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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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광훈문집 3권을 읽고 ---독후감(95)---
2012.02.16 12:02
달력에 기록해둔 2월 14일 고 이광훈동문 문집출간 및 추모회에 가기위해
아침부터 서둘렀지만 넥타이 매는 방법을 잊어버려 한참 시간이 걸렸다.
과거, 직장생활 할때부터 고 이광훈동문의 글은 거의 않빠지고 읽어왔지만
오늘 그의 문집 3권을 받아 읽고 정말로 큰 감명을 받았다.
고은 시인이 추도사에서 말했듯이 그는 수더분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흔히 글쓰는이들이 자기도취, 과장, 유의의화하거나 현학적인 냄새를 풍기기쉬운데
고 이동문의 글은 순수하고, 소박하고 담백하다. 그래서 이렇게 비자극적이면 그의 글이
어떻게 맵고 쓰고 달고 온갖 변덕을 다 부려야 좋와하는 구독인들의 취향에 맞출수있을가를
생각해본적이있다.
그는 기교를 부릴줄 모르는 진실한 문인이었다. 그는 곡학아세하고 지조를 꺾은 일이
한번도 없는 의리의 문인이었다. 한때 군정의 홀대에 풍전등화같은 직장을 고수하고
권력에 탐익하는 무리들을 글로서 눞인 용감한 문인이었다.
그의 글은 그의 말, 마음, 사상과행동, 매너와 똑 같다.
다른 글 쓰는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1주일에 1000권, 한달에 4000권의 신작도서가 출간되고있다.
아마 시시한 연구보고서등을 모두 망라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 오는 4월의 총선을
앞두고 전국에서 개최되는 출간회는 허다할것이다. 대부분 자기의 사상, 자기의 글이
아닌 남이 써준 것이 될것같다.
한자 한자가 작가의 혼이 담긴 고 이광훈 문집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거짓말을
하는 사람들과 진실한 이의 차이이다. 그 차는 매우 크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이
차이때문에 생긴다.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 감사.
광훈아 편히 쉬소서! 2012년 2월 17일
댓글 9
-
하기용
2012.02.16 12:02
-
연흥숙
2012.02.16 12:02
민완기 씨 벌써 완독을 하셨나보군요.
전 듬성듬성 제목을 보고 골라 읽고 있습니다.
이광훈 씨의 글대로 존칭인 씨를 넣어서
써 보았습니다.
띄어쓰기가 정확한 이분이 내 댓글을 보고 웃으셨겠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쪼그라들어옵니다. 그리고 그분이 평론
을 하기 위해 읽은 책을 쌓으면 교실하나는 될거란 생각에
멍하다 또 책을 봄니다. -
민완기
2012.02.16 12:02
지난날 고인의 글을 읽기위해 경향신문을 구독해 읽긴했지만
이제 다시 읽으니 많은 감회가 새삼 떠오릅니다. 매월 만나던
태평회(매월 첫째 월요일)에서 그의 구수한 농담을 못 들으니
얼마나 서운한지 모르겠읍니다. -
김영종
2012.02.16 12:02
멋이 있는 또 멋을 아는 친구로 기억 하는
이광훈을 생각 하며 ...... -
김승자
2012.02.16 12:02
아깝게 가신 분이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민완기
2012.02.16 12:02
위에서 말씀드린 태평회에 나올때는 촌철살인의 번뜨기는 재담도
우리를 사로잡았지만 여유만만한 구수한 농담들은 우리를 긴장으로부터
해방시키는 해독제역할을 했읍니다. 작고하시기 2달전부터 결석하길래
글쓰기에 몰입하나부다 했는데 그런 병환이 있는줄은 몰랐읍니다.
광훈아 ,내 명복 빼고는 니가 다 갖고 잘가 있어라! 감사. -
황영자
2012.02.16 12:02
재주꾼들을이 항상 먼저가는데
아마도 하느님이 필요해서 데려갔을것이라 위안을 삼아 봅니다.
모두가 아끼는 이광훈님 평안하소서. -
김동연
2012.02.16 12:02
멋있고 아까운 분은 다 먼저 가는 것 같습니다.
만나보지 못한 분이지만 이광훈님의 명복을 빕니다. -
민완기
2012.02.16 12:02
소생은 재주가 매주라 일단 잠시 안심하게될지 몰라도
재주많은 이들은 다소 거북스런 얘기가되겠지만
먼저와 나중의 시차는 본시 없는것이지만 인간의 착시
현상의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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