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함께하는 부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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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대구까지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2012.10.27 17:54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 금요일까지 4박 5일로 분당에서 대구까지 자전거 여행을 했습니다. 원래 부산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오늘 비 소식이 있었고 상주를 지나서 구미에 이르니 공단이 나오고 경치가 별로여서 어제 대구 교외 왜관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월요일은 양평에서 비 때문에 하루를 더 묵었고 화요일에는 충주, 수요일에는 문경, 묵요일에는 왜괸에서 묵었고 4일 동안에 매일 100여 km 씩 약 400km를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그러면 사진을 보면서 더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 전국 자전거 도로 지도입니다. 저는 한강 자전거길, 새재 자전거길, 그리고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렸습니다. ![]() 이번 자전거 여행의 목적은 내년 1월 15일에 시작하는 뉴질랜드-호주 자전거 여행을 위한 훈련의 일부로 자전거와 장비를 점검하고 장거리 여행의 기분을 미리 느껴보고 언덕을 오르는 경험을 미리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목적을 달성했는데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것은 야영장이 마땅치 않아서 못했습니다. ![]() 평지에서는 평균 시속 20km 정도로 달렸습니다. ![]() 분당에서 탄천을 따라서 가다가 잠심 경기장에서 한강으로 들어가서 달렸는데 양평까지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 고개가 가끔 나왔는데 제일 높은 고개는 새재 고개 (이화령 고개) 였습니다. 정상까지 약 4km는 자전거를 밀면서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 한강 경치가 좋았습니다 ![]() 한 시간 달리고 15분 쉬면서 갔습니다. ![]() 자전거길은 이렇게 좋은 곳도 있었지만 졸속으로 만들어서 허술한 곳도 많았습니다. 세계에 내놓을 만한 자전거길이 되려면 아직 몇년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얼마나 경치가 좋습니까 ![]() 정부에서 지은 자전거길 휴계소 같은데 내부 시설은 빈약했습니다. ![]() 강을 떠나서 농촌을 달리는 자전거길도 아름다웠습니다. ![]() 정부에서 지은 자전거길 숙박소 같습니다. 아직 숙박소, 휴계소, 야영장 숫자가 매우 적습니다. ![]() 자전거길 표지판을 잘되어있습니다. ![]() 농촌을 지나가는 자전거길입니다. ![]() 단풍 경치도 좋았습니다. ![]()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아직 추수를 안 한 곳이 많이 보였습니다. ![]() 문경에 들어오니 사과밭이 지천이었습니다. ![]() 자전거길이 문경 어느 마을 안으로 지나갔습니다. ![]() 상주에 들어오면서 감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감을 말리는 공장입니다. ![]() 낙동강 자전거길입니다. ![]() 구미에서부터는 공단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고 공기 오염도 높고 더 이상 자전거 여행을 계속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비 예보가 있어서 금요일 왜관역에서 기차를 타고 상경했습니다. 4일 동안 하루에 10시간씩 자전거를 타느라고 엉덩이가 많이 아팠는데 무궁화호에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40시간 달린 길을 3시간 반만에 오니 너무나 호강스러운 기분이었습니다. (끝) |
댓글 27
-
이문구
2012.10.27 17:54
-
박일선
2012.10.27 17:54
고맙소.
구미부터는 경치가 별로여서
의욕이 갑자기 사라졌다네.
그래도 토요일 비가 안 왔더라면
아마 부산까지 갔었을 것이네, -
임효제
2012.10.27 17:54
장하네 노익장~~
우리 나이에 가정용 자전거로 400km라니요..?
축하 할만한 훌륭한 가을 여행입니다.
구미가 이번 사고가난 불산 까스인가,, 터저서,
흉~흉~ 한 곳이니 기분도 않 좋으셨겠지~~~~! 하하하하... -
박일선
2012.10.27 17:54
감사합니다.
한국의 산업근대화의 요람 중의 한 곳으로 알고있는
구미공단을 보니
남에게 뺐긴 나라의 깡촌에서 태어나서
5천년 보리고개를 없엔
박정희 대통령 생각이 났습니다. -
이태영
2012.10.27 17:54
드디어 자전거로 400Km 여행을 끝냈군요
무사히 귀환을 축하합니다. -
박일선
2012.10.27 17:54
감사합니다.
4일 동안 엉덩방아에 시달리다가
무궁화호를 타고 푹신한 의자에 앉아서
순식간에 상경을 하니
너무 편안하고 신기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옛날 안동 선비가 새재고개를 넘어서 걸어서 한양에 와서
장원급제를 하고 기차 타고 귀향을 했다면
비슷한 기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공상을 했답니다. -
김동연
2012.10.27 17:54
대단하십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자전거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하셨군요?
무사히 귀가하신것 축하합니다! -
박일선
2012.10.27 17:54
감사합니다.
지난 번에 함께 만난
김재정 동문이 자전거를 많이 타는 친구라
물어볼 것이 많았습니다. -
정지우
2012.10.27 17:54
자전거 여행 축하 합니다. -
박일선
2012.10.27 17:54
고맙네.
자전거 여행만큼
즐거운 여행은 없는 것 같네.
운동도 되고. -
김필규
2012.10.27 17:54
부럽다. 부럽다. 정말 부럽다.
요지음 미국에서 성인용 세발자전거가 유행하기 시작했다해서 알아보니
우리돈으로 400만원-1,500만원이라해서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그래도 꼭 해보고싶은 서울-부산간의 자전거 여행은 세발자전거 아니면은
자신이 없는데. -
박일선
2012.10.27 17:54
필규형, 생각보다 쉽답니다.
달리다가 힘들면 쉬어 가고
경사 심한 언덕에서는 걸어가고
해가 지면 자고 가고
표시가 잘 된 자전거 도로만 따라가면 됩니다.
요새 자전거가 좋아지고 자전거길도 있고 해서
자전거 타는 것이 옛날 같이 힘들지 않답니다.
형이 걸어서 다녀온 산티아고 길 가는 것보다 쉽답니다.
한 번 도전해 보이소.
자전거는 한 50만원 짜리면 충분합니다.
저는 15년 묵은 딸이 안 타는 자전거를
미국에서 가져와서 수리해서 타고 있습니다. -
최경희
2012.10.27 17:54
자전거로 우리나라 400Km를 달리셨다니 대단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내년에 뉴질랜드~호주 자전거 대회를 위한 연습이라니 더욱 감탄입니다.
거져 입이 따~악 벌어 집니다.
내년을 위하여 ~~~~~~~화이팅 !!! -
박일선
2012.10.27 17:54
감사합니다.
훈련 없이 호두에 갔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지요.
지난 일 년 동안 수많은 세계 자전거 여행기를 읽어가며 지식을 쌓어 왔는데
이제 직접 해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조금 더 생긴 것 같습니다. -
하기용
2012.10.27 17:54
* 장하다 !
마운트 바이크 박일선 .... 브라보 !!! -
박일선
2012.10.27 17:54
고맙네.
이제 "칭기스박"이
"마운트 바이크 박"이 되었네. ㅎㅎㅎ.
도로만 달리니
"마운트 바이크 박"은 아니네. -
하기용
2012.10.27 17:54
* Mr 바이크 박 !
고생끝에 푹신한 무궁화
기차여행을 더불어 추카하네 ........ -
김영종
2012.10.27 17:54
정말 대단하이 꾸준이 새로이 도전하는
자네를 보며 나도 용기를 내어봐 한답니다
이것 만으로도 대단한 친구를 둔 덕이우
내년 호주 자전거 여행이 벌써 기다려 지우
fighting elson Park ''''''' -
박일선
2012.10.27 17:54
다행이 몸이 따라주니
한다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욱 더 몸조심 한다네. -
연흥숙
2012.10.27 17:54
박일선씨 축하합니다.
생각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실천하는 그 지혜
참 귀하게 배우고 싶습니다.
다른 어느 나라사진보다 더 좋게 보입니다. -
박일선
2012.10.27 17:54
대한민국 산천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었습니다.
그런데 웬 새로 생긴 도로가 그렇게 많은지
아무리 심심산중이라도
도로가 안 보이는 곳이 없더군요. -
김승자
2012.10.27 17:54
참 용하십니다.
그렇게 열심히 체력을 단련하시는 덕분인지 아주 젊어 보이세요.
마음과 몸이 함께 "영원한 청년"이시네요.
축하합니다.
앞으로의 장도를 위해 열심히 단련하시기 바랍니다. -
박일선
2012.10.27 17:54
감사합니다.
젊어 보인다는 말은
언제나 듣기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
홍승표
2012.10.27 17:54
400km 자전거 여행이라니 대단하구려.
난 아직 탈 줄도 모르는데...ㅠㅠ -
박일선
2012.10.27 17:54
홍동문도 충분히 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찍사들에게 좋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
권오경
2012.10.27 17:54
우리에게 늘 신선한 충격을 주는 박일선씨. 이번엔 와~자전거!
놀라며 탄성을 지릅니다.
400km의 자전거 달리기가 있었기에,
무진장 편안하게
궁전같은 의자에 앉아
화려한 마감을 기쁨으로 '쨔잔~' 안착!
축하합니다! -
박일선
2012.10.27 17:54
기차 좌석 큐션이 그렇게 푹신한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제 궁덩이에 살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
서울역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끌고 타고 하면서
덕수궁 앞까지 가서 2호선 전철을 타는데
역무원이 나타나더니 일요일이 아니라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금방 기차로 대구에서 올라왔는데
분당까지 갈 다른 방도가 없으니 한 번 눈 감아 달라고 했더니
눈 감아 주었습니다.
강남역에서 내려서 신분당선에 오르는데
역무원이 나타나더니 신분당선에는 자전거가 금지되었다며
분당선을 타고 가라고 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그렇게 못하고 신분당선을 꼭 타야겠다고 했더니
요금 두 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해서 물겠다고 했더니
그냥 타게 해주어서 분당 정자역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 영등포 기차역에서 내려서 한강과 탄천 자전거도로 분당까지 갈까 했다가
편하게 가고 싶어서 전철을 탔는데 다음에는 버스를 이용해서 성남 버스 터미널로 돌아올 생각입니다.
무궁화호 기차에서도 차장에게 다음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타지 말아 달라는
주의를 받았습니다. 버스는 자전거를 싣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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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달리기도 힘든 자전거로 무려 400km라니!
무리하지 않고 다음을 위해 기차로 돌아오길 잘 했다오.
그 열정과 체력과 의지에 힘찬 박수를 보내리다.