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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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함부로 못 죽겠네
2012.03.13 20:37
- 국문과 동창들 10명이 사당동에서 금년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누구든지 함부로 죽으면 안된다. 앞으로는 허락 없이 죽으면 죽여버리겠다."
"어이구, 이제부터는 무서워서 함부로 못 죽겠네."
금년 들어 두 명의 동기 동창을 먼저 보낸 아픔을 이렇게 웃으며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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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권오경
2012.03.13 20:37
-
이문구
2012.03.13 20:37
가까운 친구들이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안타깝고 무척이나 서글퍼 했지만
지금은 담담하게 현실로 받아들이면서
이렇게 껄껄거리며 농담을 주고 받는답니다. -
이정란
2012.03.13 20:37
하하하하 정장군도 80살에 정장군이 회장할꺼라고
그 전에 죽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는데...
그렇지요. 늘 옆에서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 빠져 가버리면 허망하지요.
오잉! 술 한방울도 못하는 친구도 맥주병 옆에 앉아있네요.
앞의 맥주잔은 이교수님 잔 같고. -
박문태
2012.03.13 20:37
!!!! -
이문구
2012.03.13 20:37
정 장군도 아마 약속을 지킬 게 분명합니다.
와인 반모금 정도 마시고도 졸도했다는 홍일점,
오늘도 형식적으로 빈 상태만 면한 유리컵을 앞에 놓고
남자 동기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답니다.
[죽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말을 가장 재미있어 하면서... -
하기용
2012.03.13 20:37
* 조윤옥 여사도
이젠 할 수 없이 할머니가 되었구료 ..... ( 내 기억이 맜나 ? ) -
이문구
2012.03.13 20:37
국문과의 유일한 홍일점, 김만옥 여사.
이미 문단에 등단한 여류 소설가라오. -
하기용
2012.03.13 20:37
* 아, 김만옥 여사였지 -
아, 이젠 내 기억도 엉망이구려 ...... ㅎ ㅎ -
하기용
2012.03.13 20:37
* 아, 옥은 기억이 나는데
김만 은 어디로 가고 하필 조윤 일까 ?? -
이문구
2012.03.13 20:37
같은 학과 학생들 이름도 이따금 가물거리는데
남의 학과 학생 이름이 한 글자라도 생각난다는 건
뛰어난 기억력이니 부고 친구 [여름용]은 역시 대단하이. -
하기용
2012.03.13 20:37
* 사부의 칭찬 고마버요 ..... -
이민자
2012.03.13 20:37
무섭지요, 그래도 그렇게 만날수 있는 친구분이
아직 옆에 많이 있다는것 이 고맙지요.
부지런히 만나십시요 그리고 행복 하십시요.
지난번 사모님 뵙고 저희들은 주눅이 많이 들었지요.
너무 젊고 아름다우셔서 이회장님 부러워 했읍니다.ㅎㅎㅎㅎㅎ -
이문구
2012.03.13 20:37
매스컴에서는 많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장수한다 하더군요.
장수를 떠나 노후 즐거운 삶의 질은 친구와 함께 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대학 같은 학과 동기가 25명이었는데 그 중에 6명이 별세했고
연락 두절이 2명 중환자가 2명, 외국 이민 1명, 나머지 10여 명이 어울린답니다.
비록 세월은 흘렀어도 우리 여동들 모두가 교양 넘치는 세련된 미인들이신데
그저 까마득한 후배의 [젊음]이 부러우셨던 모양입니다. -
최경희
2012.03.13 20:37
그러니, 하느님께 부탁하여 한날 한시에 대려가라 하면 좋겠는데...
이건 상상만 해도 더 끔찍한 일이네요~~~.ㅎㅎㅎ -
이문구
2012.03.13 20:37
떠나는 친구들이 안타까우니까
그저 장수하라는 덕담으로 여겨야지요. -
연흥숙
2012.03.13 20:37
국문과 동기생들은 홍일점도 있어서 즐거우시겠네요.
다 말씀을 잘 하시고 글도 잘 쓰시는 분들이니
만남의 특별한 맛이 있을것 같으십니다. 겨울은 났으니
이제 여름을 잘 지내야겠지요. 건강하세요. -
이문구
2012.03.13 20:37
이제는 좀더 자주 만나자고 하더군요.
모두 글은 좀 쓰겠지만 오히려 어눌하고 말수는 적답니다.
제일 시끄럽고 번거로운 영감은 안산 촌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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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맘 알기에 그저 웃음으로..
좋은 친구들.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