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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조의 방랑기

2011.08.06 21:43

임효제 조회 수:278









사람들 뫃여 있는 곳은 전부 생선 등 먹는 곳 .

    매조의 방랑기


    매조가 요즈음 조금 심각했다.
    언어는 안 되어도 들을 수는 있으니 눈치껏 행동하면 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한쪽 다리가 안 올라가 도우미에게 끌려 가는 신세가 되었으니 괴롭다.

    순간적으로,, 이제는 끝이로구나,, 하고 한탄하며 있을 때,,
    큰 사위와 두 딸이 손주를 데리고 와서 강원도 속초 외갓집(나의 처가 집) 휴가 여행을 가자 한다.
    그래서 결단을 내서 차 두대로 설악산 산밑 동네 상도문 처가에 며칠 다녀 왔다.

    서울-속초는 딱 3시간도 안 걸리는데,,,
    전 같은 추억의 경치는 사라졌다.
    유명한 한계령 고개와 미시령 고개는 구불 구불 돌아가는 아름다운 경치였으나, 그 동안에
    높은 산은 모두 터널로 되어서 통과하다 보니 교통은 빨라졌지만 멋진 구경은 멀리 가 버렸다.

    8월 초에 속초 지방은 짙은 안개는 끼었어도 비가 안 오고, 기온은 25-6도 정도라 시원하고 좋았다.
    그런데 추워서 바닷가 해변은 물에도 못 들어가고 사람도 별로 없다.
    1년치 월세 내고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금년은 풀석 망한 것 같다. 어이할지고..!!??

    휴가 객들은 바다에서 놀지를 못하니 전부 생선을 회를 떠 먹는 ‘동명항’ 등으로 몰려,
    주차할 공간조차도 없이 사람에 빠져 헤매 일 지경이다.
    매조도 차로 이동하면서, 장정이 된 손주를 붙잡고 다니며, 부모 된 환대를 받으며,
    이름 난 곳은 모두 돌아 다니고 잘 먹고 눈 요기는 실컷 하고 시원하게 돌아 왔다.

    서울 도착하니 완전 찜통 더위다.
    날은 흐려 사진도 몇장 못 찍고, 사진을 10장씩 묶어서 '속성 보기'로 그냥 올렸습니다.

    인사회는 대 환영이지만,,
    이렇게 제가 남에게 얹혀서 걸을 때는, 마음과 달리 참석을 잘 못 할 것도 같다.
    집에 와서 홈페이지를 훑어보고, 김동연님의 “약해 지지마”를 읽고 웃어도 보았지만,
    다리가 점점 안 올라 가는데는 신통한 재주가 없다. ㅎㅎㅎ

    연흥숙 부회장님께서 식사 때 앉기 편케, 의자 있는 장소를 주선 해 주신다니 감사하고,,,
    또 모든 분들이 사랑을 해 주시니 마음으로 희망을 다시 갖여 본다.

    도우미에 오전 시간을 꼬셔서라도 이번 ‘인사회 모임 참석’에 또 다시 도전 해 보아야겠다.
    어쩌거나 박 회장님을 비롯해서 이번 신임 회장단은 노력하시는 것이 눈에 나타난다.

    이 지겨운 8월 더위를 어떻게 슬기롭게 보내야 하나,,,????
    그러나 세상도 더위처럼 점점 좋아지는 것 같으니 참고 견뎌야지 별수 있나? 말이다.

    매조가 중국서 뇌졸증으로 쓸어진 것이 1997년이니 그런대로 15년이 되었다.
    그 세월 중에 경추 고장으로 전신마비 때도 있었지만 그 것은 수술로 치료가 되었다.
    중풍을 15년을 살았다는 이야기는 들은바 있지만 20년을 살은 사람은 나도 못 보았다.
    그러니 인생살의 무상함을 피부로 슬슬 느낀다.

    허지만 우리 이문구 회장 말씀같이,,,
    나이를 인정하고 남은 여생도 웃으면서 살아야지,,,,,!

    세월이 흘러 흘러서 가서,,,
    이 지구에 종말이 오거나, 지구가 에덴 동산이 되거나는 신의 뜻이니 매조는 관심도 없다.
    오직 나의 여생에 남은 몫만이라도 즐거운(?) 듯 살아야만 시간도 갈 것만 같다.


    - 히히히 매조가 -

    **며칠 밀린 댓글을 못 써 드려 죄송합니다. 꾸벅~ ^^






오며 가며 식구들 증명 사진도 한 장 찍고..








♥매조 휴계실







妹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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