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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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에서 담배를 피지 맙시다 ㅡ <'여름용' 日記 (2806) >
2012.02.02 13:35

* 공원에서 담배를 피지 맙시다 ㅡ 담배를 피다 들키면 과태료가 100,000원 입니다 ---
< 담배를 피우게 된 동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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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附高 2학년 2학기에 접어 들자마자 어느날 갑짜기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가 전연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상하다 ?
그 다음날도 마친가지로 선생님이 하신 수업내용이 전연 기억나질 않고
밤에는 잠이 오질 않습니다. 일주일을 고생하다가 드디어 모종의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사춘기가 좀 늦게 나타난것 같았읍니다.
* 부모에게 사정을 이야기 하고 학교에다 2달간의 휴학계를 제츨하였습니다.
다음 날 드디어 간편한 차림으로 서울역에서 大邱가는 완행열차를 탔습니다.
지금은 KTX로 2시간 걸리는 大邱를 그때는 6시간만에 도착하였읍니다.
그리곤 곧바로 동해안에 있는 울진行 BUS를 탔습니다. 영천. 경주. 포항을
거쳐 영덕을 지나며 시원한 東海바다를 구경면서 신나게 달렸습니다.
* 11시간 후에 강원도 울진군 원남면 매화리 시골길가에 버스는 멈추었습니다.
그 때 버스을 운전하던 운잔기사가 (40세) 운전대에서 담배를 피워 물었습니다.
" 휴 ~ " 하며 연기를 코로 입으로 시원하게 품어내었습니다. 그 때 그 운전기사의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던지 지금도 그 장면이 생각나곤 합니다.
* 그 때 日本 말로 " 요~씨 ! 내가 요 담에 커서 어른이 되면 나도 담배를 배워야지 "
하고 어리숙하게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울진에는 이모네 집이 있고 이모부가 금융조합장이어서 그런지 아주 부자였습니다.
매일같이 아침에 밥을 먹으면 가까운 동해바다에 나가서 망연히 을릉도쪽을 바라
보다가 심호흡 운동도 하고 저녁때가 되면 홀홀이 집으로 돌아 와 이모가 해준 맛
있는 식사를 하다가 2달 후에 서울로 돌아 왔습니다.
* 어떻게 운이 좋아 다음해에 대학시험에 합격하여 드디어 대학생이 되어 평소에 늘
그리던 담배를 배우기 시작 했습니다. 美製 담배 KENT. SALEM 등을 사다가 물을
떠다놓고 열심히 담배를 배웠습니다.
* 지금도 모임에 나가면 '이문구'도 '박문태'도 異口同聲으로 부르짖습니다. " 담배 끊어 ! "
공원에 놀러가면 친구들을 피하여 한쪽에서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혼자 앉아서 몰래
담배를 태우곤 합니다.
댓글 14
-
연흥숙
2012.02.02 13:35
-
하기용
2012.02.02 13:35
* 제가 1985년 부터 미국에서 4년간
1994년 부터 NZ에서 8년간 생활했는데
도무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곳에서도 친구들 모임에 나가면 담배를
피는 사람이 거이 없습니다.
공연히 혼자서 죄 지은 사람처럼 몰래 ..... -
김동연
2012.02.02 13:35
공연히가 아니고 죄를 짓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담배피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올렸지요?
아주 촌스럽습니다...
(화가 나면 담배를 집어 던져버리세요.^^*) -
민완기
2012.02.02 13:35
모든 일이 보기 나름이지만
애연가들이 내뿜는 연기는 아주 보기 좋을 때가있읍니다.
그분의 만족스런 표정도 표정이지만 바람에 실려 연약한 여인의
허리춤같이 나불대며 상승하는 연기의 모습은 감상할줄 아는 분은
대충 안다고 봅니다. 문제는 기분과 보기좋음은 항상 대가가 따르는데에
있음을 이해하고 던져버려야하는데 동의합니다. 감사. -
하기용
2012.02.02 13:35
* 제주 아씨에게서는 분명 저주스러운
한마디를 들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완기성님한테서 던져버려야 한다는데
동의 한다는 말을 들으니 죄송한 생각뿐. -
김동연
2012.02.02 13:35
독하게 욕했는데도 "제주마귀할멈"
이라고 하지 않고 아씨라니 아주 너그러우시네요.
어? 갑자기 멋(?)있는 사진이 없어져 버렸네요.
모두들 하기용님 건강을 위해서 한마디씩
한거니까 화내지 마세요.^^ -
박문태
2012.02.02 13:35
하기용, 김여사와 완기형의 충고를 받고 당장 행동으로 옮겨라. -
하기용
2012.02.02 13:35
* 예수를 믿으라고 하면 믿겠니 ?
지가 믿고 싶어야지 믿지 .......
담배를 끊어라 하면 끊겠니 ?
지가 끊고 싶어야 끊지 .......
독하게 욕한다고 끊을 수 있나 ?
더 독하게 피우지 ....... -
임효제
2012.02.02 13:35
병 걸리는 것은 둘째치고...
늙어서 저절로 자꾸 추해지는데다가
담배까지 피우면 더 추하게 보이지요.
"담배 끊어~~~!!!~~~시~~~~~~~~~~~" ^^ -
김영종
2012.02.02 13:35
내 생각에도 ㅋㅋㅋ -
하기용
2012.02.02 13:35
* 영종이 마저 ...... ㅋ ㅋ ㅋ -
박문태
2012.02.02 13:35
벌 중에서 제일 강하고, 심한 벌이 '무관심'이다. 욕을 하는 것도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지 벌은 아니다. 내가 아끼는 기용이에게 다른 친구들이
이만한 욕도하지 않는 것은 그들의 '무관심'이다. 바로 큰 벌을 내리는
것이다. 어서 '담배 끊어!' -
황영호
2012.02.02 13:35
아무리 멋져 보였섰어도 그렇지.
하루 두갑씩 피우든 이 촌놈도 담배 끊은지 20여년이 족히 되었는데,
서울서 사시는 양반께서 그 멋 !가고 없는지 오랜데
아직도 쯔.쯔.쯔. -
하기용
2012.02.02 13:35
* 황사장 ! 미안하이 .... ㅎ ㅎ ㅎ
보이실 징조로 보이네요. 성공하세요. 끊는 쪽으로...
지금은 버스기사도 담배피우지 않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