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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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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642)

2011.04.05 08:34

김세환 조회 수:115



 


 


 


 


 


 


 


 


 


 


 


 


 


 

아침에 비가 내린다. 22명이 4월의 첫 월요일 산 위에 가니 함박눈이 내린다. 어젯밤 내린 눈이 무릎 위까지 쌓였다. 봄이 오는 길목에 겨울은 떠나 가기가 싫은가 보다. 여인의 젖 무덤같이 부드러운 새 눈 위로 3시간 걷다. 순백의 천지, 삼나 만상이 순결해 보인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다. 그리고 내일은 또 다른 새날이 오는 것이다.

    

다시 올 수 없는 오늘이 가기 전에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고마움을 맘속에서 울어나 와 표시하고, 밝은 미소를 띠여야 될 것이다. 이 시간은 다시 올 수 없으며 한치 앞을 모르는 우리는 지금 나타내지 않으면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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