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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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연습
2012.09.09 08:29
1958년까지 미술반에서 수채화를 끄적이다 만 것이 아쉬워 롯데마트 문화센터 수채화반에 등록하고
금년 6월부터 8월 말까지 매주 한번씩 열심히 매달려 보았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무려 54년만에 다시 시도해 본 수채화는 유화와 달라서 실수를 수정하는 일이 어려워 힘들었습니다.
한 달에 3~4번 정도 지도를 받아 한 작품 만들기도 힘든데 거의 매주 하나씩 그려 보았습니다.
완성작은 포기하고 기법을 익히겠다는 욕심으로 미완성으로 놔둔 채 다시 새 대상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붓을 잡은 손이 떨리기도 하고 맑아야 할 수채화 색채가 탁해 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체력도
딸리고 의욕도 차츰 사그러들어 아쉬운 마음으로 결국 손을 놓게 되었지요.
한동안 허탈했던 마음을 가다듬어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스케치와 시작하다가 그만 둔 그림까지
모든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여기에 올려 봅니다.
* (3)~(6)은 모작, 나머지는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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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
하기용
2012.09.09 08:29
* Wonderful & Beautiful ....... -
이문구
2012.09.09 08:29
그림 재능은 하기용이 훨씬 뛰어난데
그 솜씨 썩히는 것이 아깝도다. -
김승자
2012.09.09 08:29
수채화 연습이라고 해서 새 인터넽 공부를 시작하는 줄 알고
진도가 너무 빠르지 않나하고 고개를 절래 절래했는데
들어 와보니 인터넽같이 하면 되는 작업이 아니로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쁘게 지내시니 피로도 하시겠지만
재능이 아까우니 계속 붓을 놀리십시요. -
이문구
2012.09.09 08:29
격려 고맙습니다.
선생으로부터 열심히 채색 기법을 배웠으니까
이제 한숨 돌리고 나서 한가할 때 혼자 다시 시도해 보려 합니다. -
박일선
2012.09.09 08:29
이 그림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그림 공부해보고 싶어진다.
아이고 맙소서. -
이문구
2012.09.09 08:29
완벽한 그림을 보면 기가 죽지만 이런 어설픈 그림을 보면
나도 한번 해 볼 수 있겠구나 하고 의욕이 생기는 법이거든.
바쁜 세계 여행 끝나고 쉬는 기간에 한가롭게 시도해 보길 바라네.
워낙 재주가 많아서 아마도 잘 그릴 거야. -
김동연
2012.09.09 08:29
맘에 드는 데요...
계속 천천히 그리시지요.
그만 두기는 아깝지 않으세요?
인물화 잘 그리신 것 같은데
모델은 누굴까요? -
이문구
2012.09.09 08:29
일곱살 막내 외손녀가 모델이랍니다.
지난 설날 찾아와 세배하고 난 다음
세뱃돈 주는 것보다 사진을 먼저 찍었지요.
위 그림 중에 지도 선생님의 손길이 약간 간 곳이
몇 군데 있는데 한번 알아맞혀 보세요. -
최경희
2012.09.09 08:29
가다가 중지곧하면 아니간만 못하리라.
이런 재주를 멀리 하시면 넘 아깝지 않은가요.
고등학교때 미술반 반장이셨죠.
손녀의 눈동자가 살아있습니다 !!. -
이문구
2012.09.09 08:29
예, 가다가 중지 하면 아니 감만 못하지요.
아니 갈 걸 시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눈동자 왼편은 선생님 손길, 오른쪽은 본인 손길이랍니다.(부끄~) -
이태영
2012.09.09 08:29
아~ 본격적으로 수채화에도 뛰어들었네 부고미술반 시절이 떠 오르는군.
이대로 가면 옛날 실력이 곧 나오겠지 쉬지않고 노력하는 모습 부럽네..ㅎㅎ
특히 인물화는 텃치감이 아주 좋은데. -
이문구
2012.09.09 08:29
아마 터치가 좋아 보이는 부분은 일부 선생님 손길이 간 곳일 거야.
옛날 미술반 친구들끼리 수채화, 아니면 스케치 여행이라도
함께 떠나면 재미있을 것 같아. 선사회 출사처럼 말야. -
박성순
2012.09.09 08:29
열정을 갖을 수 있는 취미
나이들어 꼭 필요한 것을 우리 인사회 이회장님은 갖고 계십니다.
더욱 컴분야의 높은 수준의 관리능력 까지...
10월 첫번째 인사회에 Microsoft Office Power Point로 Slide 전시회 하세요.
보러 갈게요. -
이문구
2012.09.09 08:29
우리 박 회장님께서 언제 한번 인사회에서
Microsoft Office Power Point로 Slide show하는 방법을 좀 강의해 주세요.
사실 이 수채화를 올릴까 말까 한동안 망설였습니다.
"별 걸 다 올려 잘난 체한다."는 비난을 살 것 같아서지요.
사실 글(시, 수필) 잘 쓰는 사람은 여기에 자신의 글을 올려 친구들의 공감을 구하고
사진 잘 찍는 친구들은 개성적인 다양한 사진을 올려 우리를 즐겁게 하는가 하면
가족 관계의 아름다운 사연이나 사진을 함께 올려 모두를 흐뭇하게 할 수도 있겠는데
이런 것들을 마땅치 않아 하는 친구들도 있지 않겠나 하는 우려를 가져 봅니다.
설혹 자신의 마음에 썩 들지 않더라도 친구의 게시물에 댓글로 격려해 주는 따뜻한 마음이
건조해지기 쉬운 노년의 우리들 우정을 한결 아름답게 유지하는 하나의 비결이 아날까 합니다. -
김영송
2012.09.09 08:29
늦게 다시 시작한 용기를 칭찬은 못할지언정 누가 비난을 하겠습니까?
한 숨 돌릴 기간에 손끝이 굳지 않도록 종종 연습하시고 네년 시간이
나실 때 다시 계속해 보세요!! 이회장 화이팅!!! -
이문구
2012.09.09 08:29
김영송 전임 인사회장님 말씀에 용기를 얻습니다.
워낙 극성이라 아마도 손끝이 굳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오랜만에 정겨운 댓글을 대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
임효제
2012.09.09 08:29
이제,,
미술에 진수가 나오시네요.
국어 국문 학자가 전연 엉뚱한데로도 빛나고 계십니다.
부라보~~ 부~부라보~~~ ^^ -
이문구
2012.09.09 08:29
한 우물을 파야 하는데 이것저것 찝쩍거리다 보니
사실 아무것도 제대로 한 것이 없지요.
그저 즐기며 지내는 재미로 그럭저럭 지내왔답니다. -
이민자
2012.09.09 08:29
이렇게 훌융한 작품을 꼭꼭 숨겨 두시다니!!!
무어라 댓글을 달아야 할지
많이 많이 망서려 짐니다.
못 하시는것이 무엇인지 궁금 하군요.
그림속 소녀의 눈망울이 또렷이 살아 있습니다.
서예 하시랴, 그림공부 하시랴 , 인사회 강의까지 ...
제 생각에는 미술 공부는 필히 하셔서 걸작품을 남기십시요. -
이문구
2012.09.09 08:29
너무 과분한 말씀입니다.
그저 남는 시간 소일하며 유유자적하고 싶을 뿐입니다. -
김필규
2012.09.09 08:29
문구형 손녀가 내 손녀를 닮았으니, 우리 모두 같은 뿌리의 조상을 두었음이
틀림 없도다.
외국 그림을 책에다 101편 소개해도 할아버지가 직접그린 그림이 101배 훌륭하오.
부럽다. -
이문구
2012.09.09 08:29
김 회장님 손녀의 그 총명함을 어찌 따라가리요만
이 녀석도 제법 똑소리가 나서 자주 어른들을 놀라게 만든다오.
손녀에게 101편의 명화를 가르치는 할아버지의 능력 또한 놀라울 뿐이고
그 할아버지의 사랑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으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김영종
2012.09.09 08:29
안산 가서도 수채화를 다시 하였던 모양,
힘이 되는대로 계속하기를 바라네
내 눈에는 훌륭한 작품으로 부럽기만 한데 ...
나처럼 손재주 젬뱅 한테는 즐거운 푸념으로만 들리네 그랴 .... -
이문구
2012.09.09 08:29
수채화를 다시?
아니지. 대전에서는 유화였다네.
각자 타고난 취미와 재능이 모두 다 다른 법이니... -
연흥숙
2012.09.09 08:29
수채화를 그릴 때 밑그림을 정확하게 하시는군요.
엉성하게 자리 잡고 칠해 보세요. 여기서 접지
마세요. 유화보다 수채화가 어울리실 것 같은데요.
손녀는 참 잘 그리셨네요. 혹시 인물화 사사를 받으신
적이 있으신지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액자에 넣어
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주시면 좋겠네요. -
이문구
2012.09.09 08:29
값싼 대형 스케치북에다 다급하게 연습한 것들입니다.
사실 누구 앞에 내놓아 보일만한 그림들이 아니지요.
혹시 의욕이 다시 발동하면 전용 고급 수채화 용지에
정성껏 그려서 완성한 작품을 만들어 보도록 하지요.
그때 정말 잘 그려지면 자랑해 보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황영자
2012.09.09 08:29
대단하십니다.
왜 그만 두셨어요?
다시 하세요.
앞으로 우리 노인 세대들은 자기의 취미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전 요사이 아주 바쁘게 내 취미생활을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얼마나 좋은 취미입니까?
작품을 생산한다는것 -
이문구
2012.09.09 08:29
황 감독님의 열정에는 감탄을 금하지 못합니다.
요즘은 시간 걸리는 작업에는 금방 지쳐 버리네요.
동영상에 자막 넣고 편집하는 과정도 긴 시간 때문에
힘이 들어 요즘은 아예 손을 대지 않는답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기본 스케치에서 물감 벌려놓고 물 떠 놓고
그리다 끝 나면 붓 깨끗이 처리하고 모두 정리하는 작업 과정 등
바로 심신이 피곤해 지니 큰 일입니다. 별로 늙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아마도 몇 가지 일이 겹쳐서 그런 모양이니
한가해지면 좀 달라져서 천천히 다시 시작할는지도 모릅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
권오경
2012.09.09 08:29
참 아름다워요. 한둘셋..찬찬히 봅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수채화의 묘미가 이러하다는 걸 새삼 느끼면서..음악과 함께 차 한잔 마시다 갑니다.
그림 종종 보여주세요.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걸요..고맙습니다. -
이문구
2012.09.09 08:29
정겹고 다정한 댓글, 매우 고맚습니다.
사진 예술이나 그림 예술이나 마찬가지로
우리의 노후 여가를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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