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 가현산에 올라서 보면...
2012.03.30 22:38
김포 가현산에 올라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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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이면 김포의 가현산(歌絃山)을 오른다.
가현산은 해발 200m 정도의 낮은 산 이다. 하지만 김포 논 뜰의 너른 평야에 솟아 있어 그런지 멀리서 보아도 산세가 뚜렷한 것이 귀티마저 난다. 가현산의 정상부가 코끼리 두상 같고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마치 코끼리의 긴 콧잔등과 같다하여 가현산을 일명 상두산(象頭山)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한반도의 동쪽에서 주요 산의 연봉을 잇는 맥을 백두대간이라 하듯이, 반도의 서쪽에는 수원의 광교산, 광주의 오봉산, 부평의 계양산, 김포의 문수산을 남에서 북으로 이어서 형성하는 산세의 일맥을 한남정맥이라 하는데, 이 맥의 주요 산봉우리의 하나가 김포의 가현산 이다.
가현산 정상에 오르면 문수산과 애기봉이, 그 너머로 하늘이 파랗게 높을 때는 북녘 땅 개성의 송악산도 확연히 보인다. 서해안의 푸른 바다가 보이는가 하면, 강화도 마니산,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영종대교, 멀리 바다 가운데 윤곽을 드러내는 안개속의 인천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김포반도를 휘돌아 서해 바다로 흘러드는 한강 하류는 마치 거대한 호수와 같다. 그런가 하면 가현산에서 내려다 보는 너른 들녘의 바둑판 같은 논밭 복판에 띄엄띄엄 자리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은 농촌마을이 김포 특유의 쌀의 곡창을 상징하듯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다.
가현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보는 맛도 훌륭하지만 가현산을 오르고 내리며 숲속 길을 누비며 걷는 맛도 재미가 솔솔하다.
가현산 정상부에는 꽤 넓게 퍼져 자생하는 진달래 군락지가 있다. 군락지 속으로 들어가면 눈앞을 가릴 정도로 빼곡한 진달래 꽃나무들이 어른 키를 삼킨다. 이른 봄 4월 중순이면 군락지에 만개한 진달래와 산등성과 골짜기 사면 여기저기에 피는 진달래가 봄의 화신인양 가현산 일대의 산록을 붉게 물드린다.
가현산의 주능선을 따라 걸을 때는 모진 풍상을 겪으며 자란 소나무들이 비록 낙낙장송은 아니나 그 서있는 자태의 모양세가 형형색색 하나같이 소반의 분재인양 일품이다. 능선 길 노면에 삐주삐죽 솟은 작은 산 같은 돌무지와 그 사이사이로 소나무 밑둥의 굵은 뿌리가 노출된 솔밭을 지나노라면 마치 '작은 금강산'을 오른 듯한 착각 마저 든다. 이어서 하늘을 가릴 듯한 능선의 솔밭 숲길이 끝간데서 ‘가현산 사랑회’가 세운 팔각정 정자가 나온다.
정자 옆 몇 발작 떨어진 가파른 경사지에는 가현산에서 아주 드믈게 보는 세 개의 큰 바위덩이가 의좋게 걸쳐있어 ‘삼형제 바위’란 이름으로 신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등산객의 눈길을 끈다.
내가 이른 아침 이 핵심구간을 통해서 가현산을 산행한지도 7년째. 그러나 계절 따라 가을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현산을 보지 못하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다. 이유인즉, 가현산에는 자생하는 단풍나무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에 생각하던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 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가현산에도 단풍나무를 심어야한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되었다. 그리고 “김포 가현산 -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 개념의 숲길 조성 계획도면을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작성해 놓았다.
가현산 등산로 단풍나무 숲길조성 개념도
고운 가을단풍이 가현산을 물들이면 얼마나 좋을가!
(봄에는 진달래 가을엔 단풍)
가현산 숲길조성 작업현장
홍단풍 나무식재 작업현장
댓글 9
-
최종봉
2012.03.30 22:38
-
김동연
2012.03.30 22:38
가현산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면
숲길 산책을 가야할 것 같습니다.
보람있는 일에 참여하신 것 축하합니다. -
김영종
2012.03.30 22:38
역시 배운 도둑질일쎄나
보람있고 좋은일 언제 완성 되나?
이번 가을엔 모양을 드러 내겟지
김포 숲길 나들이 기대 되네 -
하기용
2012.03.30 22:38
* 오랜만의 거작
더불어 추카를 보내며 ......... -
김승자
2012.03.30 22:38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
아름다운 가현산이 머리에 그려 집니다.
꿈의 실현을 축하드립니다. -
홍명자
2012.03.30 22:38
멋진 수필이며 아름다운 현실참여. -
권오경
2012.03.30 22:38
명자처럼 저도 같아요.. 반갑습니다. -
임효제
2012.03.30 22:38
아~~
그 산이 가현산이구만요.
4월 달에 김포에 들어가면 온통 능선이
함빡 진달래로 가득 차 있더군요.
정말 볼만합니다 김 교수님~~~ ^!^ -
김영길
2012.03.30 22:38
뒤늦게 들어 와 보니 가현산소개가 잘 되어 있네
한 번 나를 데리고 간 곳 같기도 하고 (그 진달래가)
걷기 운동도 그렇고 개발 차원도 그렇고 가현산 붐
이라고 할까? 오랫만에 반가운 작품을 보네. 수필이
좋았네. 그렇게 계속 쓰고 발표 하면 독자가 많이
생기 겠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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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높은 간결한 글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항상 잊지않고 감사하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