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얼굴도 못보고 보냈네 그려
히들 히들 하며 사람 좋음을 온몸 가득히
풍기는 멋진 친구를 ㅎㅎㅎ

권영욱, 너희 누님한테 내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전화가 없어서 너무 바빠서 그런줄 알았더니
그냥 갔구나. 미안해서 어쩌지? 사실 누님, 누님 하면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의 누님, 곧 시집 갈 것 같은
젊고 수줍음이 많은 누나를 떠올리게 되는데 네가 누님 집에 머문다고 했을 때, 한 스무 두어 살 된 친구
누나로 깜박 했다. 아마 일흔 대여섯은 되셨을 텐데. 그래서 내 메세지를 너한테 전달하지 않으신 것 같다.
하여간, 내년에 미국의 남부 쪽으로 여행 가게 되면 연락할께. 그때는 내가 아침을 사지.

* 문태야, 너도 권영자 누나를 아는구나 ......

아름다운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