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함께하는 부고인
  
함께하는 부고인
  

김영길 박사께서 보낸 편지

2011.12.29 23:28

김승자 조회 수:228







정굉호 동문의 "경영의 뒤안길"을 읽고



김영길



신구용회장님께:


세월이 쏜살같이 빠르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2011년도 이젠 저물고 이렇게 안부라도 전하게 되니 감사한 일 입니다.

박훈동문의 서신도 잘 읽었습니다. 그렇게 심한 수술을 하고도

자연농업선교를 위해 그와같이 헌신적으로 봉사 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또 존경하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미국이나 카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동문들

한분 한분 따져 본다면 모두가 다 자기나름대로의 철학이있고

또한 주견이 있어 자기가 살아 온 삶의 뒤안길을 회고하여 적어

본다면 훌륭한 저서가 나올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여러가지 사정에도 불구하고 육사를

졸업한 정굉호 동문은 예외적으로 그일을 훌륭하게 해 내신분입니다.

최근에 "경영의 뒤안길"이라는 저서를 출간하시고 서울에

교보문고에서도 판매되고 있고 Apple Store 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데

저는 쉽게 저의 IPAD에 구입할 수 있었읍니다.

처음에는 나하고 친분이 거의없는 동문이라 그저 호기심 하나로

읽어 보기 시작하였읍니다.

그가 군인 생활을 그만 두고 군의 한 엘리뜨로서 개발도상의 한국기업경영에

참여한 발자취 하나 하나를 경영 사례집으로 엮어서 장장 574 페이지에 달하는

귀한 저서를 이 세상에 내어 놓게 되었으니 진심으로 축하하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 나는 전공분야가 다르지만 마치 내 환자의 사례들을 읽어

보는듯이 숨을 죽이고 정굉호동문의 문장력에 매혹되어 빠져들어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읍니다.


내용은 1980년부터 그가 기업경영의 현직담당자로 경험하고 목격한 사례들을

평범하게 제시하면서 그가 당했던 상항이 전개되고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문제해결의 방안들이 모색되는 사고과정들이 생생하게 회고되는

자서전적인 회고담이라 말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동문이 All or nothing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cognitive distortion

혹은 cognitive restructuring이란 용어들도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200만 딸라의 적자를 보는 회사를 인수받아 3년만에 흑자를 보는 회사로

바꾸어 놓은 것을 보면 정동문의 세밀한 재무분석과 계획(cognive restructuring)을

과감하게 실천에 옮긴 결과가 아닌가 생각하고 그 성공을 높히 치하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Cognitive restructuring이란 말을 한번 더 사용해 보면 그가 군에서 예편되어

이름있는 모회사에 연구원으로 발탁되었다가 총무과 직원으로 재분류된 일에

안일 하게 남어 있지아니하고 프랑스에 MBA 학교를 염두에 두고 불어 개인교사를 두고

열심히 불어공부를하여 결국은 남이 못하는 어려운 MBA과정을 불란서에서

마칠 수 있었으니 이것도 그의 개인적인 cognitive restructuring이 있었기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이 정동문에게도 적용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동문의 열성은 여기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하여

자기 부레인의 연장선으로 삼는 일에 또한 성공 했다는 점입니다.

이일을 위해서도 심혈을 쏟아 정진 한 결과 상대생들이 할 수 있는

재무경영의 영역에 까지 전문성을 확보하고 대전에서는 대학에서 강의하는

교수의 경력도 가질 수 있었으니 Information Processing 전문가가 되었던 것이고

ebook의 현대 흐름에도 연결시키어 이 ”경영의 뒤안길” 이 햇빛을 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날 한국기업이 이만큼 성장한 배후에는 정동문과 같은 창의적인 지성이

큰 몫을 했기때문이 아니겠는지요?

우리동문에 정굉호와 같은 인물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 하게 되니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하는 마음이 큽니다.

이 노장의 “경영의 뒤안길” 저서가 경영전문가들과 후배들 뿐만 아니라

한세대를 함께 살아온 우리동문들 모두에게 꼭 필요한 양서가 되지 않을가

생각되어 몇자 적었읍니다.


신회장, 년말년시를 맞이하여 우리도 축배를 들도록 합시다.

오늘은 특별히 정굉호동문의 신간서적을 축하하는 축배로 함이

어떠하겠읍니까?


새해에도 신회장 건강하시고 우리동문들 모두 건강하시어

복된 새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12월 27일 Longmeadow에서

김영길올림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5582 2012년 첫 날에 [25] 김동연 2012.01.01 211
5581 등산(852) [10] 김세환 2012.01.01 135
5580 ' 黑龍의 2012年이여 어서 오세요 ㅡ <'여름용' 日記 (2774) > [11] file 하기용 2012.01.01 170
5579 번개 [20] 정지우 2012.01.01 197
5578 첫 발자욱 [16] 김재자 2012.01.01 294
5577 부부동반의 새로운 만남과 2012년의 기대 [29] 연흥숙 2012.01.01 226
5576 11회 친구들 모두 행복한 새해 맞이하세요 [28] 이문구 2011.12.31 223
5575 새해를 맞이하며 [29] 황영자 2011.12.31 206
5574 어제, Browsing note - 46 / 새해를 맞으며 [19] 김영종 2011.12.31 158
5573 등산(851) [3] 김세환 2011.12.31 122
5572 ' 2011년이여 안녕히 ㅡ <'여름용' 日記 (2773) > [7] file 하기용 2011.12.31 110
5571 새해인사 [10] 정굉호 2011.12.31 181
5570 등산(850) [3] 김세환 2011.12.30 92
5569 제320 회 금요 음악회 / 연말 인사 [13] 김영종 2011.12.30 195
5568 ' 흘러간 장면들 (6) ㅡ <'여름용' 日記 (2772) > [1] file 하기용 2011.12.30 114
5567 ' 흘러간 장면들 (5) ㅡ <'여름용' 日記 (2771) > [2] file 하기용 2011.12.30 109
» 김영길 박사께서 보낸 편지 [19] 김승자 2011.12.29 228
5565 등산(849) [2] 김세환 2011.12.29 99
5564 Yousuf Karsh - 영혼의 뷰파인더 [18] 이문구 2011.12.28 209
5563 ' 흘러간 장면들 (4) ㅡ <'여름용' 日記 (2770) > [2] file 하기용 2011.12.28 134
5562 ' 흘러간 장면들 (3) ㅡ <'여름용' 日記 (2769) > [2] file 하기용 2011.12.28 119
5561 등산(848) [1] 김세환 2011.12.28 83
5560 2011년 구술회 송년 모임 [28] 황영자 2011.12.28 231
5559 어제, browsing note - 45 / Old christmas card [14] 김영종 2011.12.27 186
5558 ' 흘러간 장면들 (2) ㅡ <'여름용' 日記 (2768) > [4] file 하기용 2011.12.27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