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에서 배를 타고 6시간 걸려서 여수에 밤 11시경에 도착했지만

배에서 1박을 하기로 한 왕복티켓을 샀기 때문에

멋진 방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아침에 하선을 했습니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여수항은  조용하고 상쾌한 아침이었습니다.  

박람회장이 문을 열때까지 여수항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가까이에 있는 오동도도 가보았습니다.

박람회장안에는 줄을 서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이 적은 전시관만 골라서 보았습니다.

될 수 있는대로 천천히 쉬면서 보느라고 이틀을 잡았지요.  다 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즐겼습니다.  박람회장의 위치가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관람장 2층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쏘이면서 그늘에 앉아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괜찮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박람회장의 구조물이나 구도가 좋아서 박람회가 끝나도 계속 남아서

좋은 전시장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여수는 몇 년 전보다 몰라보게 깨끗해졌고 사람들도 아주 친절하더군요.  

박람회의 주제가 <바다>여서 바다를 좀 알게 되었고 많이 친해져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