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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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여행(9)을 읽고
2011.06.01 15:54
모처럼 홈피에 들어왔다가 내이름이 거론된 영종이의 글을 읽고 자초지종을 밝혀야 될것같아 이 글을 올립니다.
몇학년때인지는 모르겠으나 생물시간에 산개구리 해부실습이 있어서 개구리를 잡아와야 하는데 마침 우리집이
중랑교 근처이니 몇몇이 몰려나가게된것이 사건(?)의 발단입니다.
개구리사냥은 두번 있었읍니다.한번에 서너명씩 다녔는데 누구누구인지는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주영이,영종이는
기억이 납니다.당시 중랑천에는 다리가 두개 있었는데 하나는 사람과 차가다니는 인도교고 다른하나는 기차만
다니는 철교였읍니다. 우리또래들은 의례히 인도교 대신 철교로 건너다니는것이 유행이었는데 담력도 측정해볼겸
스릴만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첫번째 개구리 잡으러 갔을때 넷이 간것으로 기억하는데,개구리를 잡아 집으로 돌아올때 철교를 건느게 되었읍니다.
철교를 거의다 건넜을 지음,뒤에서 옛날 연기나는 화차가 달려오는것이 아닌가? 놀래서 남은거리가 얼마않되기
때문에 뛰어 건너왔는데, 뒤돌아 보니 한친구가 철로위에 그대로굳은듯이 꼼짝 못하고 서있는것이 아닌가? 나도
모르게 뛰어가 친구의 손을 잡고 안심시키며 안전지대로 대피시키자마자 화차가 더운물을 뿌려대며 지나가 버렸읍니다.
누구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후일 우리 홈피개설 초기에 그가 바로 자기라고 김주영이가 밝혔음을 여러 동문들도 익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그이후에 또 서너명이 개구리 잡으러 갔는데 이번에도 철길을 건느다가 기차를 만나게 되어 어떤 친구는 대피하고
한친구와 나는 급한 마음에 철로 기둥의 빈공간으로 들어가 위험을 모면하였는데 그친구가 바로 영종이 였음을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여하튼 화차에 비명횡사(?)할번한 친구들을 구해준 사실을 본인들 말로 알게 되니 기쁘기도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팔불출에 속하나요?
댓글 18
-
김영종
2011.06.01 15:54
-
심재범
2011.06.01 15:54
고구마가 내 상의에 그린 그림은 주로 버섯형상이였데
그것을 그린놈과 함께키득 거리던놈이 매조였던가?
죽일놈들이로고!!! ㅋㅋㅋ -
임효제
2011.06.01 15:54
민병호 심재범이..
와이샤쓰 등에 낙서 문제로 서로 싸우던 것이 생각 난다.
그 때 실~~실~~~ 웃고있던 내가 고구마 짝이니..
심 처사는 바로 내 앞에 있었네 그려.. 그렇구나..! ㅎㅎㅎ -
심재범
2011.06.01 15:54
고교시절 내뒤에 앉았던 고구마는 볼펜으로
흰 상의에 낙서를 하여 싸움도 여러번 하였는데
어느날 세상을 하직 하였더군 -
임효제
2011.06.01 15:54
으,,, 참,,,
그ㅡ 청량리 동네에 일찍 먼저 염라대왕께 간 친구도 있지요..?
민병호(고구마) 생각이 납니다.
중3 때 매조의 짝꿍 이였는데...
어느 날 학교 가니.. 창녀를 좋아하는데..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 자살 했대요.
원~참~~
그렇게 너무 일찍 가면 염라대왕도,,,
너,,, 이놈! 하고,,, 구박하고 싫어 한대요. ㅎㅎㅎㅎ -
임효제
2011.06.01 15:54
낄~ ㄲㄲㄲ
모두 용감들 하셨네요.
박 회장님 말씀대로..
앗차,,,, 기차에 깔려 죽었다면..
일찌감치 염라대왕께 가서, 지금 쯤은 좋은 지위 맡았겠습니다. 하하하하... -
김영길
2011.06.01 15:54
박회장은 그 옛날일들을 구석구석까지 잘도 기억합니다.
지나온 발자취를 그정도로 기억해 낼 수 있으면 본인 뿐만
아니라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 기억 도 되살아 날 것이지요.
청개구리 세대들이 철교를 왜아니 즐겼겠읍니까?
그렇지만 철교에서 기차를 만나 혼비백산 하던 두사람
그들을 구해준 친구 느낌으로 말한다면 그때뿐만 아니고
지금도 가슴구석 어디엔가 불타고 있을 것입니다. -
심재범
2011.06.01 15:54
개구리 해부; 즐거웠던 시간이다
배를 갈랐으나 살아있는 개구리를
친구들의 빈 도시락에 넣어 보냈으니
그들의 집에서 벌어진일을 상상해 보라!!
참으로 통쾌했던 추억이다(악동)ㅎㅎㅎㅎ -
김주영
2011.06.01 15:54
철교 위에서 어리버리하게 서있던 나 자신을 보니, 참 한심하네. 돈암동 종점에서 전차는 타보았지만, 기차는 피난갈 때와 부산에서 환도할때 뿐. 매일 애기능을 넘나들면서 다진 잰발이 갑작스런 기적소리에 그냥 얼어 붙었지. -
하기용
2011.06.01 15:54
* 나두 중량교 다리를 꽤나 다녔는데 ......... -
김필규
2011.06.01 15:54
이국땅 밴쿠버에서 청량리와 중랑교 소식을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드는구먼.
동대문에서 버스 타려면 차장들이 졸면서 "차라리 죽으러가요(청량리 중랑교가요)"라고
외첬지요. 청량국민학교때 선생님의 주의 사항 1호가 중량천에서 "멱감지마라"였조.
1년에 꼭 2-3명은 빠저 죽었지요.
철교에는 모두 4군데에 대피시설이 있어서 언제나 멀리서 기차 오는 것을 보고 철교로 뛰어 들어
누구 담이 더 큰가를 자랑했었는데 뭐 그리 대단한 일들을 했다고 60년이 다된 무용담(?)을 합니까?
어쨋던 아름다운 추억임에는 틀림없고 또 다른 추억도 찾아보세요.
영종아, 그런데 박남수가 누구냐? -
김영종
2011.06.01 15:54
사실은 이름이 오락가락 하는데 키는 내또래로 좀은 싱거운 친구
중학만 다니고 고교는 다른데로 서산에 윤명중 등과 친한 그룹들이고
거의 키들이 비슷하고하여서 이름은 박남수가 아닌 남서 일쎄나
청량리 하면 필규도 한가닥 했는데 ㅎㅎㅎ -
김필규
2011.06.01 15:54
박남서 생각 났읍니다. -
임효제
2011.06.01 15:54
박남수가 아니고..
박남서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청량리하면 김필규 이상일 빼면 이야기가 않되지요. 하하하하.. -
연흥숙
2011.06.01 15:54
내 기억의 개구리해부 생물시간과는 영다른 풍경이네요.
중학교 때 교생실습 대표수업인지, 연구수업인지는 분간이 안되는데, 수업참관인원이 교실에 그득했어요. 외국 교수도
있었던것 같아요. 책상은 분단식으로 마주대고 앉아서 나무 판에 개구리를 핀으로 다리를 고정시킨후 해부를 해서 심장박동을 관찰
한 것 같아요. 누가 매스를 들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개구리 심장이 팔딱거리고 뛰고 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남니다.
혹시 그 연구수업의 개구리를 공급하신것 아니신지요? 아마 이것이 한국과학교실의 최첨단이라고 보여준 수업인 것 같아요. -
김영종
2011.06.01 15:54
이 연구 수업은 아닌거로 기억이 나기는 합니다만
각 반에서 개구리 해부를 하였더랬습니다
심재범 말마따나 빈 도시락에 넣어두고 또 목 사이로
해부한 다리를 넣는둥 장난이 좀 심했습니까 ....... -
연흥숙
2011.06.01 15:54
우리는 만지기도 싫어했는데 그런 심한 장난은
꿈에도 생각한적이 없지요. 아마 여학생들도
다리 밑에가서 개구리잡기를 하며 놀았으면
비슷했을지 모르지만 개구리와 친하질 못해서... -
김주영
2011.06.01 15:54
비명횡사할 뻔한 사람이 지금 땡볓 쬐는 Madagascar 해변에있는 닉켈-코발트 제련소 건설현장에 와있읍니다.
잘하면 금년 안으로 완공이 되어 생산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식으로 시운전을 해보아야겠지요.
서울 가면 생면의 은인께 약주한잔 올리지요.
십자성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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