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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977)

2012.05.29 10:57

김세환 조회 수:79



 


 


 


 


 


 


 


 


 


 


 


 


 


 


 


비내리는 월요일 아침에 13명이 Baden Powell Trail 1구간 16 km 숲길 따라 걷다. 수목들이 비를 맞아 싱싱하다. 나는 비오는날 걷는것을 사랑한다. 비를 맞으면 하늘에서 내리는 축복을  내 몸에 담뿍 받는 기분이다. 빗물은 모든 생명들에게 生氣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랜만에 산길을 5시간 반이나 걷다. 하산하니 몸이 노근하다. 오늘 밤은 푹 잘것이다. 잠을 깊이 잘수 있다는것은 큰 축복이다. 저녘에는 수영장 물에 몸을 담글것이다. 물은 우리 인생행로와 같다.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면 힘이 빠져 가라앉게 된다.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물을 믿고 힘을 빼면 물위에 뜨는것이다. 인생사 뭘 하려고 아등바등하면 꼬이게 된다. 물흐르는데 따라 흐르듯 순리데로 가다보면 저절로 길이 잡혀지는것이다. 거대한 유람선이 바다위를 미끄러져 가드시 우리 인생도 순풍에 미끌어져 앞으로 나가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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