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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VIVI- 벽(癖)  그리고  가지않은 길




위기의 구름을  뚫고  높이 나르는 흑룡에 보내는 “벽(癖)” 과 “가지




않은 길”로 2012년 새해 인사를 대신하려합니다.




 





벽(癖)   -  ( 박제가 )




“홀로 걸어가는 정신을 갖추고 전문의 기예를 익히는 것은 왕왕

벽(癖)이 있는 자만이 능히 할 수 있다"고 박제가는 힘주어 말합니다.

미치지 않고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홀로 걸어가는 정신이란 남들이 손가락질을 하든 말든,

출세에 보탬이 되든 말든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는 정신입니다.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이것저것 따지기만 해서는

전문의 기예, 즉 어느 한 분야의 특출한 전문가가 될 수 없읍니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힘이 바로 벽(癖)입니다.



 



가지않은 길  -  ( 프로스트 )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데 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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