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첫번째 인사회의 이모저모
2012.01.06 19:26
2012년 첫번째 인사회의 이모저모
인사회는 2012년 1월 4일에 덕담을 나누고 제각기 필요한 것을 묻고 답한 후
버티고개에서 동대문 진고개로 떡국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오늘 박성순 회장은 3통으로 건배제의를 했습니다.
정 많은 김재자는 커다란 케익을 선물로 들고 왔습니다.
참석한 회원은 총 25명입니다.
참석자: 김영송, 김영종, 김진혁, 박성순, 박정명, 박문태, 송기방, 심재범, 이문구, 정지우, 하기용, 홍승표, 황청정 ( 남학생 13명). 권오경, 김영은, 김재자, 박창옥, 신승애, 양은숙, 연흥숙, 윤여순, 이민자, 이율자, 이정란, 황영자 (여학생 12명)
내가 사는 신창에는 어제 밤부터 눈이 오기 시작했다. 밤에도 문을 열고 창밖을 보며 혹시나 가다가 미끌어지면 어쩌나 하면서 망서리느냐고 잠도 설쳤다. 아침에 8시 2분 전철을 타려고 서둘렀다. 집 밖으로 나오니 신발이 눈에 푹푹빠지고 우산을 써도 모자를 썼어도 눈은 앞을 가리며 쏟아진다. 길엔 차들이 거북이 심심풀이 놀이하듯 엉기고 있다.
한두번 만난 택시에 미끄러운줄도 모르고 뛰어가 "신창역이요" 기사아저씨는고개를 갸웃등 하면서 그냥 지나갔다. 30분을 떨다가 박회장 핸드폰을 눌렀다. "오늘 눈이" 하는데 벼란간 택시 한 대가 나타났다. 핸드폰을 끄고 택시를 잡아 탔다. 다시 전화를 걸 려고 핸드폰을 꺼네는데 전화가 왔다. "회장님 저 오늘 좀 늦을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나를 이처럼 눈길로 나오게 한 힘은 김세환의 설경사진과 인사회 부회장이란 감투때문이다.
8시 26분 전철을 신창역에서 탔다. 이 칸에 손님은 나 혼자 뿐이다. "나도 참 극성이다" 혼잣 말을 하면서 웃었다. 한편 눈속에서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며 "잘 갔다 와!"라는 남편에게 미안함과 감사함 두 맘이 들었다.
전철을 타고 보니 사방이 아름답게 보였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밖으로 나와 몇장을 찍었다.
전철이 움직이기 시작한 후 난 창가에서 넓직하게 자리 잡고 온양시내의 뒷모습을 찍었다.
창가에 펼쳐진 논밭은 흰 떡가루를 이고 있었다. 여기서 난 철철이 바뀌면서 은근한 미를 보이는 자연과 농부의 삶을 보곤 한다. 그리고 언제 내 그림의 한폭이 될 수도 있었으면 한다.
한때 수도권에 가까운 투기지역으로 열을 올린 아산역 근처이다.
아산역이다. 여기서 KTX로 갈아 타면 서울역을 33분안에 갈 수 있다. 오늘은 고생을 하고 탄 전철이였으나 눈사진 찍는 재미가 솔솔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천안에 오니까 그 호기심은 날아가 버렸다. 거긴 어제 밤에 만 눈이 온듯 볼품이 없었다.
11시가 다 되어 버티고개역에 도착하니 김영종씨, 황청정씨, 이민자씨 등을 만났다. 반가웠다. 컴교실에 오니 벌써 윤여순이 혼자서 차 마실 준비를 다 해 놓았다. 회장님은 맛있게 생긴 과자와 포도주를 준비해 오셔서 포도주 병을 따느냐고 고생 중이다.
교장선생님 출신 박회장님은 이미 오늘은 자율학습이라고 언급해 놓고 일정과 회비내용까지 알리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포도주 컵을 하나씩 들고 회장의 3통 선창에 따라 짜고 치는 고스톱 소리를 높혔다.
" 만사 형통" , "운수 대통", " 의사 소통 "
새해에 심재범씨, 박정명씨를 보니 정말 반갑고 또한 건강하셔서 고마웠다.
둘이서 셋이서 다시 "퍽"소리나는 종이컵 축배를 든다.
박정명씨, 김재자씨, 심재범씨가 산우회에서 개근상으로 영원무역 외투를 받았단다. 김재자를 살리려고 박정명씨가 매번 열심히 데리고 다녔다는 말에 마음이 뜨거웠다.
송기방씨가 울산에서 서올로 돌아온 박문태주필을 여기로 초대했단다. 고맙고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Congratulation !
한 여학생이 가방을 뒤적이더니 "흥숙아, 이것 좀 올려 주렴"한다. 꺼낸 것은 이삼열씨에 관한 동아일보 기사였다. "그래 한번 찍어보자" 의외로 글자를 읽을 수 있게 찍힌것 같다면서 둘이 보고 웃었다. 그 다음에 다시 한장을 잘 찍으려고 했는데 내 사진기에 밧데리가 부족하단다. 아까 전철에서 좋은 장면을 찍어 보려고 불을 킨채로 들고 있었던 결과였다.
오늘은 처음 써보는 카메라, 말썽부리는 사진기 두 개를 들고 왔다. 역시 말썽쟁이는 심술이 풀리지 않아서 더 못 찍어 얄상하고 맵시있게 생긴 이문구씨 사진기가 일을 도맡게 되었다.
일박 이일을 서울에서 친구들과 지낸 후 신창역에 도착하니 신기하게도 눈이 그대로 있어 반가웠다. 말썽쟁이 사진기를 꺼내서 한번 눌러 보았다. 화가 풀렸는지 두 장을 박을 수 있었다.
우린 단 3년간의 배움의 동산에서 이렇게 긴 인생 길에 찡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까 나에게 신문을 보여 준 친구는 다른 남학생에게도 기사하나를 보이면서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기 올라왔네요.' 그 다음 말은 잘 못 들었다. 아마 신문에 기재를 해 보도록 권유했을 것 같다.
내게 내밀어 준 동아일보 신문은 급하게 남편에게 짤라 달랬다면서 부끄러운듯이 보여주었다. 남편까지도 아내의 남동창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흐믓해 여기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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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어제같은데 벌써 6년이 지나가고 있구나.
눈경치는 좋은데 난 보기만 해도 추워지고 기침날것 같어.ㅋㅋㅋ
친구들이 먼데서 왔다고 반가와 하지?
사실은 다니는데 별로 불편하지도 않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데 말야 그치?
내가 한국에 있으면 인사회 고참 멤버일텐데.
항상 너의들이 보고싶다. 모두 건강하고 활기차게 2012년을 보내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