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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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어머니 ㅡ <'여름용' 日記 (2867) >
2012.03.28 06:10

* 하늘 나라에 계신 - 어머니 ! 우리 어머니 --- ( 2012.3.28.)
< 어머니 ! 우리 어머니 >
-------------------------------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 부터
어머니의 희망은
자식 뿐이 었습니다.
밤새 배앓이로 뒤척일 때
호오~세 호오~세 자식의 아픔
당신이 가져 가시려던
어머니의 그 속삭임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합니다.
뽀얗게 보름달 같던
어머니 고운 얼굴은
깊은 주름살과 검게 그을린
얼굴로 남았습니다.
검게 그을린 어머닐 보고
우리 어머닌
화장도 못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졸업식 때 우리 어머닌
세상에서 제일 이쁘신 분이셨습니다.
자식 하나 가르쳐
보겠다고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만 하신 어머니는
교복을 입은 내 뒷모습에
소리없이 눈물만 훔치셨네.
우리 어머니는
생선 머리만 드셔서
그것을
좋아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내가
부모가 되어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도
고기를
좋아하셨다는 걸.
자식의
잘못된 길로
갈 때
회초리 를
드셨으나
정작 뒤돌아
눈물 훔치신 건
어머니 당신은
그런 분이십니다.
첫 월급 받아 난생 처음
사 드렸던 내의 한 벌,
빠알갛게 때깔 고왔던
그 옷을 어머닌 차마
아까워서 입지 못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들 자식을 그리워하십니다
동구 밖에서 기다리실
어머니가 그립지 않습니까 ?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있는
보따리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리 어머니 당신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댓글 4
-
김영길
2012.03.28 06:10
-
하기용
2012.03.28 06:10
* 우리들의 어머니는 20년 전
72세 때에 세상을 떠났는데
막걸리를 좋아 하시어 내가
포항에서 주말에 올라 오면
여지없이 돼지고기 두부찌게
한 냄비 해 놓고, 진로 2병을
상위에 올려놓아 웃으시면서
큰잔으로 한잔 따라주었다네. -
민완기
2012.03.28 06:10
애들이 5월 8일 카네이션 달아줄때 내가
받을 꽃이 아닌데 하는 속 마음으로 선인을
생각해보지만 여름성님말씀에 큰 감명받았읍니다. -
연흥숙
2012.03.28 06:10
어머님은 새우젖 두부찌개를 맛있게 끓여서
내가 고무줄하고 놀다오면 먹으라고
뚝배기에 담아 화롯불 놓고 기다리셨지요.
지금도 그맛을 내보려고 난 애를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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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만이 유일 한 기쁨이요, 희망이었 던 것이 아닐가?
지금 생각 해 보면 너무나 운명적이고 불공편한 사회적
처사 였는데 그렇다고 우리가 효자노릇을 제대로 해
보지도 못 했고 이젠 저 세상에 계시니 그저 죄송한
마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