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마라톤 얘기 (3) 마지막 회
2011.09.30 15:10
엉성한 북경 마라톤
작년에 뛴 북경 마라톤은 아주 엉성한 마라톤 대회이었다. 중국 수도인 북경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이니 제법 국제 수준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3만 여명이 참가한 대규모의 마라톤 대회였는데 다른 나라 같았으면 선수들을 여러 조로 나누어서 (한 조당 5천 명 정도 씩) 3분 정도 간격으로 출발을 시켰을 텐데 북경 마라톤은 3만 여명 모두 한꺼번에 출발을 시켰다 (진짜 선수들은 먼저 출발하게 한 다음에). 그런 마라톤이 어디 있담, 믿을 수가 없었다.
내 기록은 아래 사진에 4시간 51분으로 보이는데 떠날 3분 정도 늦게 떠난 것을 감안하면 4시간 48분 정도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진짜 기록은 아니다. 아직 아무에게도 얘기를 안 했는데 (가족들에게까지) 여기서 친구님들께 처음으로 고백을 하는 것이다. 35km 지점쯤에서 나는 제일 후미에 뛰고 있었다. 그래서 주위에는 뛰고 있는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뛰고 있는 전방 150m 거리에 있는 네거리에 행인들이 많아지면서 주최 측 사람들인지 교통경찰들인지 인파 정리를 하고 있었다. 네거리에 도착하니 인파 정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나를 오른쪽 길로 인도해서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한참 뛰다보니 뛰는 선수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나중에 보니 마라톤으로 인한 교통 체증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 후미에 뛰던 선수들을 빠른 길로 인도한 것이다. 그래서 약 1.5km 정도를 덜 뛰게 만든 것이었다. 세상에, 그런 마라톤이 어디 있담. 일종의 사기였다. 마라톤 시간제한을 5시간 반에 공고를 해 놓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중국이 모든 면에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 42.195km를 다 뛰었더라면 내 기록이 어떻게 나왔을까? 4시간 55분 정도는 되었을 것 같다. 몸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한 번도 걷지 않고 제법 힘차게 뛰었기 때문이다. 골인 한 다음에도 별로 지친 기분이 아니었고 경기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집사람이 나를 보고 녹초가 되어서 나올 줄 알았더니 아주 쌩쌩해 보인다는 말도 들었다. 덜 뛰게 만든 것을 알고 난 다음부터는 기분이 잡쳐서 2008년 올림픽 주경기장을 지나갈 때는 어느 행인에게 부탁해서 내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낸 다음에 설설 뛰어서 골인했다.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그러나 지난 일인데 어쩌겠는가, 잊어버릴 수밖에.
등 뒤 태극기 안에는 70세 생일이라고 쓰여있다
사기 당한 (?) 북경 마라톤 라스베가스 마라톤
그렇게 해서 11번 마라톤을 완주했다. 출발해서 뛰다가 중간에 기권한 샌디에고 마라톤과 샌프랜시스코 마라톤까지 포함해서 대강 1년에 한번을 뛴 셈이다. 하프 마라톤도 세 번 뛰었다. 근래에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딸네 집을 여름에 방문하지만 한때 크리스마스를 손자 손녀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겨울에 방문했는데 12월 초에 열리는 라스베가스 마라톤에 가족 여행 겸해서 참가해서 하프 마라톤을 세 번 뛰었는데 사위는 풀 마라톤을 뛰고 나와 다른 가족들은 하프 마라톤을 뛰었다. 큰 손녀도 1 마일 경주를 뛰었다.
어느 해 라스베가스 마라톤 대회에서 일어난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 하프 마라톤을 끝내고 큰 아들, 딸과 함께 복잡한 골인 지점을 떠나서 걸어 나오는데 한 노인 신사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한국어로 박일선 씨가 아니냐고 물었다. 깜작 놀래서 그렇다고 하면서 어떻게 아시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경기 55회 최병구라는 사람인데 경기 55회 홈페이지에 실리는 내 여행기에 나온 내 사진을 여러 번 봐서 안다고 했다. 그도 딸인지 손녀인지 라스베가스 마라톤을 뛰어서 구경하러 나온 것이라고 했다. 최병구 박사는 오하이오에 사는 우리 동창 조성구 박사와 의대 동창으로 함께 자주 산행을 함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한번은 조성구 박사의 부인 김승자 동창도 함께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옆에서 (내 탓으로) 한국어를 잘 못하는 큰 아들과 딸은 무슨 일인가 하고 의아해 하면서 듣고 있다가 최병구 박사와 헤어진 다음에 누구냐고 물어서 예기를 해주었더니, “Dad, you are famous!" 해서 기분이 좋았던 일이 있었다.
(왼쪽으로부터) 작은 아들, 나, 큰 아들, 사위 앞으로의 계획
올 2011년 12월 4일에는 상해 마라톤을 뛰려고 등록을 해놓았다. 상해 마라톤도 제한 시간이 5시간 반인데 느긋한 마음으로 5시 15분 정도에 완주할 생각이다. 작년 북경 마라톤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할 계획인데 그곳에서도 마라톤을 뛰어보고 싶고 그 다음 유럽 여행을 할 때는 손기정 옹이 뛰었던 베를린 마라톤을 뛰어보고 싶다. 보스턴 마라톤을 뛰어 보겠다는 욕심을 버리니 빨리 뛰어야겠다는 압박감은 없어졌고 그래서 오히려 생각보다 더 잘 뛰어지는 것 같다.
그러나 보스턴 마라톤도 뛸 생각이다. 작년 북경 마라톤을 마라톤 관광 전문 여행사인 여행춘추를 (www.marathontour.co.kr) 통해서 다녀왔는데 여행사로부터 보스턴 마라톤을 자격 요건 없이도 초청 케이스로도 뛸 수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보스턴 마라톤 주최 측은 초청권을 여러 나라의 유명 마라톤 관광 여행사에 배분을 하는데 한국에는 여행춘추만 배분을 받는단다. 나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보다 초청장을 얻기가 쉽다면서 내가 원하면 초청장을 받도록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황홀한 뜻밖의 얘기였다. 보스턴 마라톤은 봄에 열린다. 지금까지는 겨울과 봄에는 항상 여행을 했는데 앞으로 그렇지 않을 때가 있을 것이고 그때 초청장을 얻을 수 있으면 뛰어볼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나의 보스턴 마라톤 꿈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비록 실력으로 뛰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뛰고 싶다.
마라톤 메달 왜 뛰는가?
우선 좋으니까 뛴다.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마라톤도 억지로는 못 한다. 물론 처음에는 힘이 많이 들고 좋지 않게 생각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큰 아들처럼 한번만 뛰고 더 안 뛰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뛸수록 쉬워지고 좋아질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오래 뛴 사람들은 모두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다. 뛰는 것도 중독이 될 수 있다. 뛰지 않고는 몸이 근질근질하고 뛰고 나면 몸이 확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뛰고 싶을 때는 눈비를 가리지 않고 나가서 뛰게 된다. 눈비가 내릴 때 뛰는 기분은 화창한 날씨에 뛰는 기분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 나는 특히 비 올 때 뛰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장대비만 아니면 덥지 않고 샤워를 하면서 뛰는 기분이라 참 좋다. 뜀뛰기가 끝났을 때의 그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는 좋은 기분이다. 뛰는 것이 “better than sex"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는 글을 어느 뜀뛰기 전문 잡지에서 읽었다.
또 다른 이유는 뛰는 것이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뛰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나는 뛰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그래서 나의 또 다른 취미인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뛰는 것은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한다. 뜀으로서 신체의 모든 병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 감기에 걸렸을 때도 웬만하면 나가서 뛴다. 뛰고 나면 감기가 떨어지는 기분이다. 뛰고 나면 피곤해지는 것이 아니라 힘이 더 나는 것 같다.
뜀뛰기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뛰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다. 아침에 뛰고 나면 어제 화났던 일, 불안했던 일, 부정적인 생각 등이 다 없어지고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마음까지 착해지는 것 같다. 뛰는 동안에도 무슨 생각을 하면 걸을 때보다도 더 정신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무슨 골치 아픈 일이 있을 때는 뛰면서 해결책을 찾으면 잘 찾아진다.
나는 마라톤 뛰는 그 자체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마라톤 뛰는 것을 뜀뛰기 운동을 열심히 하는 수단으로도 이용한다. 사람은 매사에 게을러지기 쉽다. 그래서 무엇을 하다가 게을러져서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뛰는 것도 마찬가지다. 뛰는 것이 좋다가도 갑자기 싫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 어느 마라톤을 뛰겠다는 결정을 하고 등록을 해놓고 4개월 훈련을 시작하면 게으름을 피울 생각은 안 하게 되고 더 열심히 뛰게 된다.
마라톤을 언제까지 뛸 것인가 하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나도 모른다. 아마 언젠가는 힘이 붙여서 못 뛰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때는 하프 마라톤이나 10K를 뛸 수 있으면 뛰겠다. 그것도 안 되면 대회는 못 나가더라도 그냥 뛰는 것은 계속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다.
어떻게 뛰는가 - 훈련
마라톤 훈련을 안 할 때는 격일로 8km 정도를 뛴다. 어떨 때는 매일 뛰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매일 뛴다. 4개월 동안 마라톤 훈련을 할 때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8km씩 뛰고 일요일에는 길게 뛰는데 보통 16km부터 시작해서 매주 2km씩 올려 가면서 뛴다. 그렇게 하면 마라톤 경기 직전에는 거의 40km까지 올라간다.
한때 분당 검푸마라톤 클럽에 가입해서 마라톤 전문인들의 코치를 받아가면서 훈련을 했는데 내 나이 노인은 나 혼자뿐이었다. 젊은 사람들 훈련을 따라갈 수가 없고 나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불편을 당하는 것 같아서 그만두고 나 혼자 훈련을 해왔다. 내가 훈련을 하는 분당 탄천 가 산책로에는 주말에는 분당, 성남, 수지 지역의 마라톤 클럽 사람들이 많이 뛴다. 나처럼 혼자 뛰는 사람들도 있고 두서너 명이 함께 뛰는 사람들도 있다.
마라톤 훈련은 약 4개월 동안 한다. 마라톤 훈련 동안 제일 중요한 것은 발이나 다리 부상을 피하는 것이다. 나는 다행히 부상은 첫 도전이었던 샌디에고 마라톤 이후에는 없었다. 그것도 복이라고 한다. 부상 때문에 마라톤 훈련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는 전문 마라톤 선수들까지도 부상 때문에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분당 탄천 가에서 훈련을 한다
어떻게 뛰는가 - 경기 당일
마라톤 당일 제일 중요한 것은 몸 컨디션이 최고로 좋게 느껴져야 하는 것이다. 경기 2주 전 정도부터 몸조심을 최대로 해야 한다. 뛰는 양도 점차 줄이고 마지막 주에는 (마라톤 대회는 보통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열린다) 거의 걷는 정도라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발이나 다리 부상을 피하고 몸에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서다. 감기나 배탈 같은 것도 조심해야 한다.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피하고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4개월 동안 훈련을 잘 했는데 마라톤 당일 몸 컨디션이 나쁘면 4개월 훈련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다.
다음 중요한 것은 마라톤을 처음에 천천히 뛰는 것이다. 마라톤을 처음 뛰는 사람들은 마라톤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처음에 빨리 뛰다가 힘이 빠져서 기권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나는 안 돼.” 하고 마라톤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30km-35km 지점이 고비인데 영어로 “hit the wall"라는 표현을 쓴다. 보이지 않은 장벽에 부닥쳐서 더 이상 나갈 수가 없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는 것은 육체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육체적인 것은 몸에 뛰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다 빠졌다는 얘기다. 마라톤 약 5시간, 300분을 뛰는 동안에 1분에 10칼로리 씩 약 3,000 칼로리를 소비하게 된다. 30km-35km 지점에서 몸 안에 있는 칼로리가 다 빠져나가면 더 이상 뛸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보통 다리에 쥐가 나거나 힘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니 마라톤 골인을 할 때까지 몸 안에 칼로리가 고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마라톤 훈련 마지막 주에 탄수화물을 몸에 많이 축척해 놓아야 한다. 밥, 국수, 파스타 등을 주로 먹어야 한다. 마라톤을 뛸 때 몸에 축적된 탄수화물이 제일 먼저 쓰이고 다음에는 지방질, 흰자질 순서로 쓰인다고 한다. 몸의 근육은 주로 흰자질인데 탄수화물과 지방질을 다 쓰고 흰자질이 없어지기 시작하면 근육이 약해지면서 다리에 쥐가 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해 본다.
그리고 뛰는 동안에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나는 주먹구구식으로 탄수화물이 에너지로 바뀌는 시간이 약 30분이라고 치고 15km 지점에서부터 탄수화물 섭취를 시작한다. 주최 측에서는 주로 바나나, 초코파이, 스포츠 드링크 등을 준비했다가 주는데 나는 주로 후미에 뛰기 때문에 내가 지나갈 때쯤엔 다 없어져서 내가 먹을 것은 내가 가지고 뛰어야 한다. 주로 소화가 제일 빨리 된다는 “gel"이라는 식품을 사용한다.
“Hit the wall,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닥침”은 정신적인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몸에 에너지가 남아있는데도 없는 것처럼 느끼고 못 뛰는 것이다. 이럴 때 내가 사용하는 수법은 지나가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뛰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신기하게도 힘이 다시 솟아나서 다시 뛰게 되는 것이다.
골인을 했을 때도 어떨 때는 몸이 말짱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어떨 때는 걷기도 힘들 때가 있다. 지난 대구 국제육상대회 마라톤 골인할 때 보니 우승한 케냐 선수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조금 후에 들어온 선수는 골인 하자마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틀런, 아이언맨
42.195km를 뛰는 마라톤은 “저리 가라”하는 경기들도 많다.
울트라 마라톤은 (Ultra Marathon) 주로 100km나 100마일을 뛴다. 한국에도 울트라 마라톤 대회가 많은데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트라이애틀런은 (Triathelon) 1.5km 수영, 40km 자전거, 10km 뜀뛰기를 한다. 사위, 딸, 큰 아들은 트라이애틀런 경기를 한두 번 뛰었다.
아이언맨은 (Ironman, 혹은 Ironman Triathelon) 3.86km 수영, 180km 자전거, 42.195 뜀뛰기인데 최고의 인내를 요구하는 육상 경기라 할 수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어느 음식점에서 유타대에 다니는 한국 여대생을 만나서 뛰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아이언맨을 하는 여대생이었다. 운동을 할 것 같지 않은 가냘프게 생긴 여대생이었는데 아이언맨을 하다니 믿겨지기가 않았다. 아이언맨 역시 웬만큼 건강하기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인 모양이다.
(끝)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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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1.09.30 15:10
-
박일선
2011.09.30 15:10
회장 님은
수영 광이쟎아.
수영은 물에서 뛰는 거고
나는 땅에서 뛰고
뭐 마찬가지지. -
김영종
2011.09.30 15:10
나도 대단 하다는 말을 한다
사는 목표가 있음이 그리 부러울수가 없다
나도 롯테르담 국제 마라톤에 폼으로 사진을
남길려고 네델란드 친구가 뛰자고 하여
뛴적이 있었는데
후에 이 친구와 뒷풀이가 더 멋있었다 -
박일선
2011.09.30 15:10
롯테르담 국제 마라톤을 뛰었다고?
그거 대단한 뉴스네.
폼으로 뛰었어도 뛴 건 뛴 것이니까
사진을 찾을 수 있으면 올려보게나. -
박문태
2011.09.30 15:10
나도 뛸꺼야! -
박일선
2011.09.30 15:10
꼭 뛰거라!
응원 나갈꼐. -
임효제
2011.09.30 15:10
하여간,,
중국 놈들은 뙤놈일세 ㅎㅎ
매조가 중국에 10년을 살은 것 같은데,,,
뙤놈들은 매사가 그런 식 이더라구요.
라스베가스 마라톤 대회에서는 그 복잡한 중에
박일선 선수를 알아 보는 최병구씨가 있다니,,,
이제 박형도 국제적으로 유명해 졌다니 축하하네.
머리에 띠를 매고 런닝 샤쓰만 입고 늠늠히 뛰어가는
박 선수가 내 친구라니 자랑스럽다네. ^&^ -
박일선
2011.09.30 15:10
감사하네.
그래도 나는 "뙤놈"들이 좋은데 어쩌지? ㅎㅎㅎ. -
이정란
2011.09.30 15:10
마라톤도 여행도 대단하다는 생각은 늘 했지요.
아, 마라톤은 이런거구나. 정확히 계산된대로 이렇게 스스로 준비하고 훈련하고....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마라톤에 대해서 좀 알게된것 같아요.
영종씨 마라톤 사진은 언젠가는 보게되겠지요? -
박일선
2011.09.30 15:10
마라톤에 좀 알게된 것 같다는 말씀
반가운 말씀입니다. -
김승자
2011.09.30 15:10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격언이 생각납니다.
마라톤 열 한번 뛰는 일이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 않지요.
재미있게 쓰신 마라톤 이야기를 읽으며 그저 취미로 뛰시는 정도를 넘어서
굳은 의지와 purposful한 goal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임을 알았습니다.
"Unbroken"의 주인공을 연상하게 하는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희 막내딸도 며칠전에 처음으로 10마일을 뛰어서 우리가 아주 자랑스러웠지요.
큰사위는 43살 되는데 ㅡ 아마 박선생님 말씀대로 마라톤에 addict된것 같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게 세계 각 곳에서 마라톤을 성취하시기 응원합니다.
Best wishes on your Marathon endeavor! -
박일선
2011.09.30 15:10
하하, 키다리 사위 님의 우는 모습이 상상이 안 됩니다.
저는 눈물을 안 나왔지만
아주 감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김승자
2011.09.30 15:10
네, 미네아폴리스에서 개업하고 있는 내과/소아과 전문의입니다.
첫번째 마라톤을 성취하고 들어와서는 너무 감격하여
6' 3" 키다리가 울더라고 하더군요.
요즈음엔 평소에도 열심히 뛰더군요. -
박일선
2011.09.30 15:10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글은 우선 재미있고 봐야지요.
큰 사위님도 마라톤을 뛰시는구요.
미국에는 마라톤 뛰는 의사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큰 사위님 의사 맞죠? -
연흥숙
2011.09.30 15:10
남편, 아들, 딸, 그리고 사위가 선수복을 입고 출전하는 모습과 골인하는 이들을
반기면서 박수를 치는 사모님의 행복한 미소가 그려집니다. 12개의 메달에
"집념의 사나이", "젊음과 꿈이 있는 사나이"란 감투를 드리고 싶습니다.
긴 이야기를 빠지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어가고 있는 나에게 질문을 합니다.
왜? 너도 해 보려고? "아니야"란 답이 고개를 흔들면서 나옵니다. 그러데 왜?
"새로운 세계의 길을 가고 있는 친구와 동행하는듯 해서 좋아서 그런다"라고 답합니다.
"당신은 우리 11회, 아니 사대부고의 자랑스러운 동창이십니다." 존경합니다. -
박일선
2011.09.30 15:10
부고 11회 첫 번째 여자 마라토너가 되시기를...
우선 10K를 목표로 하세요.
뛰실 때 부고 11회 몰고 응원나갈께요. -
김동연
2011.09.30 15:10
jogger's high에 대해서 들었어요.
그런 기분을 알게 되면 열심히 다시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겠지요.
중독 중에서도 아주 건강에 좋은 멋진
중독에 걸리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존경해 마지 않는 중독이라면 걸릴만 하지요.
삶을 즐기면서 사시는 박일선님은 지혜로운 분이십니다. -
박일선
2011.09.30 15:10
아 그런 표현이 있었던가요?
맞습니다. 틀림없이 있고
저는 즐기고 있습니다. -
최경희
2011.09.30 15:10
지혜롭고 현명하게 사시는 일선님 !
가족들도 아버지의 큰 뜻을 이어 인생 마라톤어가 되리라 믿습니다.
경험으로 마라톤의 지혜를 얻어 체계화 되심을 감면 깊게 읽고 잼있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일생사는데도 좋은 지침이 될겁니다.
부고 11회에 자랑스러운 일선님 , 화이팅 ~~~!!!!!!!!!!!!!!!!!!!!!!!!!!!!!!!!!! -
박일선
2011.09.30 15:10
"잼있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
하기용
2011.09.30 15:10
* 내년에 뉴.호주( ANZ)
마라톤도 도전 해 보면 좋겠다 ...... -
박일선
2011.09.30 15:10
생각 중이라네. -
김재자
2011.09.30 15:10
너무 잘 읽었슴니다.
가쁜숨 죽이고,...마음마져 산뜻해지는것같아요.
대단하심니다.
늘 건강하세요.뛰고,또 뛰고.
젊은 마음으로,
온 세상속을 달리는 기분으로.
일선, 아자!!아자! 감사. -
박일선
2011.09.30 15:10
"마음마저 산뜻해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홍명자
2011.09.30 15:10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의 소유자. 모든 사람의 본보기로 보이네요.
게다가 자녀들도 전부 그 정신을 본받으니 너무 보기가 좋고 부럽습니다.
“세계적 여행가 박일선 마라토너의 모스코바 승리기원” 파티를 주최하게된 것
영광으로 생각 합니다.
뛰는 폼도 날렵해 보이고 너무 멋져요!!
오늘날 이만큼 될 때까지 연구도 많이 하였고 노력도 엄청 나네요.
“ Rome was not built in a day” -
박일선
2011.09.30 15:10
여러 가지로 감사합니다.
상해 마라톤을 꼭 완주해서
여러분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단한 포부와 의지!
여행과 함께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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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다.
뭐라 못할 만큼 대단하다........
더욱 건강하시게. 젊은 영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