 카메라 셔터가 작동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 말이다.

"아니요. 무상입니다. 다만 스위치 수리비는 32,000원 되겠습니다." 하는 말에 속으로 이게 웬 떡이냐 싶어

"감사합니다." 하고 고개까지 꾸벅했다.

이렇게 해서 수리를 마친 카메라를 들고 생굴과 명란젓을 사러 가는 마눌님을 따라 소래 포구로 갔다.

 



 시장 입구의 엿장수와 오직 하나 뿐인 관객


 



좌판에 가득한 생선


 



 단골가게에서 생굴을 고르고 있다.


 



 해질 무렵의 포구 1


 



  해질 무렵의 포구 2


 



소래대교 밑 풍경 1


 


 



 소래대교 밑 풍경 2


 



석양의 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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