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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 미얀마 (전)

2012.02.22 21:28

박일선 조회 수:212








친구님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미얀마 여행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미얀마는 얼핏 보면 동남아에서 제일 뒤떨어진 나라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보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실속에 제일 있는 나라 같습니다. 미얀마 역시 다른 동남아 나라들처럼 의식주가 기본적으로 해결되는 나라입니다. 인구 약 6천만 명에 국토는 한반도의 약 3배입니다. 열대 내지 아열대 기후이니 난방이 필요 없는 대나무로 만든 간단한 집이면 되고 옷도 간단한 옷이면 됩니다.


거기다가 자원이 풍부합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자기네 나라를 “동남아의 미국”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원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목재와 여러 가지 지하자원과 함께 석유와 개스가 나온다는데 주로 태국에 수출한답니다.


미얀마는 북한이 부러월 나라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자급자족을 할 수 있고 외국에 손을 내밀 필요가 없이 떳떳이 살아나갈 수 있는 나라이니 말입니다. 북한이 부르짓는 주체를 조용히 그러나 굳건하게 실천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아마 동남아에서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합니다.


사진과 함께 얘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여행 지도


인구 600백만의 미얀마 최대의 도시 Yangon의 볼거리는 2,5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Shwedagon Paya라는 불탑입니다. 2,500여년 전 언덕 위에 부처님의 머리카락 8개를 묻어서 짓기 시작했는데 지난 2,500여년 동안에 98m 높이로 커졌답니다. 15세기 어느 여왕이 자기 몸 무게 만큼의 금으로 불탑을 덮기 시작해서 다음 왕들과 왕족들도 계속해서 현제 53톤의 금이 덮여있답니다. 론리 여행 안내서에 의하면 동남아에서 딱 한 군데 불탑을 본다면 바로 이 불탑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일생에 한번은 이 불탑을 방문해 보는 것이 소원이랍니다. 참고로 미얀마의 수도는 2005년에 Yangon에서 북쪽에 한 신 도시로 옮겼습니다.



Shwedagon 불탑 주위로 82개의 다른 불탑과 건물이 있는데 언덕 위에 있어서 Yangon 시내 한 가운데 있지만 하늘과 불탑들만 보이는 “하늘나라”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한나절 불탑 주위로 산보를 하고 어느 건물 그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좋은 곳입니다.



Yangon에서 이틀 밤을 묵은 후 밤 버스를 타고 옛 왕도 Mandalay로 갔습니다. 시내 한 가운데 있는 이 왕궁은 내부는 이차대전 중에 전투로 모두 폐허가 되었지만 성벽과 성문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그 규모가 거대합니다. 대강 3km 길이의 정사각형인 것 같은데 북경 자금성보다도 클 수 있습니다.



Mandalay Hill 입구에 있는 이 조그만 규모의 불탑들은 하나하나가 고인이 된 어느 한 사람을 추모하기 위해서 지은 것 같습니다.



Mandalay 교외 Amarapura 라는 도시에 있는 “teak"이란 나무로 지은 다리인데 (U Bein's Bridge) 200년 묵었고 길이가 1.2km랍니다. Mandalay에서 산 싸구려 신발을 신고 있는데 (샌들만 신고 다니다가) 며칠 후에 3일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 산 것입니다. 트레킹 중에 이 신발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나중에 그 연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리를 본 다음에는 근처 절에서 스님들이 아침 식사를 하는 풍경이 큰 볼거리입니다. 동자 스님들이 식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줄에 서 있습니다. 약 1,300 명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데 관광객도 수백여 명이 모입니다.



Mandalay 교외 Inwa라는 옛 왕도에 있는 불탑들입니다. Inwa는 약 400년 동안 미얀마 왕국의 수도였다는데 정확이 언제였는지 지금은 "황성 옛터에 달빛만 고요해...“ 하는 노래 가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Mandalay에서는 3일 밤을 보냈는데 하루 관광이면 족한 곳입니다.



Mandalay 다음에 간 “미치나”라고 발음하는 이 도시는 관광객들이 별로 안 가는곳인데 미얀마 최북단에 있는 Yangon에서 시작한 철로의 마지막 역이 있는 도시입니다. 현제 소수민족 게릴라들이 준동하고 있어서 교외로는 못 나가고 밤기차로 갔다가 (20 시간) 하루 밤만 자고 다음날 항공편으로 더음 도시 Bagan으로 갔습니다.



미얀마 제일의 관광지 Bagan입니다. 역시 옛날에 왕도였던 곳인데 넓은 들에 어느 가이드 말에 의하면 8,888개의 불탑들이 있답니다.



Bagan은 동남아에서 캄보디아의 왕코르왓과 쌍벽을 이루는 볼거리입니다. 11세기에 어느 왕이 미얀마를 통일하면서 Bagan을 수도로 삼고 불탑을 짓기 시작해서 왕조가 13세기 몽콜 군에게 멸망될 때까지 약 200년 동안에 지었답니다. Yangon은 반나절, Mandalay는 하루면 족하지만 Bagan은 최소 3일은 봐야합니다.



어떤 불탑들은 규모가 방대합니다.



Bagan의 불탑들에 비하면 경주의 불탑들은 규모에서는 너무나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몰 경치가 기가 막히게 좋다는 거대한 불탑인데 일몰 경치 구경을 못했습니다.



불탑 안에는 불상 외에는 다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조그만 규모의 불탑들도 많습니다.



안에는 항상 불상이 있습니다.



Bagan에서 4일 밤을 자고 버스로 Kalaw라는 고도 1,300m에 위치한 도시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2박 3일의 트레킹을 떠나기 위해서였습니다. Kalaw는 영국 지배 당시 인도에 Simla라는 여름 수도가 있었듯이 당시 미얀마의 여름 수도 노릇을 했던 곳이랍니다. 당시 겨울 수도였던 인도의 칼카타, 버마의 랑군은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살기가 힘든 곳이었답니다 (영국 사람들에게는).


인도인 가이드와 8명이 Kalaw에서 Inle Lake까지 2박 3일 트레킹을 했습니다. 20대 젊은이 6명과 62세의 프랑스 노인과 저였습니다.


첫날밤은 농가에서 잤는데 뒷깐 변소 하나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전면이 터진 드럼통 샤워 하나로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중간에 소수민족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미얀마에는 약 130개의 소수민족이 있는데 말도 풍습도 모두 다르답니다. 1947년에 영국이 버마 독립을 시켜주면서 10년 안에 소수민족들도 독립 정부를 허용하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안 지켜져서 일부 소수민족들은 아직도 무장 독립투쟁을 벌리고 있답니다.



둘째 날은 이 절에서 잤습니다.



대웅전 한 구석을 칸을 막고 잘 곳을 만들었습니다. 아침 5시에 동자승들의 염불소리에 20여 명 외국 여행객들이 모두 깨었습니다.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Inle Lake입니다. 2박 3일 트레킹 후에 도착한 호수인데 굉장히 규모가 큰 호수였습니다.



호수 물을 노로 내려쳐서 고기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All Rights Reserved. 이 글과 사진은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글과 사진을 수정하지 않고 저작자를 박일선으로 (혹은 Elson Park) 표시하는 조건으로 아무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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