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무광의 귀국 인사
2011.06.21 10:49
돌아 온지 벌써 10일이 지났네.
이번에는 여독이 꽤 오래 가는가봐.
하루에 한 두개씩 메일을 보내고 있어. 간단한 인사만 하고....
다음과 같이 두서없이 귀국 인사를 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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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창 여러분
한국 방문 중에 보여주신 따듯한 우정과, 격려와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에 진단을 받을 때에 한 일 년 쯤 더 살 것(길어서 금년 말)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더 기운이 떨어지기 전에 한국에 나가 친구들, 친척들 그리고 나에게서 향심기도를 배운 사람들을 꼭 만나야 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아이들, 이웃들, 의사, 그리고 아내가 말리는 데도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제는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만은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더구나 출발 10일 경 전에 health club에 갔다가 정신을 잃고 넘어어져 응급실로 실려 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나의 의지만은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많은 사람으로부터 격려와 사랑을 받았고 특히 동창들에게서 후원까지 받았습니다. 나는 과분한 대접을 받고 감동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보고싶은 사람들을 다 보지는 못하였지만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 중 대전에서 나를 아는 여러 사람들과 결혼 42 주년 71회 생일, 그리고 애타게 기다리던 향심기도 여정의 DVD(2010년에 심한 병 중에 녹화한 것임) 가 출판이 되어서 향심기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된 것을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출판 기념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이번 여행은 기쁘고 복되며 행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나에게 기쁨과 사랑과 행복을 주신 모든 분들 특히 동창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내가 한국에 갈 때마다 자리를 마련해 준 신정재에게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어느 친구가 나에게
"건강회복하고 또 나와." 그래서
"작별인사를 하고 또 나오면 욕먹게???" 그랬더니 신정재 왈
"마- 욕먹더래도 또 나오는게 낫지." 했습니다.
그것도 관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1, 6, 19일
엄 무 광
댓글 12
-
하기용
2011.06.21 10:49
-
김영길
2011.06.21 10:49
엄형 그몸을 이끌고 고향엘 다녀 오셨군.
우리동네에 암에 걸려 3개월만에 돌아가신
내가 존경하는 분이 계셨는데 미리 전화
하시는 말씀이 내가 가고나면 말도 없이
갔다고 할까봐 전화를 하셨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는군. 엄형은 전화가 아니라 귀국해서
인사까지 하는게 보통일은 아니네.
여하튼 기도하면서 투병하고 좋은 성과가
있기를 비네. -
이문구
2011.06.21 10:49
신정재 친구의 말에 적극 공감하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기적의 성과]를 기원하며... -
전준영
2011.06.21 10:49
엄무광 사장 서울에 와서 바뻐 열락을 못 받어 온줄도 몰라 섭섭했다.
12년 전 너의 훌로리다 별장에서 27명 동창들과 4일 보내든 추억이
주마등 같이 떠오른다. 지금도 그 당시의 꿈 같은 여행을 잊을수가
없고 엄 사장이 배풀어 준것을 한국에 나오면 잘 대접못한 것이 항상
미안하다. 빨리 쾌유되기를 바라며 다시한번 만나면 좋겠다. 감사... -
전준영
2011.06.21 10:49
회복되는 방법은 무조건 2시간 매일 걸어 보게나 마음을 비우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오직 좋은 가족과 친구들과 기도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꼭 회복 될걸세 화이팅....
내가 기도해 주마 무광아 알겠지.... -
연흥숙
2011.06.21 10:49
엄무광씨 잘 도착하셨군요.
지금은 회복중이신것으로 보이는데요. 천천히 식사도 잘 하셔서 마음이 놓였어요.
두번째 서울나드리 또 계획하시고 희망찬 의지로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해요. -
김동연
2011.06.21 10:49
엄무광씨 건투를 빕니다! -
윤여순
2011.06.21 10:49
그런정도로 몸이 편찮으신줄 오늘이야 알았습니다.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
권오경
2011.06.21 10:49
"마- 욕먹더래도 또 나오는게 낫지." 신정재씨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쾌유. 그리고 또 오시어요. 뚜벅뚜벅 힘찬 걸음으로~!! -
황영자
2011.06.21 10:49
또오실것이라 믿습니다.
매일 병자를 위한 기도를 하지요.
하느님께서 제 기도는 잘 들어 주신답니다. -
김승자
2011.06.21 10:49
한국에 다녀 오셨군요.
계속 건강을 회복하시어 신정재씨 말씀,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
최경희
2011.06.21 10:49
엄무광씨,건강하시고
다음기회에 꼭 뵙기를 원합니다.
오경이 말대로 한국에 힘차게 걸어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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