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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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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雲 朴鏞武 學兄의 죽음을 哀悼 하면서



    病魔와 싸움 하던 중 殞命의 소식을 접하니 茫然自失하여 말이 끊어집니다.
    혹한의 금년 겨울이 설을 앞두고 봄날 같은 오늘, 兄은 忽然히 떠났습니다.

    兄과의 因緣은 20여년, 빈번히 만나서 담소를 즐기고 술잔도 많이 기울였지요.
    兄은 언제인가 어머님의 태몽에 스님으로 태어난 자신은 전생에 스님이었다고...
    그런지도 모르겠지요.

    兄은 大自由人으로 風流男兒로 살고 싶음이 당신의 품성에 감추어져 있었으나,
    豪放不羈한 인생은 아니였지요.

    어느날 兄은 佛子인 나에게 法號를 부탁해 와 法雲 이란 아호를 전해드렸는데
    그렇게 좋아 하셨지요.

    佛家에서는 "生 과 死"를, 삶이란 한편의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이란 한편의 구름이 사라짐이라고....
    그래도 愛別離苦라,....슬픔을 감출 수 없습니다.

    兄이 계절마다 다녀간 저의 시골 집에는 여러 흔적이 남겨져 있지요.
    草堂에 어울린다고 오래 간직해온 소반을 가지고 와 지금도 자리하고 있지요.
    조금 먼저 떠난 兄의 다 못한 삶이 아쉬움이지만,
    우리는 다음 生에 衆生을 제도하는 스님으로 환생하여
    兄은 大禪師로 나는 그 문하에서 修行僧으로 걸림없이 만나기를 誓願 합니다.

    萬海 스님은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 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다"고
    통곡 했습니다.

    일전에 이태식 兄께 돌아오는 3월에는 梅花꽃 필때
    시골집에 씨야 兄과 함께 모시기로 했는데, 그 향기를 함께 못함이
    더 한 슬픔입니다.
    그러나 더는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兄은 의로움과 情이 많은 따뜻한 가슴으로 한세대의 知性人으로 살으셨습니다.
    法雲 兄님, 今生에 만난 因緣에 감사 드립니다.

    南無阿彌陀佛


    丹月에서
    紫山  李 完 培  合掌




귀소 - 김영동 (대금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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