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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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머무는 곳 (74) / 바닷가 단상
2012.05.16 16:54
발길 머무는 곳 (74) / 바닷가 단상
어둠이 나리는 바닷가
아주 아주 천천히 난 것는다
갈매기 두어마리 나는 하늘을
정말 무심히 처다보면서 그냥 것는다

수확 끝난 김양식장의 김발이
다시 내년을 기다린다

부산 피난 초교 시절 담에 붙어 함경도 피난민촌의 주거 천막이 쭉 붙어 있었다
또래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니~ 지금 아이들어 오면 니~ 밥 아이 준다"는 억샌 함경도 사투리가
지금도 가끔은 귀에 들리곤 한다
저녁이 늦었는데 들어 오라는 엄마 갈매기 소리도 귓전으로 ....
"해 저문 바닷가에 물새 발자국,
지나가는 실바람이 어루 만져요.
그 발자국 어여쁘다 어루 만져요."
(김승자 동문이 보내온 댓글 중에서 옮겨옴)

어둠이 나리는 바닷가
아주 아주 천천히 난 것는다
갈매기 두어마리 나는 하늘을
정말 무심히 처다보면서 그냥 것는다

수확 끝난 김양식장의 김발이
다시 내년을 기다린다

부산 피난 초교 시절 담에 붙어 함경도 피난민촌의 주거 천막이 쭉 붙어 있었다
또래들이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에 "니~ 지금 아이들어 오면 니~ 밥 아이 준다"는 억샌 함경도 사투리가
지금도 가끔은 귀에 들리곤 한다
저녁이 늦었는데 들어 오라는 엄마 갈매기 소리도 귓전으로 ....
"해 저문 바닷가에 물새 발자국,
지나가는 실바람이 어루 만져요.
그 발자국 어여쁘다 어루 만져요."
(김승자 동문이 보내온 댓글 중에서 옮겨옴)

댓글 14
-
김영종
2012.05.16 16:54
-
신승애
2012.05.16 16:54
우리 공부 많이 했는데
김영종씨 손해 많이 봤읍니다. -
김승자
2012.05.16 16:54
"해 저문 바닷가에 물새 발자국,
지나가는 실바람이 어루 만져요.
그 발자국 어여쁘다 어루 만져요."
손자들, 잘 크고 있지요? 자주들 내려 오는지요?
미네아폴리스에 사는 우리 막내딸네 두살백이 외손자는
저만 보면 할머니라고 부른답시고 "하노니-!"하고 목청껏 부르는데
열흘쯤 함께 지내고 오니 귓전에 그녀석 소리가 귀에 쟁쟁하네요.
그녀석의 "하노니" 부르는 소리를 둘이 흉내내며 웃곤 합니다. -
김영종
2012.05.16 16:54
이 음악 좋아하는것 아직 기억하고 있 습니다
왜이리 고놈들이 좋은지 이유를 모르겟 습니다
아마도 제가 할머니 밑에 자라서 인지 지금도 할머니가
저를 보면 좋아 하시든 그 표정을 잊지 못하고 있답니다
원래가 말이 없으신분이 신데도 시간이 갈수록 더
생각이 난답니다 아마도 이 영향이지 하며 고놈들이
좋답니다 -
이정란
2012.05.16 16:54
어머, 많이 컸네요. 지들끼리만 버스로.
지들도 그것을 더 재미있어할것 같아요.
둘이니까 무섭지도 않을테고, 약간의 자유로움과 모험하는 기분도... 좋아보여요.
네가 많이 좋아했던, 지금도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냥 좋네요. -
김영종
2012.05.16 16:54
얼마전에 애비가 전화 와서는 아이들 보고 싶조
하길래 그래 보고 싶다고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대답을 하고는 좀은 쑥스러워 지더이다
왜 무조건 이리 좋아 할까 참 제 자신이 의문 입니다
두녀석만 고속 뻐스로 보냈답니다 아들 며느리 둘다
얼마나 고마운지 ......
너무 넓은 나라에서 사시니까 좀은 불편 하시겟 습니다 -
이태영
2012.05.16 16:54
음악을 들으면서 세분의 글을 읽으니
저도 마음이 짠~합니다. -
김영종
2012.05.16 16:54
알수 없는 존재가 손주 들인가하요
여러번 왜 그렇지 하며 나 자신에 묻곤 한다오
정말 모를 일이우????? -
김동연
2012.05.16 16:54
정말 모를 일이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왜 손주들에게
그렇게나 빠져드는지. -
김영종
2012.05.16 16:54
할머니의 마음이 이런것이 었겟구나 하며
새삼 그들에게도 그리 하여 주고픈 마음이
생기는것이라고 봅니다
또 자식들의 앞 날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에서
벗어나 손주들의 책임은 자기들 부모에게 있으니
한결 가볍게 생각 되어지는게 아닐까 합니다 -
권오경
2012.05.16 16:54
해 저문 바닷가...
좋습니다.
여유를 만끽~!! -
김영종
2012.05.16 16:54
천천히 것는 재미가 짱이라요!!!!!
공기 좋고 바람 시원하고 한없이
빠질수 있는 적막이 돌아가기 싫어
진답니다 -
연흥숙
2012.05.16 16:54
빤짝빤짝하는 바닷가에서
새들도 영종씨도 잘 곳 찾아 가십니까? -
김영종
2012.05.16 16:54
저녁의 바닷가 돌아갈 걱정 없으면 상당히
괸찮은 정경 이었습니다
아산서는 바닷가가 가까우니 선배님과 두분이서
나가 보시조
여기는 무창포 근처 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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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부터 영화 보러 서울 갓다고 하면
굉장한 영화 광인줄 알겟길래
한참을 망설이다 방콕 하였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