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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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1년도의 고등학교 앨범을 펼쳐보았다.
2011.09.30 11:32
선우 정수(鮮于 錠洙)의 얼굴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어제 그녀가 미국에서 전화를 해주었다.
그냥 걸어준 것이 아니라 해주었다. 자기가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뉴욕 공항에 마중도 못 나가고
미국 안내도 못해주어서 미안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목소리는 아직도 여고생이었지만 이숙경, 김재자,
여정순을 빼놓고 기억되는 여학생 얼굴이 없어서 앨범을 찾았다. 김주영, 임정수, 곽웅길, 홍호섭, 안태영등이 나오는
페이지의 왼쪽 상단 모서리에 그녀가 있었다. 전화를 해주어서 그런지 이쁜 얼굴이었다. 진짜로.
어제 전화에서는 고마운 마음에 내가 사대부고에 진학하기를 잘했다는 말을 김영종과 박일선의 말을 빌어
한 참을 떠벌였다. 이렇게 전화를 해주는 여학생 동창을 갖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고등학교를 다녔던 것이냐고.
사실 전라도 촌놈이 국가대표 빙상선수 K에게 타교생이 까분다고 무릎을 꿇리고 주먹 세례를 받았을지언정
대부분의 학생들은 마음씨 고운 모범생이어서 졸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가장 인간미 넘치며,
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런 웹싸이트를 갖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들은 우리 말고는 없는 것 같다.
말할 필요도 없이 사회적 진출이, 굳이 성공했다는 말이 아니라, 골고루게 뛰어난 인물이 많은 것도 우리 천하부고
가 최고인 것 같다. 통계적으로 졸업생 수와 사회적 공헌도를 분석하면 그렇다.
그녀에게 박일선만은 못해도 미국 여행은 많이 한 편이라며 다음에는 미리 연락드리고 가겠노라고 약속하며
전화를 끊었다. 미국여행을 계획하는 다른 동창들에게 참고가 될까하여 잡담을 늘어놓았다.
참, 그녀에게 언론인 선우 휘씨를 좋아했는데 같은 집안이냐고 물었다. 대답이 없어서 아쉬었다. 정론직필로
유명했던 분이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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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제
2011.09.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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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2011.09.30 11:32
나도 선우정수가 누군지 몰랐었다
많은 남동들이 이미 알고 있는듯 하였다
앙콜왓트 여행때 미국에서 나와서 같이
여행을 한다고 영종 공항에서 아 저분이구나 .....
도착한날부터 와 대단 하구나 하며 놀란눈으로 보며
하나 하나 알아 갓는데
한마디로 대단한 자랑스러운 동기 였다 ㅎㅎㅎ
문테야 노년의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 -
오세윤
2011.09.30 11:32
겁도 없으시네.
k를 운위했다가 또 누구한테 혼날려고 그러시나.
다구리로 일어나서 다시 몰매 맞으려고 -.
70을 넘겨 언제 철 들려는지.
내 너그러운 '여자동창' 한 분 이야기나 올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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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조는 선우정수 씨를 60대에 처음 인터넷으로 만나고,
그 후에 동창 여행할 때 몇 번은 뵈었다네.
여사는 당당하고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성격이며,
40대의 고운 정다운 목소리로 대화하는.. 코스모스 같이 청초한 여사일세.
항상 우리 홈페이지도 보시는 여사이지요.
신문사에다 휴가계를 내고 부부 같이 미주 여행을 하신다고...?
잘하셨구만,,, 부러버,,,
돌아 다니다 보면 신문에 글 쓸 정보도 생길게고,,, 잘 다녀 오시게 !
효제가 축복 기도하겠네~~~~~~~~~~~~~~~~~~~ 껄ㄲㄲ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