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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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날에
2012.08.01 10:39
땡볕아래 마당 구석구석에서 자기 할 일을 하느라고 얼굴을 내밀고
목말라하고 있는 꽃들을 찍어서 위로하기로 했습니다.ㅎ.ㅎ. 물론 물도 주었어요.
비비추는 오래 전부터 봉오리를 매달고 있었는데 이제야 꽃이 피었네요.
심재범님이 보고 약을 뿌려주라고 야단칠까 봐, 벌레가 하얗게 붙어있는 곳을
피해서 찍느라 애썼습니다.
애기범부채는 7월 내내 피어있다가 이젠 다 지고 마지막 한 촉이 남아있는 걸 잡았습니다.
조팝나무도 지고있는 중이지만 아직은 볼만합니다.
글라디오러스와 배롱나무는 올해 이상하게 꽃이 좋지도 않고 많이 피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꽃이 싫은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꽃밖에 보여줄게 없어서 올렸습니다.)
댓글 27
-
김동연
2012.08.01 10:39
-
하기용
2012.08.01 10:39
* 비비추 처럼 순박한 석란이여
이 더운데 여수여행이 쾌적하기를 빕니다 ....... -
김동연
2012.08.01 10:39
고맙습니다.
더위에 몸 조심하세요!
꽃들이 다 시들어서 미안합니다. -
이기정
2012.08.01 10:39
꽃이 싫은 사람도 있나요?
그런데 꽃이 식물의 xx 라는 생각을
해보질 않았으니... -
김동연
2012.08.01 10:39
나도 놀랐어. 싫어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 사람의 학설을 비판하는 글도
많이 있는데 그사람을 무조건 신봉하는 사람도 있네.
나는 책을 많이 못봐서 뭘 잘 몰라... -
민완기
2012.08.01 10:39
꽃은 우리에게 아름다움의 경지가 무한함을 암시하며
생태계의 풍요를 보증하는 신의 최대걸작품이라고 여겨집니다.
10여년전 울안의 목백일홍을 떠나보내던 때도 삼복더위중이라
사내끼에 뿌리를 얽메인채 물바가지를 뒤집어쓰고 문밖을 나가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제주의 꽃들은 주인의 정성 때문인지 더 곱습니다.
여수 Expo 에서는 커가는 우리의 국력에 놀라서 자칫하면 작은 실수를
하기쉽습니다. 특히 어두운 "아쿠아"전시건물 안에서는 쓰리군을
각별히 조심해야합니다. 오동도에 위치한 "The MVL"호텔은 값이 너무
비싸서 투숙은 못했지만 라운지의 커피 맛은 그럴듯했읍니다.
조직위원회 회장인 강동석(?)씨가 세계제일의 인천공항을 잘 건설
해주셨듯이 이번에도 큰 일을 잘하시고 있는듯합니다.
소생의 개인적의견으론 썩은 정치인들이나 독재의 잔재,병풍뒤의
가식적 인물들보다는 국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검증된 일군으로
증명한 위의 회장님을 차기대통령으로 모시고싶습니다. 감사. -
김동연
2012.08.01 10:39
저도 이번에 강동석씨 칭찬 많이 했습니다.
건물이며 전쳬적인 구조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영국의 첼시 플라워쇼하고 자꾸 비교되었는데
우리 여수가 훨씬 잘 되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인산인해) 사람들이 다 아무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는 화장실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감탄했습니다. 곳곳에 적당히 배치되어있는 편의시설
과 구조물의 아름다움도 자랑스러웠습니다. -
김숙자
2012.08.01 10:39
동연아,정말 꽃이 시든게 보이는구나
비도 가끔 뿌리고 네 손길도 닿았을텐데
그래도 예쁘고 아름다워 꽃보고 고개 돌리는
사람은 없을거야 아마도...
여수 엑스포 가는구나 너 배멀미 안 하니?
어쨌든 잘 다녀오길 바란다 -
김동연
2012.08.01 10:39
영 비실비실하는 꽃이지만
예쁘다고 해 줘야지, 고마워.
걔네들도 그렇게 때맞춰 피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기특하더라.
배멀미 안하고 6시간, 왕복 12시간
잘 다녀왔어. 좀 전 3시반에 집에 도착했어. -
권오경
2012.08.01 10:39
글라디오러스꽃이 요런 색깔도 있어? 참 곱다.
다 예쁘다. 시든 듯한 꽃도 ...
태어난 자리에서 제 몫을 열심히 꾸려나가는...신통한 꽃들이구나. 장하도다!
여수 잘 다녀와. 배타고 간다니 낭만적이여~~.쨩. -
김동연
2012.08.01 10:39
사진 찍을 시기를 놓쳤어, 오경아.
다 시들고 지는 꽃들을 수다 떨려고 찍었지.ㅎ.ㅎ.
잘 가꾸지도 않고 돌보지도 않다가 필요하면
사진이나 찍으니 꽃들이 날 욕할거야.
드디어 여수 다녀왔당. -
이문구
2012.08.01 10:39
겨우 글라디오러스 말고는 생소한 이름입니다.
눈여겨 두었지만 조금 지나면 또 다시 꽃맹으로
돌아갈 게 뻔하니 생각할수록 정말 한심합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
김동연
2012.08.01 10:39
꽃대신 다른 것 잘 기억하시잖아요.
컴맹이란 말은 들었어도 꽃맹이란 말은
첨 들었습니다.ㅎ.ㅎ.
여수 한 번 다녀오세요.
여수를 즐겼습니다. -
이태영
2012.08.01 10:39
저에게는 모두 처음 보는 이름 모를 꽃이네요
비비추, 애기범부채, 일본 조팝나무 셋은 꼭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
김동연
2012.08.01 10:39
우리집 꽃들은 대게가 생명력이 강한 꽃들입니다.
기억해 두셨다가 정원에 심어 보세요.
일본 조팝나무는 요즘 공원에서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원명은 Spiraea japonica 'Anthony Waterer'라고 되어 있습니다.
잎사귀도 색갈이 변하면서 아주 이쁩니다.
우리나라 토종도 참조팝나무라고 비슷하게 생긴 나무가 있어요. -
김승자
2012.08.01 10:39
"내 뜰에 석류 익고
청포도 익거던
함께 와 자셔도 좋소!
피고 지는 꽃따다 병에 담구고
벗이여, 세월이여,
거기 그대로!
앞 뜰 과수에 감이 익거던
멀리 떠나 온 벗들에게
잊지 말고 사진, 그림, 글 띄워 주소!" -
김동연
2012.08.01 10:39
알았소만
세월따라 변하느라
여기 그대로 있기가 힘드오.ㅎ.ㅎ.
사진이나 가~끔씩 띄우리다.ㅋ.ㅋ. -
민완기
2012.08.01 10:39
꽃과 언어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마리 나비가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마리 꿀벌이된다
시인 문덕수 -
김동연
2012.08.01 10:39
잘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시 같습니다. -
연흥숙
2012.08.01 10:39
한 수 받아 칠수가 없어서 쑥스럽네요.
동연아 꽃 예쁘기만 한데 시들었다구.
여수 구경 잘 하고 그림 올려. -
김동연
2012.08.01 10:39
그러게 말이야.
승자하고 민완기씨가
시심이 너무 풍부해서
내가 너무 딱딱해 보여~ 엉. -
이초영
2012.08.01 10:39
동연아.
청포도 익어가는 7월이 다 가도록
왜 포도 한 알도 안 올리니?
포도는 송이 송이 봉지로 싸주니까
새도 안 먹을텐데.
제주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조량이
부족했나 ? -
김동연
2012.08.01 10:39
초영아, 우리집 포도는 청보도는 아니야.
전에 덜 익었을때 올렸더니 청포도라고들 했지.
작년에 봉지 몇 개 씌워서 너무 맛있는 포도 맛을 봤는데...
올해는 가지치기를 너무 늦게 많이 해서 포도꽃이 피지를 많았어.ㅋ.ㅋ.
정말로 비실비실한 포도송이가 두 송이 매달려 있었는데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뒷뜰로 가봐야 겠다.
농사가 참 힘들어. 농부를 우리 모두 존경해야 해! -
하기용
2012.08.01 10:39
* " 내 뜰에 석류 익고
청포도 익거던
함께 와 자셔도 좋소 !
'해바라기 시인' 오랜만의
즉흥시 떠 오르니
잠잠하던 완기성님
꽃과 언어로 대답합니다.
날라는 어찌하라하고 ....... -
김동연
2012.08.01 10:39
내가 여러번 우리집에 오면 환영한다고
말했잖아요? 오는 사람은 물이라도
한 잔 얻어 먹을 겁니다.
석류와 청포도는 못 먹어도...ㅎ.ㅎ. -
김영종
2012.08.01 10:39
정원의 아이들이 섭섭해 하겟 습니다
요즈음 자주 비우니 여수 박람회 소식 기대
하고 있겟 습니다 -
김동연
2012.08.01 10:39
손바닥 연못에 꽃잎 한 귀퉁이가 잘려나간
보라색 수련이 가련한 모습으로
나를 반기고 있네요.
박람회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고
박람회장은 칭찬할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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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로 더위와 싸우기로 했는데 태풍이 올라온다고해서
찜찜합니다. 4일에 돌아와서 보고서를 올릴께요. 행운을 빌어주세요.
가기전에 수다 한바탕 떨까하고 시시한 꽃들을 등장 시켰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