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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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해마라톤을 실패했습니다
2011.12.04 17:07
오늘 안타깝게도 상해마라톤을 완주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성원해주신 친구 님들께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준비도 철저히 했고 염려했던 날씨도 더 이상 좋을 수 없었고 몸 컨디션도 좋아서 당연히 완주할 줄 알았는데 30km 지점에서 새끼 발고락 부상을 당해서 더 이상 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발고락이 운동화에 눌려서 견디질 못하고 피부가 갈라지고 만 것입니다. 마라톤 의무요원에게 보였으나 소독을 해줄 뿐 더 이상 치료를 할 수가 없다고 해서 결국 뛰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너무나 아팠습니다. 과거 마라톤을 뛰면서 여러 가지 일을 당해봤지만 이런 일은 처음 당하는 일입니다. 아마 양말이 운동화 사이즈에 조금 두꺼웠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제 불찰이었습니다. 이제 마라톤은 끝난 일이고 내일부터는 동남아 여행이 시작됩니다 내일 상해를 떠나서 기차로 36시간 걸려서 운남성 곤명까지 가고 거기서 버스로 10시간 걸려서 Lao Cai라는 베트남 국경도시로 들어갑니다. 보통 베트남은 하노이로 해서 들어갑니다 만 저는 베트남의 뒷문 격인 베트남의 서북지역으로 해서 들어갑니다. 10년 만에 다시 본 상해는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비까비까하고 으리으리하고 거대하고 깨끗하기 짝이 없습니다. 세계 어느 도시에 비해서 손색이 없는 위대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제일 부러운 것은 건물에 간판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거리에 있는 전선주나 나무에 불법 광고 전단지가 전혀 안 보입니다. 지하철에도 불법 광고는 볼 수 없고 불법 행상도 볼 수 없습니다. 사회주의를 한 나라라서 그런 것일까요? 어쨌든 부러웠습니다. 그럼 마라톤 실패를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음 소식은 베트남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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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2011.12.0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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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구
2011.12.04 17:07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마시라.
내 보기에 30km 달린 것도 대단히 자랑스럽네.
다친 발가락 치료 잘 받으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머나먼 여행 무사히 마치고
평소의 그 해맑은 모습으로 만나기 바라오. -
임효제
2011.12.04 17:07
멀리 뛰려면 양말과 운동화 까지도 신경 써야만 되겠네요.
그래도 박형!
이 나이에 30km 뛴 것도 대단합니다.
매조가 20년 전에 상하이에 거주할 때 거리가 눈에 선한데,,,
지금 사진을 보고,, 팔짝 놀라서 뒹굴겠습니다. 하하하하...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
연흥숙
2011.12.04 17:07
에그머니, 양말두께가 문제가 되었다니
참 가슴이 아프시겠습니다. 그런데 더 큰 일
벌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실패라고
할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힘내시고 아시아
여행 즐기시고 마지막 코스에선 우리도 합세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김동연
2011.12.04 17:07
기록을 세우시는 줄 알았는데...
완주했으면 너무 힘들어서 여행을 못 떠날 수도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네요.
여행 잘 다녀오세요. -
김승자
2011.12.04 17:07
아깝게 되었네요.
그러나 30k나 뛰셨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무지하게 밀고 나가지 않고 상항판단하여 중도 단념하는
지혜가 중요하지요.
잘 하셨습니다.
치료 잘 하여 이제 시작된 동남아 여행, 즐기십시요. -
하기용
2011.12.04 17:07
* 샹하이 마라톤 실패를 추카한다.
나이 70을 넘어서 30km를 뛰다가 발이 아파 그만 두었으니 다행일세.
지난 토요일은 박일선 / 이정교 두 친구가 빠진 가운데, 그래도 10명의
" 번개팀" 이 산책하면서 12월 4일 샹하이 마라톤에서 박일선은 아마도
5시간을 충분히 넘기지 않을거라고 여름용은 장담했었다. 친구들에게 ......... -
최경희
2011.12.04 17:07
상황 판단 잘 하셔서
끝마무리 해 정말 다행입니다.
동남아 여행 즐기시고 소식 전해 주십시요 .화이팅!!! -
황영자
2011.12.04 17:07
30km대단합니다.
그러나 발가락부상으로 뛰지 못한것 후회하지 마시고
치료를 잘하여
동남아 여행 잘 하시고 좋은 소식 기다립니다. -
이기정
2011.12.04 17:07
너무 결과에 연연하지 마십시요.
우린 박일선씨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사실은 샹하이에 따라가서
열렬히 응원을 하고싶었습니다. -
황영호
2011.12.04 17:07
실패라니 그리고 또 죄 스럽다니,
70이 넘은 나이에 체력이 달린것도 아니고 운동하는 사람들이 흔히 격는 부상으로,
누구나 어쩔 수 없지않겠는가?
조금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자랑스럽고 장한 일이지!
일선이 자네 참으로 대단한 친구야.
아무튼 남은 동남아 여행이나 건강하게 하시고 좋은 소식전해주게나. -
박일선
2011.12.04 17:07
조금 더 부언하겠습니다 (어굴해서).
마라톤 신발이 둘 있습니다. 같은 사이즈인데 제조회사가 달라서 그런지 하나는 약간 크게 느껴지고 하나는 약간 작게 느껴졌습니다.
작년 북경 마라톤을 뛸 때는 약간 크게 느껴지는 신발에 얇은 양말을 신고 뛰었는데 발에 아무 문제없이 완주했습니다.
이번 상해 마라톤에는 약간 작게 느껴지는 신발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느껴지는 신발보다 약간 가볍고 좀 더 멋있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양말도 이번 여름에 새로 산 약간 두꺼운 양말을 신었습니다. 훈련 중에 그렇게 신고 34km까지 발에 아무 문제없이 뛰어서 상해 마라톤에그렇게 신고 뛰었는데 (약간 망설이기는 했지만) 변을 당한 것입니다.
너무 날씨가 좋고 몸 컨디션도 좋아서 5시간 15분 정도에 완주하는 속도로 천천히 그리고 즐기면서 뛰었는데 30km 지점에서 예상치 않았던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천천히라고 뛸 수 있었으면 뛰어서 지정 시간인 6시간 이내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걷기도 힘들 정도여서 기권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인간지사 새옹지마인 것으로 생각하고 잊어버리렵니다. 다음에는 그런 실수는 안 하겠지요.
오늘 밤 기차로 운남성 곤명으로 떠납니다. -
박성순
2011.12.04 17:07
실패라니요....
뛰실만큼 달리셨습니다
여행 즐겁게 하시길.... -
윤여순
2011.12.04 17:07
실패라고 생각마시고, 다치신 발로 여행을 어떻게 하실가
걱정이 앞서는 군요.
치료후 여행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30킬로미터나 뛰신 것만도 아주 잘 하신것입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민완기
2011.12.04 17:07
맨 나중에 성공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시련입니다.
용기를 잃지마시고 계속 분발하십시요. 감사. -
발가락의 부상으로 부득이 포기한것은
실패가 아니라 불가항력이지.
다음 도전에 약이되는 호재라네. -
권오경
2011.12.04 17:07
훌륭히 그간 잘 뛰셨습니다. 별 실패없이. 그게 어딥니까?
이번 30키로! 멋있는 뜀박질(?)이지요.
참고 뛰고 또 뛰고..그리고 결단을...장하십니다.
다음을 기약하는 또 새로운 기회~! -
이민자
2011.12.04 17:07
잘 하셨어요 더 많이 뛰셨다간 큰일 날번 했읍니다.
언젠가 있을 마라톤 대비로 다시 준비 하셔야지요.
동남아 여행 잘 하시고 돌아 오십시요. -
박문태
2011.12.04 17:07
아무리 튀는 것을 좋아해도 이런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저 잠자코 있던지 아니면 아주 형식적으로
위로와 격려와 해몽을 하던지 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는 나쁜 버릇이 있다. 바로 엎어진 놈한테
'왜 넘어졌어?'하며 한 대 쥐어박는 성질이다. 그래서 한 대 쥐어박으며 한 마디 한다.
일선아, 마라톤 다음으로 여러 곳을 여행할 터인데 발가락을 다쳤으니 무리하지 않게 여행을 하라는
가장 실질적인 처방을 내려준 것이다. 체력 좋다고 제대로 쉬지도 않고 뺄뺄거리며 쫓아다니는
행동을 하지말라는 것이다. 발가락 치료하면서 체력도 보충하고, 5월에 돌아와 여행담을 나누자. -
홍명자
2011.12.04 17:07
아무래도 격려 파티가 성의 부족 인 것 같습니다. 그때 동네 입구에
격려 문구를 써 붙이려고 하였었는데 그만 좀 바빠서.
박일선씨 성격으로 보아 또 다시 도전 할 것 같으니 그때는 국문 학자와 의논하여
제대로된 격려 문구를 써 붙이고 파티만 할 뿐 아니라 응원단이 쫏아 가야 되는 것이
아닌지. 사실 우리는 1km도 못 뛰는 것을 생각 하면 너무 대단한 도전이니까요.
30 Km 를 뛰었다니 그것만 해도 우린 입이 벌려지는데
곤명은 역시 남방의 아름다운 도시이네, 남방의 꽃과 과일이 엄청 많은곳으로
월남의 정취가 있는곳 일쎄
아직도 잊지 않는것이 밤 10 시쯤 도착하여
먹어본 쌀국수가 어찌나 맛이 있었든지
난 냄새나는 잎을 좋아하니 가득 넣어서 ㅎㅎㅎ
가끔 여기저기서 찻아보는데 그때 그맛은 아니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