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가 어제 갔어요
2012.08.23 04:02
어제 (8월 22일)
산이가 두달 남짓 있다
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어요.
허전하고 서운한 마음 달랠겸 산이와
함께한 사진 몇컷 올림니다. 팔푼이 산이 할베의
푸념 이라고 '미쁘게' (밉고 곱게) 봐주세요.
한국에 와서 첮 일요일을 산이와 함께 현대교회 정문앞에서...
문구 할부지가 찍어준 사진 고맙습니다.
재작년(2010년)에도 문구 할부지가
찍어 주셨습니다. 산이가 또 감사드려요.
산이가 네살되던 해(2006년)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산이와 할베가 함께한 모습,
석별의 정!
이번 여름 산이는 수영 강습을 받았어요.
1주에 두번씩 열여섯번의 개인강습을 받고 자유형, 개구리, 배영에서
25m를 완주할 수 있는 쾌거를 올렸답니다. 박태환, 박태환을 연호하면서...말입니다.
제법 개구리 폼이 잡혔다. 힘차게 차고 나가는 배영도 그럴듯 하다.
선인장 항아리에 웬 1000원 짜리 '지폐꽃' 이 피였나!
이야기가 자초지종 좀 길어짐니다.
두산그룹의 박용성 회장이 미국에서 1년간 연수 생활을 하던 시절25전 짜리 동전 하나씩을
매일같이 항아리에 꼬박꼬박 넣터란다. 박용성과 함께 연수하던 두산의 공채1기 준경이가 들려준 얘기다.
그때 김성우, 안태영, 내가 뉴욕 준경이 하숙방에서 핏자와 맥주를 곁드리며 함께 들은 이야기다.
당시 우리 셋은 1,2년차 초년병의 미국 유학생 시절....
문득 그때 들은 '박용성 쿼터'가 생각났다. 그래서 산이와 나는 약속을 했다.
매일 1000원 짜리 한장씩을 할베집에 머무는 동안 산이가 항아리에 넣기로 ...
그렇게 하여 쌓인 것이 선인장 항아리에 피어난 소위 '1000원짜리지폐꽃' 이야기다
산이가 귀국하기 3일전에 한장 한장 꺼내보니 거금 21,000원!
산이는 공항에서 할머니, 할부지에게 한턱 크게 쏘겠단다.
아듀! 산(Saan)아 내년에 다시 보자.
팔푼이 산이 할베의 이상 징후를 미쁘게 봐 주세요!
댓글 13
-
하기용
2012.08.23 04:02
-
김승자
2012.08.23 04:02
하고 싶은 손자자랑, 참지 말고 다 털어 놓으시지요.
손주한테 끌리는 정이 무엔지, ㅉ ㅉ!
산이가 이다음에 성공하여 할부지와의 여름방학을 이야기 할겁니다.
산이가 실하게 잘 크고 있네요. 혼자 왔었나요? -
이태영
2012.08.23 04:02
할베와 산이 이야기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
박문태
2012.08.23 04:02
오세윤 ! ! ! ? -
이정란
2012.08.23 04:02
많이 컸네요. 건강하고 잘생긴 미남으로. 할배와의 좋은 기억을 많이 쌓았을겁니다.
우린 홈페이지가 있어서
우리들의 손주들이 품에 안고있는 아기때부터 이렇게 커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것이 참 좋습니다. -
김동연
2012.08.23 04:02
산이를 보내고 많이 서운하셨겠습니다.
산이는 할아버지와 보낸 시간을 잊을 수 없겠지요.
산이와 함께한 아기자기한 영상물이
맘을 따뜻하게 합니다. -
오세윤
2012.08.23 04:02
역시 그 할배에 그 손자입니다.
동전만 똑같은 줄 알았더니 -
멋집니다. !11 -
연흥숙
2012.08.23 04:02
두번째 사진을 보는데 거기에 세분이 보이네요.
인자하신 모습이 대대로 내려가는군요.
쓸쓸한 마음 위로드립니다.
천원꽃 슬기롭네요. 공항에서 즐거웠겠어요.
할아버지한테 수영을 배우면 평생 고마워하며
즐기겠어요. 좋은 수업하셨어요. -
이문구
2012.08.23 04:02
아, 참 깜빡해서 미안합니다.
사진 파일 이제 막 메일로 발송했습니다.
귀여운 산이가 제 집으로 돌아가 허전해 하는
그 할배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임효제
2012.08.23 04:02
손자 들이 4세~6세 때,,
커 가면서 귀여운 마음을 알겠습니다.
내년에 산이가 오면 아마 훌쩍 컷겠습니다.
1년간 늘 마음에 기다리실 할아버지~~~~~~~~~~~~~~~~~~~~~~!!! ^(^ -
최경희
2012.08.23 04:02
따뜻하고 흐뭇하면서도 할아버지의 헤어지는 마음이 보입니다.
일생동안 할아버지한테서 배운 수영과
천원의 모음이 잊혀지지않겠죠.
좋은 할아버지십니다.!! -
권오경
2012.08.23 04:02
산이 할부지, 산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보물쌓기였지요~!
이젠 할부지 가슴까지 키가 훌쩍 컸네요.
해마다 커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지요? 미남 손자를 둔 행복한 할아버지, 축하합니다. -
김영은
2012.08.23 04:02
산이와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추억...
산이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먹고,
추억을 곱씹으면서 무럭무럭 자랄겁니다.
번호 | 제목 | 이름 | 날짜 | 조회 수 |
---|---|---|---|---|
6655 | Korean War [16] | 이문구 | 2012.08.28 | 243 |
6654 | 픙경 [6] | 정지우 | 2012.08.28 | 164 |
6653 | 등산(1037) | 김세환 | 2012.08.28 | 109 |
6652 |
' 대한민국은 이런나라 ㅡ
[2] ![]() | 하기용 | 2012.08.28 | 154 |
6651 |
' 가을이 오는 소리가 ㅡ
[1] ![]() | 하기용 | 2012.08.26 | 168 |
6650 | 등산(1036) | 김세환 | 2012.08.25 | 129 |
6649 | 끝나가는 여름 반값에 드립니다 (골라 드세요) [23] | 심재범 | 2012.08.25 | 261 |
6648 |
' 오늘은 중앙공원 가는 날 ㅡ
[3] ![]() | 하기용 | 2012.08.25 | 189 |
6647 | 회장단 가평 [8] | 정지우 | 2012.08.24 | 288 |
6646 | 등산(1035) [4] | 김세환 | 2012.08.24 | 107 |
6645 | ◈ 안반데기 출사(2012.8.17~18) 모아모아 보고 ◈ [14] | 이정란 | 2012.08.24 | 671 |
6644 |
' 여기도 하얀 무궁화꽃이 ㅡ
[2] ![]() | 하기용 | 2012.08.24 | 138 |
6643 | 화합의 표정 [15] | 김동연 | 2012.08.23 | 263 |
6642 |
'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ㅡ
[1] ![]() | 하기용 | 2012.08.23 | 134 |
» | 산이가 어제 갔어요 [13] | 김인 | 2012.08.23 | 213 |
6640 |
' 아귀 다툼 ㅡ
[3] ![]() | 하기용 | 2012.08.22 | 193 |
6639 | 등산(1034) [4] | 김세환 | 2012.08.21 | 124 |
6638 | ♡전주 덕진공원과 구례 四聖庵 [20] | 홍승표 | 2012.08.21 | 179 |
6637 |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날씨에 - Maria Callas 컴백 공연 1973 [12] | 이문구 | 2012.08.21 | 173 |
6636 |
' 피서지에서 생긴일 ㅡ
![]() | 하기용 | 2012.08.21 | 202 |
6635 | [re] ' 피서지에서 생긴일 ㅡ [11] | 이태영 | 2012.08.21 | 205 |
6634 | 김필규회장 TV조선대담| [29] | 황영자 | 2012.08.20 | 271 |
6633 | 81컷 사진을 모아모아... [14] | 이태영 | 2012.08.20 | 220 |
6632 |
'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하나 ?
[2] ![]() | 하기용 | 2012.08.20 | 143 |
6631 | 무덥고 습한 날씨에 - The Essential Pavarotti.1982 [14] | 이문구 | 2012.08.20 | 163 |
그만 가버리고 말았구려 .... ㅉ ㅉ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