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일 날은 서울(강남) 성모병원 ‘척추센타’에 갔다.

 

“요즘 양쪽 허벅지와 허리가 아퍼서 걷기도 어렵습니다

살아 간다 하더라도,,, 삶의 질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살거나 죽거나,,, 더 늙기 전에,,, 

교수님의 노하우로 척추 수술을 부탁 드립니다” 

 

매조가 의사에게 토해낸 A4 용지의 맨 끝에 말이다.

 

의사가 정숙하게 글을 읽더니,,, 웃으며 말을 던진다.

“수술은 하지 안으면 위험할 때 하는 것입니다

수술은 하면 할수록 득보다 실이 더 많습니다

척추는 잘못되면 앉은뱅이가 될 수도 있지요!

약에 효험이 적으면 더 좋은 약을 처방하겠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

매조도 첫번 째 디스크 수술할 때는 결과가 좋았다.

두번 째 ‘척추관 협착증’ 수술을 하고는 방 바닥에

앉지도 못하고 의자에 앉아서만 생활하게 되었다.

 

수술에 두려움이 몰려 왔다.

만약,, 그렇지는,, 그렇지는,, 않겠지만,,,

걷기에 좋으라고 또 수술 해서~~~~~

 

의자에도 앉지도 못하거나,,,

가만히 앉아 있어도 통증이 찾아 오면 어쩌나..??? 

 

 

가만히 생각하던 매조가 대답을했다.

예~~  

교수님 말씀대로 차분히 약으로 치료 하겠습니다 !!!

 

마음이 결정되니 머리 속이 편안 해 진다.

약발도 더 잘 듣는다. 

마음이 병의 절반은 고치는 것 같다.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사라졌다..?

집에 오는데,,, 미소 속에 허리가 쭉~~ 펴진다.

목뼈가 부러저서 온 몸을 못 쓰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러고 보니,,,

병원 침대로 끌고 다니는 한심한 환자보다,,, 

나는 혼자 걸을 수 있는 양반이다   ㅎㅎㅎㅎ

 

공원서 꼬마들 몰고 다니는 행복한 ‘꼬마 대장’이나 하자.

밖에 나가서 햇빛도 쬐어서 골다공증도 예방 하고,

사는 동안 찡그리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살자 !

 

얘들아~~~ 뫃여라~~~~

할배가~~ 할배가~~~ 아이스크림 사 주마~~~~~



 

 



 

 



 



 

妹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