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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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9 를 회고한다 ㅡ <'여름용' 日記 (2892) >
2012.04.19 05:31

* Florida 에서 온 < 이 희 종 > 박사가, 빨간 배낭에다가 " 조니워카 " (래드. 큰병) 을 매고 걸어가고 있다 --- ( 2012.4.14.)
ㅡ 분당 중앙공원을 1시간 산책 후, 이희종이 한턱 내겠다고 대구탕 집으로 안내하고 있다 ㅡ
< 4.19 혁명 52주년을 추억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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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4月 19일 나는 고생하던 콧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서울대병원 치과 수술실에
의사가 시키는데로 코를 벌리고 수술에 응했다.
코를 벌리고 칼과 망치로 코의 잔뼈를 깍아 낼 무렵 - 의대 구내에서 싸이렌 소리가
요란하다. 수술을 하던 의사가 갑짜기 메스를 들고, 창문 가로 달려간다.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 본다. 데모 中 청와대에서 사망한 학생들이 병원으로 실려온다.
담당 의사는 아프다고 소리치는 나에게 달려와 미안하다 하며 주사를 다시 코에다 놓다.
* 수술을 다 마치고 걸어서 청와대 쪽으로 가 보았다. 분위기가 매우 살벌하다. 험악하다.
길 가엔 사람들 투성이고, 학생들과 경찰들이 밀고 당기고 난리다. 모두 잡아 가라고 명
이 떨어졌다. 학생들은 사방으로 튀어 도망간다. 경찰은 따라가고 ----
코가 아파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오는 도중 버스에 서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로들 나를 보고 데모하다가 다쳐서 코에서 피가 나고 붕대를 감고 있다고들 말한다.
난 암 소리도 못 하고 고개를 숙이고 괴로운 듯 집으로 돌아 왔다.
* 작년 여름에 우연히 미아리에 볼일 보러 간 김에 그 옆에 있는 4.19 묘지를 첨으로 가봤다.
같은 대학을 다니다가 청와대 앞에서 사망한 몇몇 친구들의 묘 앞에서 조용히 서 있다가
쓸쓸한 마음으로 수유리를 떠나 왔다 ........
댓글 5
-
김영길
2012.04.19 05:31
-
하기용
2012.04.19 05:31
* 늘 분당가면 보스톤의 김박사가
생각 나곤 한다네 ...... ㅎ ㅎ ㅎ -
연흥숙
2012.04.19 05:31
이날 팔에 총상을 입은 우리친구
신웅이가 생각납니다. -
하기용
2012.04.19 05:31
* 아 아
김 신 웅 씨가 4.19 때 총상을 .... ? -
이민자
2012.04.19 05:31
네에, 김신웅이가 그날 팔에 총상으로 인해
서울대 병원에 오랫 동안 입원해 있었읍니다.
제가 그해 12월에도 병 문안을 갔었으니까요.
매년 4.19가 되면 저도 신웅 친구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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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그렇게 했으면 하네.
글쎄 419라 햇수로는 꽤 됐지만
나한테는 어제같구먼.
이슬이면 족할텐데 양주까지
너무 부럽네
안부나 전해 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